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4七言古風短篇-14烏夜啼(오야제) 본문
오야제(烏夜啼)-이백(李白)
▶ 烏夜啼 : 까마귀가 밤에 울다. 淸商曲에 속하는 악부명으로 《李太白詩集》 권3에 실려 있다. 오야제는 본시 吉事의 前兆를 뜻하였으나 뒤에는 잠 못 이루고 임을 그리는 相思曲으로 변하였다.
黃雲城邊烏欲棲, 歸飛啞啞枝上啼.
누런 구름이 낀 성가엔 까마귀가 깃들려고, 날아와서 까악까악 나뭇가지 위에서 우네.
▶ 黃雲 : 저녁 노을에 비낀 누런 구름.
▶ 啞啞(아아) : 까악까악. 까마귀 소리.
機中織錦秦川女, 碧紗如煙隔窓語.
베틀에서 비단을 짜는 여인은 남편 생각에 잠겼는데, 碧紗는 연기 같은데 창 저쪽에선 말소리가 들려온다.
▶ 秦川女 : 《晉書》 列女傳에 일렀다.
‘竇滔의 妻 蘇氏는 이름이 蕙, 자가 若蘭이고 文詞를 잘하였다. 남편이 襄陽으로 출정하여 그의 첩을 데리고 갔는데 오랫동안 소식이 끊어졌다. 소씨는 비단을 짰는데 廻文이 縱橫 8촌에 지은 시가 2백여 言이었다. 璇璣圖라 이름 붙여 하인을 내어 양양으로 보내왔다. 남편은 그 절묘함에 감동되어 소씨를 찾아왔다.'
秦川女란 이 소씨를 가리키며, 廻文이란 종횡으로 아무렇게나 읽어도 韻이 있는 시가 되는 글로서 廻文錦字詩라 한다. 이 시에서는 秦川女처럼 비단을 짜며 남편을 애타게 그리워함을 뜻한다.
停梭悵然憶遠人, 獨宿孤房淚如雨.
북 쥔 손 멈추고 창연히 멀리 있는 사람 그리며, 외로운 방에 홀로 자려니 눈물이 비오듯하네.
▶ 梭(사) : 베틀의 북.
해설
이 시도 앞의 것과 마찬가지로 멀리 떠나간 남편을 그리는 여인의 마음을 읊은 것이다. 남편은 아마 수자리 살러 가 있을 터이다. 이처럼 이백에게는 邊塞와 관련된 시가 많기 때문에 胡雲翼은 《중국문학사》에서 高適, 岑參 등과 함께 이백을 변새파 시인으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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