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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送梓州李使君〈송재주이사군〉-王維(왕유) 본문

漢詩와 漢文/당시300수

121.送梓州李使君〈송재주이사군〉-王維(왕유)

耽古樓主 2023. 11. 23. 23:00

唐詩300首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送梓州李使君〈梓州로 李使君을 보내며〉
-王維(왕유)

 

萬壑樹參天 千山響杜鵑.
골짜기마다 나무들 하늘을 찌르고 산마다 두견새 울음소리.

山中一夜雨 樹杪百重泉.
산중에 내린 밤비에 나무 끝에 흐르는 백 갈래 물길.

漢女輸橦布 巴人訟芋田.
蜀漢의 여자들은 橦布를 실어 나르고 파촉의 남자들은 토란밭을 다투리.

文翁翻敎授 不敢倚先賢.
문옹이 교화시켜 풍습을 바꾸었으니 감히 선현에 의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2.通釋

 

당신이 가려는 梓州는 골짜기마다 높이 솟은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하고 첩첩 산중에서 두견새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며하룻밤 사이산속에 비가 내린 뒤에는 멀리서 보면 나뭇가지 끝마다 백 갈래의 물길이 흘러내리는 듯한 곳이다.
梓州 땅에서예전에는 촉한의 여인들이 동포를 짜서 조세를 바쳤고그 지역의 구황작물로 쓰이기도 했던 토란 때문에 남자들은 토란밭을 두고 訴訟을 많이 벌였었다.
한나라 때 촉 땅의 태수로 갔던 문옹이 편벽되었던 그 지방의 풍습을 교화시켰듯이 그대도 그를 본받아 善政을 펴길 바랄 뿐이다.

 
 

3.解題

 

이 시는 李使君이 梓州刺史가 되어 임지로 떠나려 할 적에 왕유가 그에게 준 贈別詩이다.
시의 전반부는 울창한 계곡과 숲그리고 그 사이에서 들리는 두견새 울음소리를 묘사함으로써 촉 땅의 웅장하고 수려한 자연풍광을 묘사하였다.
시인은 이를 통해 이사군이 부임하는 지역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를 그려내어 먼 지역으로 가는 벗을 위로하고자 하는 뜻을 담아내었다.
시의 후반부는 옛 한나라 지역이었던 촉 땅의 순박하지 못한 풍속을 묘사하고한나라 景帝 때 촉 땅의 태수로 부임하여 미개한 땅을 교화시켰다고 전해지는 문옹의 전고를 들어 이사군 역시 그처럼 善政을 베풀기를 염원하였다.
이 시의 7‧8구는 자고로 ‘不可解’하다고 해서 여러 가지로 해석되었다.

 

 

 

4.集評

 

○ 結意言時之所急在征戍 而文翁治蜀 翻在敎授 準之當今 恐不敢倚先賢也 淸 沈德潛《唐詩別裁集》 卷9
결구의 뜻은당시의 급한 바는 征戍에 있으나문옹은 촉 땅을 다스림에 교화로써 풍습을 바꾸었으니 지금의 사람들도 본받아야 하는데감히 선현에 의지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것이다.

 

 

 

5.譯註

 

▶ 梓州 唐代에는 劍南道에 속하였으며州治는 지금의 四川省 三台縣에 있다.
▶ 李使君 生平이 未詳이다使君은 古代 州郡長官에 대한 존칭으로즉 刺史를 일컫는다《唐宋詩擧要》에 실린 高步瀛의 말에 의하면, ‘杜子美(두보역시 〈送李梓州使君之任詩〉를 지었는데이 사람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라 하였다.
▶ 漢女輸橦布 左思의 〈蜀都賦〉에 “布에는 橦華가 있다.[布有橦華]”라 하였는데劉淵林의 에 이르기를 “橦華라는 것은 나무이니 이름은 ‘橦’이며 그 꽃은 부드럽고 솜털 같아서 모아서 옷감을 짤 수 있다.[橦華者 樹名橦 其花柔毳 可績爲布也]”라 하였다橦布는 곧 木棉布를 가리킨다《元和郡縣志》에 의하면蜀漢의 여인들은 橦花로 를 짜서 官府에 부세로 냈다고 한다.
▶ 巴人訟芋田 는 古國의 명칭이며지금의 四川省 동부 지역에 있다촉 지역에는 토란[芋]이 많이 생산되어 救荒作物로 쓰였는데이 지역 사람들이 토란밭을 경작하면서 많은 소송이 발생되기도 하였다左思의 《蜀都賦》에 이러한 내용이 보인다.
▶ 文翁 《漢書》 〈循吏傳〉에 의하면나라 景帝 때에 文翁이 蜀郡의 태수가 되었는데 촉 지방의 풍습이 편벽되고 비루한 것을 보고 學宮을 조성하여 인재를 길러내촉 지방이 이때부터 점점 변화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 敎授 德業을 사람들에게 전수해주는 것을 일컫는다.

 
 

6.引用

이 자료는 동양고전종합DB http://db.cyberseodang.or.kr/front/main/main.do 에서 인용하였습니다. 耽古樓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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