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四章
入公門,鞠躬如也,如不容。
公門[궁문]에 들어가실 적에는, 몸을 굽히시어 容身하지 못하는 듯이 하셨다.
鞠躬,曲身也。
鞠躬은 몸을 굽히는 것이다.
公門高大而若不容,敬之至也。
公門이 높고 큰데도 용신하지 못하는 듯이 하신 것은 공경하기를 지극히 하기 때문이다.
立不中門,行不履閾。
서 있을 때에는 문 가운데에 서지 않으시고, 다니실 때에는 문의 한계를 밟지 않으셨다.
中門,中於門也。謂當棖闑之間,君出入處也。
中門은 문의 가운데로 문설주와 문의 한가운데의 사이이니, 임금이 출입하는 곳이다.
閾,門限也。
閾(역)은 문지방이다.
禮:士大夫出入君門,由闑右,不踐閾。
禮에 “士大夫가 公門을 출입할 때에는 闑의 오른쪽을 경유하고, 閾을 밟지 않는다.” 하였다.
▶闑:문의 한가운데
謝氏曰:
「立中門則當尊,行履閾則不恪。」
謝氏가 말하였다.
“문의 한가운데에 서면 높은 곳을 차지하게 되고, 문지방을 밟으면 조심하지 않는 것이다.”
過位,色勃如也,足躩如也,其言似不足者。
<임금이 계시던> 자리를 지나실 적에는 낯빛을 장중하게 변하시고, 발걸음을 조심하시며, 말씀을 부족한 듯이 하셨다.
位,君之虛位。
位는 임금의 빈자리이다.
謂門屏之間,人君佇立之處,所謂佇也。
문과 병풍의 사이로서 人君이 <조회볼 때에 신하들을> 기다리며 서 있는 곳을 이름이니, 이른바 佇라는 것이다.
▶當宁=今上=上之
君雖不在,過之必敬,不敢以虛位而慢之也。
임금이 계시지 않더라도 지날 때에는 반드시 공경함은 감히 빈자리라고 해서 忽漫히 하지 않았다.
言似不足,不敢肆也。
말씀을 부족한 듯이 한다는 것은 말을 감히 함부로 하지 않은 것이다.
攝齊升堂,鞠躬如也,屏氣似不息者。
옷자락을 잡고 堂에 오르실 적에 몸을 굽히시며, 숨을 죽이시어 숨을 쉬지 않는 것처럼 하셨다.
攝,摳也。齊,衣下縫也。
攝은 잡는 것이고, 자(齊)는 옷의 아랫솔기이다.
禮:將升堂,兩手摳衣,使去地尺,恐躡之而傾跌失容也。
禮에 “堂에 오르려고 할 때는 두 손으로 옷을 잡아 땅에서 한 자쯤 떨어지게 한다.”라고 하였으니, 옷자락을 밟아 기울어 넘어져서 용모를 잃을까 염려해서이다.
屏,藏也。
屛은 감추는 것이다.
息,鼻息出入者也。
息은 코의 숨이 나가고 들어오는 것이다.
近至尊,氣容肅也。
至尊에 가까워지므로 숨쉬는 것과 용모를 엄숙하게 하는 것이다.
出,降一等,逞顏色,怡怡如也。
沒階, 趨翼如也。
復其位,踧踖如也。
나오시어 한 층계를 내려서서는 낯빛을 펴서 화평하게 하셨다.
층계를 다 내려와서는 잰걸음으로 걸으시되 새가 나래를 편 듯이 하셨다.
자기 자리에 돌아와서는 踧踖하셨다.
陸氏曰:
「趨下本無進字,俗本有之,誤也。」
陸氏는
“趨字 아래에 본래 進字가 없었는데, 俗本에 있으니, 이는 잘못된 것이다.” 하였다.
等,階之級也。
等은 계단의 층계이다.
逞,放也。漸遠所尊,舒氣解顏。
逞은 펴는 것이니, 높여야 할 곳이 점점 멀어짐에 기운을 펴고 <긴장되었던> 얼굴을 푸는 것이다.
怡怡,和悅也。
怡怡는 화평하고 기쁜 것이다.
沒階,下盡階也。
沒階는 계단을 다 내려온 것이다.
趨,走就位也。
趨는 잰걸음으로 자기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다.
復位踧踖,敬之餘也。
자기 자리로 돌아와서 踧踖한 것은 공경이 아직 남은 것이다.
此一節,記孔子在朝之容。
이 1節은 孔子께서 朝廷에 계실 때의 모습을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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