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鄕黨 第十(논어집주 향당 제십) 제5장

구글서생 2023. 3. 17. 03:24

▣ 第五章

執圭,鞠躬如也,如不勝。
上如揖,下如授。
勃如戰色,足縮縮,如有循。
命圭를 잡으실 적에는 몸을 굽혀 <그 무게를이기지 못하는 듯이 하셨다.
<命圭를 잡는 위치는위로는 서로 揖할 때의 위치와 같게 하시고 아래로는 물건을 줄 때의 위치와 같게 하셨다.
낯빛을 변하여 두려워하는 빛을 띠시며발걸음을 자주 좁게 놓아서 바닥에 붙은 듯이 하였다.

圭,諸侯命圭。
諸侯命圭이다.
命圭: 임금을 대신하는 신임장 역할의 圭玉이다.

聘問鄰國,則使大夫執以通信。
이웃나라에 聘問하게 되면 大夫로 하여금 잡게 하여 을 통하는 것이다.

如不勝,執主器,執輕如不克,敬謹之至也。
이기지 못하는 듯이 한 것은 임금의 器物을 잡음에, 가벼운 것을 잡되 이기지 못하는 듯이 하니, 조심하기를 지극히 하는 것이다.

上如揖,下如授,謂執圭平衡,手與心齊,高不過揖,卑不過授也。
上如揖下如授를 잡는 것이 평형을 이루어 손이 심장과 나란히 하여, 높아도 할 때의 위치를 지나지 않고, 낮아도 물건을 줄 때의 위치를 지나지 않는 것이다.

戰色,戰而色懼也。
戰色은 두려워하여 얼굴빛이 두려워하는 것이다.

蹜蹜,舉足促狹也。
축축(蹜蹜)은 발걸음을 자주 좁게 떼는 것이다.

如有循,記所謂舉前曳踵。言行不離地,如緣物也。
如有循禮記에 이른바 앞꿈치를 들고 뒤꿈치를 끈다.”라는 것이니, 걸음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아 마치 물건에 붙은 듯이 하는 것이다.

享禮有容色
예물을 드릴 때는 온화한 낯빛을 하셨다.

享,獻也。
은 물건을 드리는 것이다.

既聘而享,用圭璧,有庭實。
聘問이 끝나고 예물을 드리는데, 圭壁을 사용하여 뜰에 禮物을 진열해 놓는다.

有容色,和也。
容色이 있다는 것은 얼굴이 온화한 것이다.

儀禮曰:
「發氣滿容。」
儀禮기운을 펴 화기가 얼굴에 가득하게 한다.”라고 하였다.

私覿愉愉如也
사사로이 만나보실 때에는 화평하게 하셨다.

私覿,以私禮見也。
사적(私覿)은 사사로운 로 만나보는 것이다.

愉愉,則又和矣。
愉愉는 더욱 온화한 것이다.

此一節,記孔子為君聘於鄰國之禮也。
1孔子께서 임금을 위하여 이웃 나라에 聘問하는 를 기록한 것이다.

晁氏曰:
「孔子,定公九年仕魯,至十三年適齊,其間絕無朝聘往來之事。
疑使擯執圭兩條,但孔子嘗言其禮當如此爾。」
晁氏가 말하였다.
孔子께서 定公 9나라에서 벼슬하시고, 13년에 이르러 나라에 가셨으니, 그 사이에 절대로 조회하거나 빙문하여 타국에 왕래하신 일이 없었다.
使擯執圭의 두 條項은 다만 孔子께서 일찍이 그 가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함을 말씀하셨을 뿐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