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十三章
君賜食,必正席先嘗之;君賜腥,必熟而薦之;君賜生,必畜之。
임금이 음식을 주시면 반드시 자리를 바로 하고 먼저 맛보시었고, 임금이 날고기를 주시면 반드시 익혀서 조상께 올리시었고, 임금이 살아있는 것을 주시면 반드시 기르셨다.
▶腥:날고기
▶薦:薦新
食恐或餕余,故不以薦。
음식이 혹 준여(餕余)인가 염려하여 천신하지 않았다.
▶餕余: 제사에 썼던 음식
正席先嘗,如對君也。
자리를 바로 하고 먼저 맛보는 것은 임금을 대하는 공경과 같다.
言先嘗,則余當以頒賜矣。
먼저 맛본다고 말했으니, 나머지는 마땅히 나누어준다.
腥,生肉。熟而薦之祖考,榮君賜也。
腥은 날고기이니, 익혀서 조상〔祖考〕에게 올리는 것은 임금의 주심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畜之者,仁君之惠,無故不敢殺也。
기르는 것은 임금의 은혜를 사랑하여 연고가 없으면 감히 죽이지 않는 것이다.
侍食於君,君祭,先飯。
임금을 모시고 밥을 먹을 적에 임금이 祭하시면, 먼저 밥을 잡수셨다.
周禮,「王日一舉,膳夫授祭,品嚐食,王乃食」。
《周禮》에 “왕은 매일 한 번씩 성찬을 드는데, 膳夫가 祭할 물건을 올리고 각종 음식을 맛보면 그제야 임금이 먹는다.” 하였다.
▶공자가 선부의 역할을 대신하였음을 말한다.
故侍食者,君祭,則己不祭而先飯。
그러므로 임금을 모시고 먹는 자는 임금이 祭하면, 자기는 祭하지 않고 먼저 밥을 먹었다.
若為君嘗食然,不敢當客禮也。
마치 임금을 위하여 먼저 맛보는 것처럼 하니 감히 손님의 禮를 감당하지 못해서이다.
疾,君視之,東首,加朝服,拖紳。
병들어 임금이 문병오시면, 머리를 동쪽으로 두시고, 朝服을 몸에 걸치고 띠를 그 위에 걸쳐놓으셨다.
東首,以受生氣也。
머리를 동쪽으로 두는 것은 生氣를 받으려고 해서이다.
病臥不能著衣束帶,又不可以褻服見君,故加朝服於身,又引大帶於上也。
병들어 누워 있어서 옷을 입고 띠를 맬 수 없으며, 또 평상복으로 임금을 뵐 수 없다. 그러므로 朝服을 몸에 加하고 큰 띠를 그 위에 걸쳐놓은 것이다.
君命召,不俟駕行矣。
임금이 명하여 부르시면 수레에 멍에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도보로 걸어가셨다.
急趨君命,行出而駕車隨之。
임금의 명령에 급히 달려나가면 멍에를 한 수레가 뒤따라온다.
此一節,記孔子事君之禮。
이 1節은 孔子께서 임금을 섬기는 禮를 기록하였다.
入太廟 每事問.
太廟에 들어가서 모든 일을 물으셨다.
重出.
거듭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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