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鄕黨 第十(논어집주 향당 제십) 제15장

耽古樓主 2023. 3. 17. 03:04

▣ 第十五章

寢不屍,居不容。
잠잘 때는 죽은 사람처럼 하지 않으시며집에 계실 때는 모양을 내지 않으셨다.

屍,謂偃臥似死人也。
는 뻗어 누워서 죽은 사람과 같은 것이다.

居,居家。容,容儀。
는 집에 거처하는 것이고, 容儀[모양을 꾸미는 것]이다.

范氏曰:
「寢不屍,非惡其類於死也。
惰慢之氣不設於身體,雖舒布其四體,而亦未嘗肆耳。
居不容,非惰也。
但不若奉祭祀、見賓客而已,申申夭夭是也。」
范氏가 말하였다.
寢不屍는 죽은 사람과 유사함을 미워해서가 아니다.
惰慢한 기운을 몸에 베풀지 아니하여, 비록 四體[四肢]를 펴더라도 일찍이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다.
居不容은 태만히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제사를 받들고 손님을 볼 때와 같게 하지 않을 뿐이니, 申申夭夭가 바로 그것이다.”

見齊衰者,雖狎,必變。
斬衰와 齊衰를 당한 자를 보시면 비록 허물없는 사이라도 반드시 낯빛을 바꾸셨다.


見冕者與瞽者,雖褻,必以貌。
관복을 입은 사람과 봉사를 보시면 비록 개인적으로 만나도 반드시 禮貌로 대하셨다.

狎,謂素親狎。
은 평소에 親信[절친]한 것을 말한다.

褻,謂燕見。
私席에서 만나보는 것이다.

貌,謂禮貌。
禮貌이다.

余見前篇。
나머지는 前篇에 나왔다.

凶服者式之。
喪服 입은 사람을 만나시면 수레에서 인사하시었다.

式負版者。
地圖와 戶籍을 짊어진 자에게 공경하셨다.

式,車前橫木。
은 수레 앞에 가로로 댄 나무이다. =

有所敬,則俯而憑之。
공경할 일이 있으면 몸을 굽혀 기대는 것이다.

負版,持邦國圖籍者。
負版은 나라의 地圖戶籍을 가진 자이다.

式此二者,哀有喪,重民數也。
이 두 사람에게 공경하는 것은 이 있는 사람을 슬퍼하고, 백성의 숫자를 중하게 여기신 것이다.

人惟萬物之靈,而王者之所天也,故周禮「獻民數於王,王拜受之」。
인민은 萬物靈長이요, 王者가 하늘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周禮백성의 명부를 에게 올리면 왕이 절하고 받는다.”

況其下者,敢不敬乎?

하물며 그 아랫사람이야 감히 공경하지 않겠는가?

 

有盛饌,必變色而作。
盛饌을 있으면 반드시 낯빛을 변하시고 일어나셨다.

敬主人之禮,非以其饌也。
주인을 공경하는 예법이지 盛饌 때문에 그러는 것은 아니다.

迅雷風烈,必變。
빠른 우뢰와 맹렬한 바람이 일면 반드시 낯빛을 변하시었다.

迅,疾也。烈,猛也。
은 빠름이요, 은 맹렬한 것이다.

必變者,所以敬天之怒。
낯빛을 반드시 변하는 것은 하늘의 震怒를 공경하는 까닭이다.

記曰:
「若有疾風、迅雷、甚雨則必變,雖夜必興,衣服冠而坐。」
《禮記》에 일렀다.
만일 빠른 바람과 빠른 우뢰와 폭우가 있으면 반드시 낯빛을 변하며 비록 밤중이라도 반드시 일어나서 衣冠을 정제하고 앉는다.”

此一節,記孔子容貌之變。
孔子께서 容貌의 변하심을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