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十五章
寢不屍,居不容。
잠잘 때는 죽은 사람처럼 하지 않으시며, 집에 계실 때는 모양을 내지 않으셨다.
屍,謂偃臥似死人也。
屍는 뻗어 누워서 죽은 사람과 같은 것이다.
居,居家。容,容儀。
居는 집에 거처하는 것이고, 容은 容儀[모양을 꾸미는 것]이다.
范氏曰:
「寢不屍,非惡其類於死也。
惰慢之氣不設於身體,雖舒布其四體,而亦未嘗肆耳。
居不容,非惰也。
但不若奉祭祀、見賓客而已,申申夭夭是也。」
范氏가 말하였다.
“寢不屍는 죽은 사람과 유사함을 미워해서가 아니다.
惰慢한 기운을 몸에 베풀지 아니하여, 비록 四體[四肢]를 펴더라도 일찍이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다.
居不容은 태만히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제사를 받들고 손님을 볼 때와 같게 하지 않을 뿐이니, 申申夭夭가 바로 그것이다.”
見齊衰者,雖狎,必變。
斬衰와 齊衰를 당한 자를 보시면 비록 허물없는 사이라도 반드시 낯빛을 바꾸셨다.
見冕者與瞽者,雖褻,必以貌。
관복을 입은 사람과 봉사를 보시면 비록 개인적으로 만나도 반드시 禮貌로 대하셨다.
狎,謂素親狎。
狎은 평소에 親信[절친]한 것을 말한다.
褻,謂燕見。
褻은 私席에서 만나보는 것이다.
貌,謂禮貌。
貌는 禮貌이다.
余見前篇。
나머지는 前篇에 나왔다.
凶服者式之。
喪服 입은 사람을 만나시면 수레에서 인사하시었다.
式負版者。
地圖와 戶籍을 짊어진 자에게 공경하셨다.
式,車前橫木。
式은 수레 앞에 가로로 댄 나무이다. =軾
有所敬,則俯而憑之。
공경할 일이 있으면 몸을 굽혀 기대는 것이다.
負版,持邦國圖籍者。
負版은 나라의 地圖와 戶籍을 가진 자이다.
式此二者,哀有喪,重民數也。
이 두 사람에게 공경하는 것은 喪이 있는 사람을 슬퍼하고, 백성의 숫자를 중하게 여기신 것이다.
人惟萬物之靈,而王者之所天也,故周禮「獻民數於王,王拜受之」。
인민은 萬物의 靈長이요, 王者가 하늘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周禮》에 “백성의 명부를 王에게 올리면 왕이 절하고 받는다.”
況其下者,敢不敬乎?
하물며 그 아랫사람이야 감히 공경하지 않겠는가?
有盛饌,必變色而作。
盛饌을 있으면 반드시 낯빛을 변하시고 일어나셨다.
敬主人之禮,非以其饌也。
주인을 공경하는 예법이지 盛饌 때문에 그러는 것은 아니다.
迅雷風烈,必變。
빠른 우뢰와 맹렬한 바람이 일면 반드시 낯빛을 변하시었다.
迅,疾也。烈,猛也。
迅은 빠름이요, 烈은 맹렬한 것이다.
必變者,所以敬天之怒。
낯빛을 반드시 변하는 것은 하늘의 震怒를 공경하는 까닭이다.
記曰:
「若有疾風、迅雷、甚雨則必變,雖夜必興,衣服冠而坐。」
《禮記》에 일렀다.
“만일 빠른 바람과 빠른 우뢰와 폭우가 있으면 반드시 낯빛을 변하며 비록 밤중이라도 반드시 일어나서 衣冠을 정제하고 앉는다.”
此一節,記孔子容貌之變。
이 節은 孔子께서 容貌의 변하심을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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