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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演義(삼국연의)1회-桃園結義와 首立功 본문

漢詩와 漢文/삼국연의

三國演義(삼국연의)1회-桃園結義와 首立功

耽古樓主 2023. 2. 12. 19:43

第一回
宴桃園豪傑三結義斬黃巾英雄首立功.
제1회
宴桃園하여 호걸 셋이 結義하고, 斬黃巾하여 영웅이 처음으로 立功하다.


詞曰 :
滾滾長江東逝水, 浪花淘盡英雄, 是非成敗轉頭空.
靑山依舊在, 幾度夕陽紅
白髮漁樵江渚上, 慣看秋月春風, 一壺濁酒喜相逢.
古今多少事, 都付笑談中
詞에서 일렀다.
굽이치는 장강은 동으로 흘러가고, 물보라는 英雄을 말끔히 쓸어갔으니, 是非成敗란 돌아보면 공허하다.
청산은 의구하여 있는데, 석양은 몇 번이나 붉게 물들었던가?
백발의 고기잡이와 나무꾼은 강가에서, 추월과 춘풍을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 한 병 탁주로 서로 만남을 즐거워하네.
고금의 많고 적은 일들은, 모두 笑談 중의 이야깃거리가 되네.

詞: 明代文学家 杨慎이 지은 《廿一史弹词 입일사탄사》 第三段《说秦汉》의 開场词이다. 후에 毛宗岗 父子가 《三国演义》를 평하여 새길 때 그것을 책 앞머리에 놓았다.
1511年(명나라 正德 六年),杨慎은 殿试에서 장원으로 급제하였다. 1524年 世宗 朱厚熜에게 죄를 지어,杨慎은 云南으로 유배되어 군졸로 충당되었다. 그가 칼과 족쇄를 쓰고 군사에게 압송되어 湖北 江陵에 이르렀을 때 마침 어부와 나무꾼이 강변에서 고기를 삶아 술을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杨慎이 갑자기 매우 감격하여 군사에게 지필묵을 찾아오게 하여 이 《临江仙》을 지었다.

▶ 滾滾: 形容翻湧的樣子

浪花: 1. 물보라. 水沫. 2. 파문. 풍파.

 是非成敗: 옳다 그르다 다투고 그러다 싸워 이기고 지는 일들

 

臨江仙(임강선)/楊愼(양신)

滾滾長江東逝水 浪花淘盡英雄 是非成敗轉頭空 靑山依舊在 幾度夕陽紅 白髮漁樵江渚上 慣看秋月春風 一臺濁酒喜上逢 古今多少事 都付笑談中 ​ (​이문열 역) 굽이쳐 동으로 흐르는 긴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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話說
이야기를 시작하노라.

  話說: 옛 소설에서 이야기를 시작할 때 쓰는 發語詞


天下大勢分久必合合久必分
천하대세는 나누어진 지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진 지 오래되면 반드시 나누어지는 법이다.


周末七國分爭并入於秦
周末에 七國으로 나누어져 다투다가, 秦에 병합되었다.


及秦滅之後, 漢分爭, 又并入於漢
秦滅之後에 이르러서, 초와 한으로 나누어져 다투다가, 또 并入於漢하였다.


漢朝自高祖斬白蛇而起義, 一統天下後來光武中興傳至獻帝, 遂分爲三國
漢朝는 고조가 斬白蛇하고 起義하여 一統天下한 때부터, 뒤이은 光武帝가 中興하여 獻帝까지 전해지다가 마침내 나누어져 三國이 되었다.


推其致亂之由殆始於桓靈二帝
致亂의 이유를 미루어 보면, 거의 다 桓帝와 靈帝 두 황제에서 시작되었다.


桓帝禁錮善類崇信宦官
桓帝는 禁錮善類하고, 宦官을 崇信하였다.

禁錮: 속박을 받음.

善類: 착하기만 한 사람


及桓帝崩靈帝即位大將軍竇武太傅陳蕃共相輔佐
환제가 崩御함에 미처 靈帝가 即位하니, 大將軍 竇武와 太傅 陳蕃이 함께 輔佐하였다.

相: =同. 共相=共同


時有宦官曹節等弄權竇武陳蕃謀誅之作事不密反爲所害, 中涓自此愈橫
이때에 환관 曹節 등의 弄權이 있어서, 두무와 진번이 그들을 죽이려 꾀하다가, 作事不密하여 오히려 해를 입으니, 中涓은 이로부터 더욱 횡포해졌다.

中涓(중연):내시, 환관


建寧二年四月望日, 帝御溫德殿
건녕 2년 4월 望日에 황제가 溫德殿에 거둥하였다.


方陞座殿角狂風驟起只見一條大靑蛇從梁上飛將下來蟠於椅上
막 자리에 오르려는데, 온덕전 모퉁이에서 사나운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한 마리 커다란 푸른 뱀이 나타나, 들보에서 날아 내려와 의자 위에 똬리를 틀었다.

狂風: 미친 듯 사나운 바람. 광풍.  驟(취): 달리다. 빠르다

將: 어조사.
用在动词后面,表示动作、行为的趋向或进行。在现代汉语里见于方言( 동사 뒤에 쓰여서 동작 · 행위의 추이나 진행을 나타냅니다. 현대 중국어에서는 방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宫使驱将惜不得。——唐·白居易《卖炭翁》
大虫去了一盏茶时,方才扒将起来。——《水浒传》
又如:走将出来; 叫将起来; 赶将上去

 

帝驚倒, 左右急救入宮百官俱奔避.
황제가 놀라 넘어지니, 左右가 急救하여 入宮하였고, 百官이 모두 분주히 피하였다.

  左右: 시종. 측근

  百官: 各级官吏


須臾蛇不見了忽然大雷大雨加以氷雹落到半夜方止壞卻房屋無數
잠시 후 뱀은 보이지 않고, 갑자기 큰 천둥과 많은 비에 우박이 더해서, 내리다가 한밤에 이르러서 비로소 그치니, 무너져 내린 집들이 셀 수 없이 많았다.

  須臾: 잠시, 잠깐.

  却: 어조사
用在动词后,相当于“掉”,“去”〖off;out;away〗。如:冷却;忘却;失却信心;抛却旧包袱


建寧四年二月, 洛陽地震, 又海水泛溢, 沿海居民 盡被大浪捲入海中.
건영 4년 2월에, 낙양에 지진이 일어나고, 또한 바닷물이 범람하여, 바닷가에 사는 백성들이 모두 큰 파도에 바다로 휩쓸려 들어갔다.

泛溢: 큰 물이 범람하다.


光和元年, 雌雞化雄.
광화 원년에는, 암탉이 변하여 수탉이 되었다.


六月朔, 黑氣十餘丈飛入溫德殿中.
6월 초하루에, 검은 기운이 10여 길이나 溫德殿으로 날아들었다.

朔: 초하루, 음력 매월 1일.


秋七月, 有虹見於玉堂, 五原山岸盡皆崩裂.
가을 7월에는, 옥당에 무지개가 나타났으며, 五原의 산언덕이 盡皆崩裂하였다.

玉堂: 妃嬪이 거처하는 곳.

五原(오원): 장안성 밖에 있던 필원(畢原)‧백록원(白鹿原)‧소릉원(少陵原)‧고양원(高陽原)‧세류원(細柳原)을 말하는 것. 이곳은 한나라의 발상지로서 발상지가 무너진다는 것은 한나라의 운세가 다해간다는 암시이다.


種種不祥非止一端.
갖가지 상서롭지 못한 일이 한 가지로 그치지 않았다.

種種(종종): 갖가지, 여러 가지.

端: 두서, 방면, 가지, 갈래


帝下詔問群臣以異災之由, 議郞蔡邕上疏, 以爲蜺墮雞化, 乃婦寺干政之所致.
황제가 조서를 내려 신하들에게 異災之由를 물으니, 議郞 蔡邕이 소를 올려서 주장하기를,
‘무지개가 옥당에 떨어지고 닭이 변한 것은, 여인과 환관이 정치에 간여하는 소치입니다.’
라고 하였다.

以異災之由: 以는 異災之由를 목적으로 삼는 介詞

以爲: 생각하다. 여기다. 알다. 인정하다. [주관적인 생각을 나타낼 때 사용함]

所致: 어떤 까닭으로 생긴바. 要用所致, 無識所致, 無力所致, 貧寒所致


言頗切直.
말은 자못 정직하였다.

 切直: 매우 정직함.


帝覽奏嘆息, 因起更衣.
황제는 上奏文을 보고 탄식하다가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었다.

更衣(경의): 의복을 갈아입다. 변소에 가다.


曹節在後窃, 宣告左右.
조절이 뒤에 있다가 훔쳐보고 좌우에 모두 일러바쳤다.

 窃(절): 살짝, 남몰래, 슬그머니.

 悉(실): 남김없이, 모두.

宣告(선고): 선언하여 널리 알림.


遂以他事陷邕於罪, 放歸田里.
마침내 다른 일로 채옹을 죄에 빠뜨려 고향으로 내쫓았다.

放歸田里(방귀전리): 벼슬을 떼고 그의 고향으로 내쫓는 것으로, 귀양보다 한 등급 낮은 형벌.


後張讓,趙忠,封諝,段珪,曹節,侯覽,蹇碩,程曠,夏惲,郭勝 十人朋比爲奸, 號爲[十常侍].
뒤에 장양, 조충, 봉서, 단규, 조절, 후람, 건석, 정광, 하휘, 곽승의 10명이 붕당을 지어 邪惡을 행하였는데 부르기를 十常侍라 하였다.

朋比(붕비): 朋党比周(파당을 짓다)的略语

 

帝尊信張讓, 呼爲[阿父], 朝政日非, 以致天下人心思亂, 盜賊蜂起.
황제는 장양을 尊信하여 阿父라고 부르니, 조정이 나날이 그릇되어지매, 천하의 인심이 반란을 생각하게 되고, 盜賊의 蜂起를 초래하였다.​

尊信(존신): 존경하여 믿음.

日非(일비):나날이 부패하다. 나날이 나빠지다. 나날이 타락하다. 나날이 문란하다.

蜂起(봉기): 벌떼처럼 일어나다. 봉기하다.  이때 蜂은 명사가 부사로 쓰인 것이다(벌떼처럼)

以致 :  ~이 되다. ~을 가져오다[초래하다]. [주로 나쁜 결과에 쓰임] (=致使)

 

時鉅鹿郡有兄弟三人, 一名張角, 一名張寶, 一名張梁.
이때 鉅鹿郡에 형제 3인이 있었는데, 하나는 이름이 張角, 하나는 이름이 張寶, 하나는 이름이 張梁이었다.


那張角本是箇不第秀才.
이 장각은 본래 一箇의 不第秀才였다.

不第(부제): 시험에 낙제하다. 불합격하다.

秀才(수재): 과거 과목의 이름. 관리후보로 추천된 사람.


因入山採藥, 遇一老人, 碧眼童顔, 手執藜杖.
그 때문에 산에 들어가 약초를 캐다가 한 노인을 만났는데, 푸른 눈에 童顔이었고, 손에 명아주 지팡이를 잡고 있었다.

藜杖(여장): 명아주 줄기로 만든 지팡이


喚角至一洞中, 以天書三卷授之, :
此名太平要術, 汝得之, 當代天宣化, 普救世人.
若萌異心, 必獲惡報.
장각을 불러 어느 동굴로 오게 하고, 天書 3권을 그에게 주면서 말하였다.
“이 것의 이름은 ‘太平要術’인데, 네가 그것을 받았으니 마땅히 하늘을 대신하여 은혜를 베풀어, 普救世人하라.
만약 다른 마음을 싹틔우면, 틀림없이 나쁜 報應을 거두리라.”


角拜問姓名.
장각이 절하고 姓名을 물었다.

 

老人曰:
吾乃南華老仙也.
노인이 말하였다.
“내가 바로 南華老仙이다.”


言訖, 化陣淸風而去.
말이 끝나자 1陣 淸風이 되어 사라졌다.


角得此書, 曉夜攻, 能呼風喚雨, 號爲太平道人.
장각은 이 책을 얻고 밤낮으로 연구하고 익혀서 능히 呼風喚雨하더니, 호를 ‘太平道人’이라 하였다.

 攻(공): 연구하다. 예)專攻

呼風喚雨(호풍환우): 비바람을 부르다. 자연을 지배하다. 혼란을 일으키다.


中平元年正月內, 疫氣流行, 張角散施符水, 爲人治病, 自稱大賢良師.
中平 원년 정월에 전염병이 流行하자, 장각은 부적물을 널리 베풀어 사람들을 위하여 병을 치료하고, ‘大賢良師’라 自稱하였다.

符水(부수): 부적물


角有徒弟五百餘人, 雲遊四方, 皆能書符念呪.
장각은 徒弟 5백여 인쯤 되고 雲遊四方하는데, 모두 능히 書符念呪하였다.

:  實辭로서  '… 만큼 되다.'의 뜻.  水有三米多深; 물의 깊이가 3미터 남짓 된다.

徒弟(도제): 도제, 제자.


次後徒衆日多, 角乃立三十六方, 一大方萬餘人, 一小方六七千, 各立渠帥, 稱爲將軍.
이후에 따르는 무리가 날로 많아지자, 장각은 이에 36方을 조직했으니, 一大方은 1만여 인이요, 一小方은 6,7천 인이었는데, 각기 우두머리를 세워 將軍이라 불렀다.

渠帥(거수): 악당의 우두머리


訛言, 蒼天已死, 黃天當立.
헛소문을 퍼뜨리기를,
‘蒼天은 이미 죽었으니 黃天이 당연히 선다.’
라고 하였다.

  訛言(와언): 거짓말, 헛소문, 헛소리.


又云,

歲在甲子, 天下大吉.,

令人各以白土, 甲子二字於家中大門上.
또 이르기를,

‘갑자년에 천하가 대길하다.’

라고 하고, 사람들에게 각자 白土로 집의 대문에 ‘甲子’ 두 글자를 쓰도록 하였다.


靑幽徐冀荊揚兗豫八州之人, 家家侍奉大賢良師張角名字.
청주, 유주, 서주, 기주, 형주, 양주, 연주, 예주의 八州之人이 집집마다 大賢良師 張角의 名字를 侍奉하였다.


角遣其黨馬元義, 暗齎金帛, 結交中涓封諝, 以爲內應.
장각은 同黨 馬元義에게 은밀히 金帛을 가지고 가서 中涓 封諝와 친분을 맺고, 內應하게 하였다.


角與二弟商議曰:
至難得者, 民心也.
今民心已順, 若不乘勢取天下, 誠爲可惜.
장각이 二弟와 商議하였다.
“至難得者가 民心이다.
지금 민심이 순응하는데도 형세를 타고 천하를 취하지 않으면, 참으로 애석한 일이리라.”

可惜(가석): 섭섭하다. 아쉽다. 애석하다. 아깝다.


遂一面私造黃旗, 約期擧事, 一面使弟子唐州, 馳書報封諝.
그리하여 한편으로 사사로이 黃旗를 만들고 擧事의 기일을 약속하고, 한편으로 弟子 唐州에게 급한 서신을 보내어 봉서에게 보고하게 하였다.

約期(약기): 기일을 약정하다.

馳書(치서): 지급 서신을 발송하다.


唐州乃逕赴省中告變.
당주는 逕赴省中하여 告變하였다.

赴(부): 다다르다. 달려가다.

省中: 궁중.  省 : 관청(官廳), 관아(官衙).   대궐(大闕), 궁전(宮殿)

告變(고변): 반역을 고발함.


帝召大將軍何進調兵擒馬元義, 斬之, 次收封諝等一干人下獄.
황제는 대장군 何進을 불러 군사를 동원하여 마원의를 잡아 죽이게 하고, 다음으로 봉서 등 一干人을 잡아 下獄하였다.

調兵(조병): 군대를 이동하다.

收(수): 잡다.

一干(일간): 어떤 사건과 관계가 있는 일련의, 한 무리의


張角聞知事露, 星夜擧兵, 自稱天公將軍, 張寶稱地公將軍, 張梁稱人公將軍, 申言于衆曰:
今漢運將終, 大聖人出, 汝等皆宜順天從正, 以樂太平.

장각이 聞知事露하고, 밤중에 擧兵하여 自稱 天公將軍하고, 張寶稱 地公將軍하고, 張梁稱 人公將軍하고, 무리들에게 공언하였다.
“이제 漢運은 곧 끝나고 大聖人이 나셨으니, 너희들은 모두 마땅히 順天從正하여 太平을 누려라.”

星夜: 夜间

申言(신언): 표명하다. 공언하다. 성명하다.


四方百姓裹黃巾從張角反者, 四五十萬.
사방의 백성들이 황건을 두르고 장각을 따라 반역하는 자가 40, 50만이었다.


賊勢浩大, 官軍望風而靡.
賊勢浩大하매 官軍은 위세만 보고도 무너졌다.

浩大(호대): 기세, 규모가 대단히 크다. 거대하다.

望風(망풍): 형세를 보다. 소문을 듣다.

靡(미): 흩어지다, 쓰러지다.


何進奏帝火速降詔, 令各處備禦, 討賊立功, 一面遣中郞將盧植皇甫嵩朱雋, 各引精兵, 分三路討之.
하진이 황제에게 상주하여 화급히 조서를 내려, 각처는 막을 준비를 하고 討賊立功하라고 하고, 한편으로는 中郞將 盧植 · 皇甫嵩 · 朱雋을 보내어, 각각 精兵을 이끌고 三路로 나누어서 토벌하게 하였다.
備禦(비어): 미리 준비하여 막음.


且說,
張角一軍 前犯幽州界分.
한편,
장각의 1군은 앞장서서 幽州의 경계로 침범하였다.

界分(계분): 경계


幽州太守劉焉乃江夏竟陵人氏, 漢魯恭王之後也.
幽州太守 劉焉은 江夏竟陵 사람으로, 한나라 노공왕의 후예였다.

人氏:  1、籍贯。2、人物

 

當時聞得賊兵將至, 召校尉鄒靖計議.
당시 賊兵將至할 것임을 듣고, 校尉 鄒靖을 불러 計議하였다.


靖曰:
賊兵衆我兵寡, 明公宜作速招軍應敵.
추정이 말하였다.
“賊兵衆我兵寡이니, 明公께서는 속히 招軍應敵해야 합니다.”


劉焉然其說, 隨卽出榜招募義兵.
유언은 그 말을 옳게 여기고 즉시 出榜하여 招募義兵하였다.


榜文行到涿縣, 乃引出涿縣中一箇英雄.
榜文은 涿縣에 이르렀고, 이에 탁현의 一箇英雄을 끌어내게 되었다.


那人不甚好讀書, 性寬和, 寡言語, 喜怒不形於色.
그 사람은 독서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으나, 性寬和하며, 寡言語하고, 喜怒不形於色이었다.

不甚(불심): 그다지~하지 않다.


素有大志, 專好結交天下豪傑.
본디 大志을 가지고 오로지 天下豪傑과 結交함을 좋아하였다.


生得身長七尺五寸, 兩耳垂肩, 雙手過膝, 目能自顧其耳, 面如冠玉, 脣若塗脂.
7척 5촌의 身長을 타고났고, 양쪽 귀는 어깨까지 드리우고, 두 손은 무릎을 지나고, 눈은 스스로 그 귀를 돌아볼 수 있으며, 面如冠玉이고, 입술은 연지를 바른 듯하였다.

面如冠玉: 形容男子面貌俊美. 冠玉: 装饰在帽子上的美玉


中山靖王劉勝之後, 漢景帝閣下玄孫, 姓劉名備字玄德.
中山靖王 劉勝의 후손이고, 漢景帝閣下의 玄孫으로, 성은 劉, 이름은 備, 자는 玄德이다.

玄孫: 稱曾孙的子女


昔劉勝之子劉貞, 漢武時封涿鹿亭侯, 後坐酎金失侯, 因此遺這一枝在涿縣.
옛적 유승의 아들 劉貞은 한무제 때 涿鹿亭侯로 봉하였는데, 후에 酎金으로 죄를 입어 失侯한 까닭에 이 한 갈래가 涿縣에 남아 있었다.

酎金(주금): 옛날 제후가 제사용으로 황제에게 공물대신 바치는 황금이나 돈.


玄德祖劉雄, 父劉弘.
현덕의 조부는 劉雄이고, 아버지는 劉弘이었다.


弘曾擧孝廉, 亦嘗作吏, 早喪.
유홍은 일찌기 孝廉에 천거되어, 또한 관리가 되었으나 일찍 죽었다.


玄德幼孤, 事母至孝, 家貧, 販履織蓆爲業.
현덕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극진한 효성으로 섬겼는데 집안이 가난하여, 짚신을 팔고 자리를 짬이 생업이었다.


家住本縣樓桑村.
집은 탁현 樓桑村에 있었다.


其家之東南有一大桑樹, 高五丈餘.
그 집 동남쪽에 큰 뽕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높이가 5길이 넘었다.


遙望之, 童童如車蓋.
멀리서 바라보면, 무성하기가 마치 車蓋와 같았다.

童童(동동): 茂盛貌

車蓋(거개): 마차의 포장, 덮개.


相者云:
此家必出貴人.
관상가가 말하였다.
“이 집에서 틀림없이 귀인이 날 터이다.”


玄德幼時, 與鄕中小兒戱於樹下,:
我爲天子, 當乘此車蓋.
현덕이 어렸을 적에 鄕中小兒와 戱於樹下하며 말하였다.
“내가 천자가 되어, 마땅히 이런 덮개가 있는 마차를 타겠다.”


叔父劉元起奇其言, :
此兒非常人也.
숙부 劉元起는 그 말을 기특하게 여겨 말하였다.
“이 아이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로구나.”


因見玄德家貧, 常資給之.
이로 인하여 玄德家貧을 알고, 늘 그에게 재물을 주었다.


年十五歲, 母使遊學, 嘗師事鄭玄盧植, 與公孫瓚等爲友.
나이 15살이 되어 어머니가 遊學하게 하니, 일찍이 鄭玄과 盧植을 스승으로 섬겼으며, 공손찬 등과 벗이 되었다.


及劉焉發榜招軍時, 玄德年已二十八歲矣.
유언이 發榜招軍할 때에 이르러, 현덕의 나이가 이미 28살이었다.


當日見了榜文, 慨然長歎, 隨後一人厲聲言, :
大丈夫不與國家出力, 何故長歎?
그날 방문을 보고 慨然長歎하니, 곧이어 어떤 사람이 성난 목소리로 말한다.
“대장부가 與國家出力하지 않고 어째서 장탄식을 하시오?”

隨後(수후): 바로 뒤이어. 表示紧接前述情况、行动之后。

厲聲(여성): 성이 나서 언성을 높여 큰 소리를 지름. 또는 그 소리

  與(여): 위하여


玄德回視其人, 身長八尺, 豹頭環眼, 燕頷虎鬚, 聲若巨雷, 勢如奔馬.
현덕이 그 사람을 돌아보니, 身長八尺에 豹頭環眼이며, 燕頷虎鬚이며, 聲若巨雷이고, 勢如奔馬이었다.


玄德見他形貌異常, 問其姓名.
현덕은 그의 용모가 異常함을 보고, 그 성명을 물었다.


其人曰 :
某姓張名飛字翼德, 世居涿郡.
頗有莊田, 賣酒屠猪, 專好結交天下豪傑.
適纔見公看榜而歎, 故此相問.
그 사람이 말하였다.
“나의 성은 張, 이름은 飛, 자는 翼德으로, 대대로 탁군에서 살고 있소.
莊園과 田地가 꽤 있기는 하지만, 술을 팔고 돼지를 잡으며 오직 結交天下豪傑함을 좋아하오.
방금 공이 看榜하고 탄식함을 보았기 때문에 물어보았소.”

世居(세거): 한 고장에서 대대로 내려오면서 오래 삶.

適纔(적재): 방금. 막. 指刚过去不久的时间

相問: 询问,质问。 相에는 별 의미가 없다.


玄德曰:
我本漢室宗親, 姓劉名備.
今聞黃巾倡亂, 有志欲破賊安民, 恨力不能, 故長歎耳.
현덕이 말하였다.
“나는 본시 漢室宗親으로, 성은 劉, 이름은 備라 하오.
이제 황건적이 반란을 일으켰음을 듣고, 破賊安民하려는 뜻을 가졌으나, 力不能을 한하여 長歎했을 뿐이오.”

 倡(창): 창도하다. 발기하다. 제창(提唱)하다. 앞장서서 이끌다


飛曰 :
吾頗有資財, 當招募鄕勇, 與公同擧大事, 如何?
장비가 말하였다.
“나에게 資財가 꽤 있으니 招募鄕勇을 맡고 공과 함께 同擧大事하면 어떻겠소?”

當(당): (임무, 책임을 ) 맡다


玄德甚喜, 遂與同入村店中飮酒.
현덕이 매우 기뻐하고, 더불어 同入村店中하여 술을 마셨다.

遂: 于是,就:服药后头痛~止 ‘이에’로 해석


正飮間, 見一大漢, 推着一輛車子, 到店門首歇了, 入店坐下, 便喚酒保:
快斟酒, 我待趕入城去投軍.
한창 술을 마시고 있는데, 大漢 하나가 나타나 짐수레를 밀고 到店門首하여 멈추고, 入店坐下하더니, 酒保를 불렀다.
“어서 술을 따라 와서 먹게 해다오. 나는 곧 서둘러 성으로 들어가 投軍하겠다.”

正(정): 마침, 한창, 바야흐로, 막. 表示动作在进行中:他正在开会

門首(문수): 문 앞, 문전。

酒保(주보): 술집 심부름꾼

斟酒(짐주): 술을 따르다.

來: 동사구조[개사구조]와 동사 사이에 쓰여서 방법·방향·태도·목적을 나타냄. 你能用什么方法来帮助他呢? 너는 무슨 수로 그를 도와 줄 수 있겠니?

吃(흘): 식당에서 어떤 기준에 따라 식사하다. 마시다.

投(투): 가담하다. 뛰어들다.


玄德看其人, 身長九尺, 髥長二尺, 面如重棗, 脣若塗脂, 丹鳳眼, 臥蠶眉.
현덕이 그 사람을 보니, 키가 9척에 수염의 길이가 2척이오, 얼굴은 짙은 대추 같고, 입술은 연지를 바른 듯하하고, 붉은 봉황새의 눈이요, 누운 누에의 눈썹이다.

重棗: 深暗红色的枣子。常用以形容人的脸色。


相貌堂堂, 威風凜凜.
용모가 당당하고, 위풍이 늠름하였다.


玄德就邀他同坐, 叩其姓名.
현덕이 그를 초청하여 同坐하고, 그의 姓名을 여쭈었다.

叩: 打聽, 詢問(含尊敬意) 묻다


其人曰:
吾姓關名羽字壽長後改雲長, 河東解良人也.
因本處勢豪倚勢凌人, 被吾殺了.
逃難江湖, 五六年矣.
今聞此處招軍破賊, 特來應募.
그 사람이 말하였다.
“나의 성은 關, 이름은 羽, 자는 壽長이었는데 후에 雲長으로 고쳤고, 河東解良人이오.
本處의 勢豪가 倚勢하여 凌人하매 나에게 죽임을 당했소.
江湖에 피해 다닌 지 5~6년이 되었소.
이제 듣기로 이곳에서 招軍破賊한다고 하니, 특별히 應募하러 왔소.”


玄德遂以己志告之, 雲長大喜, 同到張飛莊上, 共議大事.
현덕이 이어서 己志를 그에게 말하니, 운장이 크게 기뻐하였고, 함께 장비의 장원으로 가서, 같이 大事를 의논하였다.


飛曰:
吾莊後有一桃園, 花開正盛, 明日當於園中祭告天地, 我三人結爲兄弟, 協力同心然後, 可圖大事.
장비가 말하였다.
“저의 장원 뒤에 桃園이 하나 있는데 꽃이 피어 한창입니다. 내일 園中에서 천지신명께 제사하여 고하고, 我三人이 結爲兄弟하여 協力同心한 연후에 大事를 도모합시다.”


玄德雲長齊聲應曰;
如此甚好.
현덕과 운장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일제히 답하였다.
“그리하면 정말 좋겠소.”


次日, 於桃園中, 備下烏牛白馬祭禮等項, 三人焚香再拜而設誓曰:
念劉備關羽張飛, 雖然異姓, 旣結爲兄弟, 則同心協力, 救困扶危, 上報國家, 下安黎庶.
不求同年同月同日生, 但願同年同月同日死, 皇天后土實鑒此心, 背義忘恩, 天人共戮.
다음 날 桃園에서 烏牛 · 白馬 · 祭祀禮物 等類를 준비해 놓고, 三人이 焚香再拜하고 設誓하였다.
“생각건대 유비 · 관우 · 장비는 비록 다른 성이지만, 結爲兄弟했으니 同心協力하여 救困扶危하고 上報國家하고, 下安黎庶하려 합니다.
한날 한시에 태어나기를 바랄 수는 없으나, 다만 한날 한시에 죽기를 원하오니, 皇天后土는 實鑒此心하여 背義忘恩이면 天人이 共戮하십시오.”

備下(비하): 준비하다. 갖추다. 마련하다.

等項: =等類


誓畢, 拜玄德爲兄, 關羽次之, 張飛爲弟.
맹세를 마치고 현덕을 형으로 모시고, 관우는 다음이고, 장비는 아우로 하였다.


祭罷天地, 復宰牛設酒, 聚鄕中勇士, 得三百餘人, 就桃園中痛飮一醉.
天地에 지내는 제사를 마치고, 다시 宰牛設酒하고 聚鄕中勇士하여 300여 인을 얻고, 桃園으로 가서 痛飮一醉하였다.

痛飮(통음): 술을 실컷 마시다. 술을 맘껏 마시다.


來日收拾軍器, 但恨無馬匹可乘.
내일이면 軍器는 수습하겠지만, 탈 馬匹이 없음이 한스러웠다.


正思慮間, 人報:
有兩箇客人, 引一夥伴儅, 趕一群馬, 投莊上來.
思慮하고 있는데 누군가 보고하였다.
“두 명의 客人이 한 무리의 하인과 함께 말 떼를 몰아서, 장원으로 오고 있습니다.”

一夥(일과): 10인 내외의 한 무리, 한 패.

儅(당): 하인, 종.


玄德曰:
此天佑我也!
현덕이 말하였다.
“이것은 하늘이 우리를 도우는 것이다!”


三人出莊迎接.
세 사람은 장원을 나가 영접하였다.


原來二客乃中山大商, 一名張世平, 一名蘇雙, 每年往北販馬, 近因寇發而回.
알고 보니 두 사람은 中山大商으로, 한 사람의 이름은 張世平, 한 사람의 이름은 蘇雙으로, 每年 북쪽으로 가서 말을 팔아왔는데, 근자에 도적이 발호하여 되돌아온 것이었다.


玄德請二人到莊, 置酒管待, 訴說欲討賊安民之意.
현덕이 두 사람을 청하여 장원에 도착하자, 술자리를 마련하여 정성껏 대접하며, 討賊安民하고자 하는 뜻을 간곡히 설명하였다.

置酒(치주): 술자리를 마련하다. 주연을 베풀다.

管待 : = 款待(관대): 정성껏 대접하다.

訴說(소설): 하소연하다. 간곡히 말하다. 감동적으로 이야기하다.


二客大喜, 願將良馬五十匹相送, 又贈金銀五百兩 鑌鐵一千斤, 以資器用.
두 객상이 크게 기뻐하며, 良馬 50필을 끌어다 보내고, 또한 金銀 5백량과 빈철 1천근을 기증함으로써 軍器의 비용으로 내놓았다.

願將: 인솔하다. 거느리다.

相送(상송): 보내다.

鑌鐵(빈철): 강철


玄德謝別二客.
현덕은 두 객상에게 감사하며 작별하였다.


便命良匠打造雙股劍, 雲長造靑龍偃月刀, 又名冷豔鋸, 重八十二斤, 張飛造丈八點鋼矛.
곧 良匠에게 雙股劍을 만들게 하고, 운장은 靑龍偃月刀를 만들었는데 또 다른 이름은 冷豔鋸로 무게가 82근이나 되었고, 장비는 丈八點鋼矛를 만들었다.

打造(타조): 두드려 쳐서 만듦. 주로 금속제품을 만들다. 제조하다.

偃月(언월): 음력 보름 전후의 반달.


各置全身鎧甲, 共聚鄕勇五百餘人, 來見鄒靖.
각자 전신에 鎧甲을 차려입고, 함께 鄕勇 5백여 인을 모아, 鄒靖에게 가서 뵈었다.


鄒靖引見太守劉焉.
추정은 태수 유언에게 데려가 뵙게 하였다.

引見(인견): 데리고 가 소개하다.


三人參見, 各通姓名.
세 사람이 뵙고, 각자 通姓名 하였다.

參見(참견): 뵈옵다. 알현하다.


玄德說起宗派, 劉焉大喜, 遂認玄德爲姪.
현덕이 宗派의 起源을 말하니, 유언이 크게 기뻐하며 이어 현덕을 조카로 인정하였다.


不數日, 人報黃巾賊將程遠志統兵五萬, 來犯涿郡.
며칠 되지 않아 누군가 보고하기를, 黃巾賊將 程遠志가 군사 5만을 이끌고 탁군을 침범하러 온다고 하였다.


劉焉令鄒靖引玄德等三人, 統兵五百, 前去破敵.
유언은 추정에게 현덕 등 3인을 이끌고 군사 5백 명을 통솔하여 가서 적을 깨뜨리라고 명령하였다.


玄德等欣然領軍前進, 直至大興山下, 與賊相見.
현덕 등은 欣然히 군사를 이끌고 前進하여 곧바로 대흥산 아래로 가서 적과 마주쳤다.


賊衆皆披髮, 以黃巾抹額.
賊衆은 모두 披髮하고 누런 수건으로 이마를 동여매고 있었다.


當下兩軍相對, 玄德出馬, 左有雲長, 右有翼德, 揚鞭大罵 :
反國逆賊 何不早降!
양쪽 군사들이 대치하자마자 현덕이 말을 몰고 나가는데 왼쪽에 운장, 오른쪽에 翼德이 있었다. 채찍을 들고 큰소리로 꾸짖었다.
“나라를 배반한 역적아! 어째서 냉큼 항복하지 않느냐!”


程遠志大怒, 遣副將鄧茂出戰.
정원지가 크게 노하여, 副將 鄧茂를 보내 出戰케 하였다.


張飛挺丈八蛇矛直出, 手起處刺入鄧茂心窩, 翻身落馬.
장비가 장팔사모를 치켜들고 곧바로 나가서, 손을 들어 등무의 명치끝을 찌르니, 몸이 뒤집히며 말에서 떨어졌다.

心窩(심와): 심장이 있는 부분, 명치.


程遠志見折了鄧茂, 拍馬雙刀, 直取張飛.
정원지는 등무를 꺾음을 보자, 말을 박차고 쌍도를 들고 곧장 장비에게 덤벼들었다.


雲長舞動大刀, 縱馬飛迎.
운장이 큰 칼을 휘두르며, 말을 놓아 나는 듯이 맞아갔다.

▶ 舞動(무동): 휘두르다.


程遠志見了, 早吃一驚, 措手不及, 被雲長刀起處揮爲兩段.
정원지가 보고 일찌감치 주저하고 크게 놀라서 措手不及이더니, 운장이 칼을 들어 휘두르자 兩段되었다.

吃(흘): 머뭇거리다. 나아가지 않다


後人有詩讚二人曰,
후인이 시를 지어 두 사람을 칭찬하였다.

<英雄發穎在今朝, 一試矛兮一試刀.
初出便將威力展, 三分好把姓名標. >
<영웅이 오늘 아침에 재능을 나타내니, 하나는 창을 시험하고 하나는 칼을 시험했네.
첫 출전에 위력을 펼치니, 셋이 나눠 가졌네, 빼어난 이름을!>
發穎(발영): 재능을 내보였다는 의미

衆賊見程遠志被斬, 皆倒戈而走.
적들은 정원지가 베임을 보고, 모두 창을 거꾸로 하고 달아났다.


玄德麾軍追趕, 投降者不計其數.
현덕이 군사를 지휘하여 뒤쫓으니, 投降者를 셀 수 없었다.

趕(간): 쫓다


大勝而回, 劉焉親自迎接, 賞勞軍士.
크게 이기고 돌아오니 유언이 몸소 나가서 영접하고, 상을 내려 군사를 위로하였다.


次日, 接得靑州太守龔景牒文, 言黃巾賊圍城將陷, 乞賜救援.
다음 날 靑州太守 龔景의 牒文을 받았는데 말하기를, 황건적이 성을 포위하여 곧 함락되겠으니 구원을 빈다고 하였다.

接得(접득): 받다.

牒文(첩문): 공문


劉焉與玄德商議, 玄德曰:
備願往救之.
유언이 현덕과 상의할새, 현덕이 말하였다.
“제가 가서 그를 구원하겠습니다.”


劉焉令鄒靖將兵五千, 同玄德關張, 投靑州來.
유언이 추정에게 병사 5천을 거느리고 현덕 · 관우 · 장비와 함께 청주로 가라고 명령하였다.


賊衆見救軍至, 分兵混戰.
도적들은 구원군이 옴을 보자 군사를 나누어 혼전하였다.


玄德兵寡不勝, 退三十里下寨.
현덕은 군사가 적어서 이기지 못하고, 30리를 물러나서 영채를 세웠다.


玄德謂關張曰:
賊衆我寡, 必出奇兵, 方可取勝.
현덕이 관우와 장비에게 말하였다.
“적은 많고 우리는 적으니, 반드시 奇兵을 내어야 비로소 승리를 취할 수 있겠다.”


乃分關公引一千軍伏山左, 張飛引一千軍伏山右, 鳴金爲號, 齊出接應.
이에 군사를 나누어 관공은 1천 군사를 이끌고 산의 왼쪽에 매복하고, 장비는 1천 군사를 이끌고 산의 오른쪽에 매복하고 있다가, 鳴金爲號로 齊出接應하게 하였다.


次日, 玄德與鄒靖引軍鼓譟而進, 賊衆迎戰, 玄德引軍便退.
이튿날 현덕과 추정은 군사를 이끌고 북을 치며 시끄럽게 진군하매, 賊衆迎戰하니 玄德引軍便退하였다.

鼓譟(고조): 북을 치며 떠들어 댐.


賊衆乘勢追趕, 方過山嶺, 玄德軍中一齊鳴金, 左右兩軍齊出, 玄德麾軍回身復殺.
賊衆이 기세를 타고 뒤쫓아 와서 막 산등성이를 지날 때 현덕의 군중에서 일제히 징을 치니, 좌우의 兩軍이 일제히 나오고 현덕이 군사를 지휘하여 몸을 되돌려 다시 덮쳐들었다.


三路夾攻, 賊衆大潰.
세 방향에서 협공하니, 도적의 무리는 크게 무너졌다.


直趕至靑州城下, 太守龔景亦率民兵, 出城助戰.
곧장 쫓아 청주성에 이르니, 태수 공경이 또한 民兵을 인솔하고 出城助戰하였다.


賊勢大敗, 剿戮極多, 遂解靑州之圍.
賊勢는 크게 패하여 죽임을 당한 사람이 지극히 많았고, 마침내 靑州之圍를 풀었다.

剿(초): 끊다. 죽이다.

戮(륙): 죽이다.

 

後人有詩, 讚玄德曰:
후인이 시를 지어 현덕을 기렸다.

<運籌決算有神功, 二虎還須遜一龍.
初出便能垂偉績, 自應分鼎在孤窮.>
<계책을 세우고 계획을 실행함에 신공이 있어서, 二虎가 돌아오고 一龍이 겸손하네.
첫 출전에 위대한 업적 쌓았지만, 스스로 삼분천하 응하여 곤궁하게 지내네.>
運籌(운주): 주판을 놓듯이 이리저리 궁리하고 계획함. ※決(결): 승부를 가리다. ※算(산): 계획하다. ※神功(신공): 신의 공덕.

便(편);바로.

自應(자응): 당연히, 응당.

分鼎(분정): 세 사람이 천하를 셋으로 나눠 차지함을 이르는 말.
孤窮(고궁): 외롭고 곤궁하다.


龔景犒軍畢.
공경은 군사 호궤를 마쳤다.


鄒靖欲回, 玄德曰:
近聞中郞將盧植與賊首張角戰於廣宗, 備昔曾師事盧植, 欲往助之.
추정이 돌아가려 하니 현덕이 말하였다.
“근자에 들으니 노식 중랑장께서 적의 수괴 장각과 廣宗에서 싸운다고 합니다. 저는 옛적에 노식을 스승으로 섬긴 적이 있으니, 가서 그를 돕고자 합니다.”


於是 鄒靖引軍自回.
그리하여 추정은 군사를 이끌고 스스로 돌아갔다.

於是(어시): 그래서, 그리하여, 이리하여.


玄德與關張引本部五百人投廣宗來.
현덕은 관우 · 장비와 함께 本部五百人을 이끌고 광종으로 갔다.


至盧植軍中, 入帳施禮, 具道來意.
노식의 軍中에 도착하여, 군막에 들어가 예를 베풀고, 온 뜻을 자세히 말씀드렸다.

施禮: 예를 행하다. 절하다. 인사하다.


盧植大喜, 留在帳前聽調.
노숙이 크게 기뻐하며, 막사에 머무르며 부름을 기다리게 하였다.

聽: 기다리다

調(조): 부르다. 불러내다.


時張角賊衆十五萬, 植兵五萬, 相拒於廣宗, 未見勝負.
이때 장각의 賊衆 15만과 노식의 병사 5만은 광종에서 서로 대치면서, 아직 승부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拒(거): 막아 지키다. 방어하다.

 

植謂玄德曰:
我今圍賊在此, 賊弟張梁張寶在穎川與皇甫嵩朱儁對壘.
汝可引本部人馬, 我更助汝一千官軍, 前去穎川, 打探消息, 約期剿捕.
노식이 현덕에게 말하였다.
“나는 지금 여기에서 적을 포위하고 있고 적의 아우 장량과 장보는 영천에서 황보숭, 주준과 對壘하고 있다.
너는 본부인마를 이끌되 내가 너에게 1천의 官軍을 더하여 도와줄 터이니, 영천으로 가서 상황을 탐지해보고 무찌르기를 기약하라.”

對壘(대루): 대치하다.

前去: 谓到某处去

剿(초): 노곤하다, 괴로워하다, 괴롭히다, 표절하다, 겁탈하다, 날래다, 끊다

 

玄德領命, 引軍星夜投穎川來.
현덕이 명을 받고, 군사를 이끌고 한밤중에 영천으로 갔다.

領命:接受命令

 

時皇甫嵩朱儁領軍拒賊.
이때 황보숭과 주준은 군사를 거느리고 적을 막고 있었다.

 

賊戰不利, 退入長社, 依草結營.
적은 전세가 불리하여, 퇴각하여 長社로 들어가서 풀밭에 의지하여 영채를 세웠다.

 

嵩與儁計曰:
賊依草結營, 當用火攻之.
황보숭과 주준이 계획을 세웠다.
“적이 풀에 의지하여 영채를 세웠으니 마땅히 불로 공격해야겠소.”

 

遂令軍士, 每人束草一把, 暗地埋伏.
그리고는 군사들에게 명령을 내려, 각자 묶은 풀 한 단씩을 가지고, 몰래 매복하도록 하였다.

一把(일파): 한 다발, 한 묶음.

暗地: 私下;暗中。

 

是夜大風忽起.
이날 밤 강풍이 갑자기 몰아쳤다.

 

二更以後, 一齊縱火, 嵩與儁各引兵攻擊賊寨, 火焰張天.
2경이 지나서 일제히 불을 지르고, 황보숭과 주준이 각자 군사를 이끌고 적의 영채를 공격하자 火焰이 하늘을 뒤덮었다.

 

賊衆驚慌, 馬不及鞍, 人不及甲, 四散奔走, 殺到天明.
賊衆은 驚慌하여 馬不及鞍, 人不及甲하여 四散奔走하는데, 날이 밝을 때까지 殺戮하였다.

 

張梁張寶引敗殘軍士, 奪路而走, 忽見一彪軍馬.
장량과 장보는 敗殘軍士를 이끌고 길을 앗아 달아나는데, 갑자기 一彪軍馬가 나타났다.

一彪(일표): 한 무리, 한 떼.

 

盡打紅旗, 當頭到來, 截住去路.
모두가 紅旗를 들고 바로 정면에 다가와서 가는 길을 가로막았다.

當頭(당두): 정면에, 머리를 향해.

截住(절주): 막다. 저지하다.

 

爲首閃出一將, 身長七尺, 細眼長鬚, 官拜騎都尉沛國譙郡人也, 姓曹名操字孟德.
앞에서 갑자기 나오는 장수는 키가 7척에 눈이 가늘고 수염은 길었다. 관직이 騎都尉인 沛國譙郡人으로 성은 曹, 이름은 操, 자는 孟德이었다.

閃出(섬출): 불쑥 나타나다. 갑자기 출현하다. 툭 튀어나오다.

官(관);벼슬. 拜(배): 벼슬을 주다. 받다. ※騎都尉(기도위): 벼슬 이름.

 

操父曹嵩, 本姓夏候氏, 因爲中常侍曹騰之養子, 故冒姓曹.
조조의 아버지 曹嵩은 본성이 夏候氏였으나, 中常侍 曹騰의 養子가 되었기 때문에, 曹씨를 冒姓하였다.

中常侍(중상시): 환관의 우두머리.

冒姓(모성): 남의 성을 갖다.

 

曹嵩生操, 小字阿瞞, 一名吉利.
조숭이 조조를 낳으니, 어릴 때의 자를 ‘阿瞞’이라 했고, 一名 ‘吉利’라 하였다.

 

操幼時, 好遊獵 喜歌舞, 有權謀, 多機變.
조조는 어려서 遊獵을 좋아하고 歌舞를 즐겼으며, 權謀가 있고, 多機變이었다.

 

操有叔父, 見操遊蕩無度, 嘗怒之, 言於曹嵩, 嵩責操, 操忽心生一計.
조조에게 숙부가 있었는데 조조가 빈둥거리고 절도가 없음을 보고, 그에게 화를 내고 조숭에게 일러바쳐 조숭이 조조를 책망한 적이 있었다. 조조가 문득 마음속에 한 가지 꾀를 생각해냈다.

遊蕩(유탕): 빈둥거리다. 한가롭게 노닐다.

 

見叔父來, 詐倒於地, 作中風之狀.
숙부가 옴을 보고 거짓으로 땅에 넘어져 중풍이 든 시늉을 하였다.

 

叔父驚告嵩, 嵩急視之, 操故無恙.
숙부가 놀라 조숭에게 알렸고 조숭이 급히 와서 보니, 조조는 본래 탈이 없었다.

 

嵩曰:
叔父言汝中風, 今已愈乎?
조숭이 말하였다.
“숙부가 말하길 네가 중풍이 들었다고 하던데, 이제 이미 나았느냐?”

 

操曰:
兒自來無此病, 因失愛於叔父, 故見罔耳.
조조가 말하였다.
“저는 원래 그 병이 없습니다. 숙부께 사랑을 잃었기 때문에 欺罔을 당할 뿐입니다.”

自來(자래): 원래,

 

嵩信其言, 後叔父但言操過, 嵩幷不聽, 因此操得恣意放蕩.
조숭은 그 말을 믿고, 이후로 숙부가 조조의 과실을 말할 때만은, 조숭은 일절 듣지 않았고, 이로 인하여 조조는 방자하고 방탕해졌다.

 

時人有橋玄者, 謂操曰:
天下將亂, 非命世之才, 不能濟, 能安之者, 其在君乎
이때 橋玄이란 사람이 조조를 평하였다.
“천하가 장차 어지러워져서, 세상을 구할 뛰어난 인재가 아니면 구제하지 못할 터인데, 세상을 안정시킬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자네에게 있는 것 같네.”

命世之才(명세지재): 한 시대를 바로잡아 구할 만한 뛰어난 인재.

其~ 乎: 아마도 ~일 것이다.

 

南陽何顒見操,:
漢室將亡, 安天下者, 必此人也
남양의 何顒은 조조를 보고 말하였다.
“漢室將亡인데, 安天下者는 틀림없이 이 사람이다.”

 

汝南許劭有知人之名, 操往見之, 問曰:
我何如人也?
여남의 許劭에게 知人之名이 있어서 조조가 찾아가 뵙고 물었다.
“저는 어떤 사람입니까?”

 

劭不答, 又問, 劭曰:
子治世之能臣, 亂世之奸雄也.
허소가 대답을 하지 않으니 또 물었고, 허소가 말하였다.
“그대는 치세의 能臣이고 난세의 奸雄일세.”

 

操聞言大喜.
조조는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였다.

 

年二十, 擧孝廉, 爲郞, 除洛陽北都尉.
나이 20에 효렴에 천거되어 郎官이 되었다가, 洛陽北都尉에 임명되었다.

 

初到任, 卽設五色棒十餘條於縣之四門, 有犯禁者, 不避豪貴, 皆責之.
처음 부임하여 즉시 5색 방망이 십여 개를 현의 4대문에 설치하고, 犯禁者가 있으면, 不避豪貴하고 모두 처벌하였다.

 

中常侍蹇碩之叔, 提刀夜行, 操巡夜拏住, 就棒責之.
중상시 蹇碩의 숙부가 칼을 들고 밤에 다니는 것을, 조조가 순찰하던 밤에 붙잡아서 방망이로 쳐서 그에게 책임을 물었다.

 

由是, 內外莫敢犯者, 威名頗震.
이로 말미암아 城內나 城外에 감히 법을 어기는 자가 없으니 위엄과 명성을 자못 떨쳤다.

 

後爲頓丘令, 因黃巾起拜爲騎都尉, 引馬步軍五千, 前來穎川助戰, 正値張梁張寶敗逃.
후에 頓丘令이 되었다가 황건적이 일어나자 기도위에 임명되어, 馬步軍五千을 이끌고 싸움을 도우려고 영천으로 오다가, 敗逃하는 장량 · 장보와 맞닥뜨린 것이다.

 

曹操攔住, 大殺一陣, 斬首萬餘級, 奪得旗旛金鼓馬匹極多.
조조가 틀어막고 한바탕 크게 殺戮했는데, 斬首한 것이 1만餘 級이고, 빼앗은 旗旛 · 金鼓 · 馬匹이 극히 많았다.

 

張梁張寶死戰得脫.
장량과 장보는 필사적으로 싸워서 탈출할 수 있었다.

 

操見過皇甫嵩朱儁, 隨卽引兵追襲張梁張寶去了.
조조는 황보숭과 주준을 만나보고 나서, 즉시 군사를 이끌고 장량과 장보를 추격해 갔다.


却說,
玄德引關張來穎川, 聽得喊殺之聲, 又望見火光燭天, 急引兵來, 時賊已敗散.
한편,
현덕은 관우와 장비를 이끌고 영천으로 가다가, 함성소리를 듣고 또 火光燭天을 바라보며, 서둘러 병사들을 이끌고 갔으나 이때 적은 이미 패하여 흩어졌다.

喊殺: 作战时大声叫杀,以增加勇气助战。

 

玄德見皇甫嵩朱儁, 具道盧植之意.
현덕이 황보숭과 주준을 뵙고 盧植之意를 자세히 전하였다.

 

嵩曰:
張梁張寶勢窮力乏, 必投廣宗去依張角, 玄德可卽星夜往助.
황보숭이 말하였다.
“장량과 장보는 勢窮力乏하여 틀림없이 광종으로 가서 장각에게 의지할 터이니, 현덕은 즉시 밤중에 가서 도와주어라.”

 

玄德領命, 遂引兵復回.
현덕은 명을 받고 군사를 이끌고 다시 돌아갔다.

 

到得半路, 只見一簇軍馬, 護送一輛檻車, 車中之囚乃盧植也.
중간쯤 이르렀을 때, 一簇軍馬가 함거 한 대를 호송함이 보이는데, 檻車 속 죄수는 바로 노식이었다.

 

玄德大驚, 滾鞍下馬, 問其緣故.
현덕이 깜짝 놀라 펄쩍 말에서 뛰어내려 그 까닭을 물었다.

滾鞍(곤안): 从马鞍上迅速的翻滚下来 안장에서 구르듯 뛰어내리다.

 

植曰:
我圍張角, 將次可破, 因角用妖術, 未能卽勝.
朝廷差黃門左豊前來打探, 問我索取賄賂, 我答曰
軍糧尙缺, 安有餘錢奉承天使?
左豊挾恨, 回奏朝廷, 說我高壘不戰, 惰慢軍心.
因此朝廷震怒, 遣中郞將董卓來代將我兵, 取我回京問罪.
노식이 말하였다.
“내가 장각을 포위하여 머지않아 쳐부술 수 있었는데, 장각이 妖術을 부려 즉각 승리할 수는 없었다.
조정에서 黃門 左豊을 파견하여 打探케 하였는데, 나를 문초하며 索取賄賂하기에 내가 대답하기를,
‘軍糧도 부족한데, 어찌 여윳돈이 있어 天使의 명을 받들 수 있겠습니까?’
라고 했더니,
좌풍이 원한을 품고 돌아가 조정에 아뢰기를, 내가 보루만 높게 쌓고 싸우지 않아, 軍心을 태만하게 한다고 말했네.
이런 까닭에 朝廷震怒하여, 중랑장 동탁을 보내어 代將我兵하게 하고, 나를 잡아 서울로 가서 죄를 묻겠다는 것이야.”

 

張飛聽罷大怒, 要斬護送軍人以救盧植.
장비가 聽罷大怒하여, 호송하는 군사를 베고 노식을 구출하려 하였다.

 

玄德急止之曰:
朝廷自有公論, 汝豈可造次?
현덕이 급히 제지하며 말하였다.
“조정에도 나름의 公論이 있는 것인데, 네가 어찌 그리 경솔하게 구느냐?”

 

軍士簇擁盧植去了.
군사들이 노식을 에워싸고 길을 떠나갔다.

簇擁(족옹): 빽빽이 둘러싸고 보호함.

 

關公曰:
盧中郞已被逮, 別人領兵, 我等去無所依, 不如且回涿郡.
관공이 말하였다.
“노중랑장은 이미 잡혀갔고 다른 사람이 군사를 거느리면, 우리가 가도 의지할 곳이 없으니, 잠시 탁군으로 되돌아감이 낫겠습니다.”

 

玄德從其言, 遂引軍北行.
현덕이 그 말을 따라 군사를 이끌고 북쪽으로 떠났다.

 

行無二日, 忽聞山後喊聲大震.
出行한 지 이틀이 안 되어, 갑자기 산 너머에서 喊聲大震함이 들렸다.

 

玄德引關張縱馬上高崗望之, 見漢軍大敗, 後面漫山塞野, 黃巾蓋地而來, 旗上大書天公將軍.
현덕이 관우와 장비를 이끌고 말을 놓아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 바라보니, 漢軍은 대패하고 뒤쪽에서 漫山塞野로 황건적이 땅을 덮고 오는데, 깃발에 天公將軍이라 크게 쓰여 있었다.

 

玄德曰:
此張角也, 可速戰.
현덕이 말하였다.
“저놈이 장각이다. 빨리 가서 싸우자!”

 

三人飛馬引軍而出, 張角正殺敗董卓, 乘勢趕來, 忽遇三人衝殺.
세 사람이 날듯이 말을 달려 군사를 이끌고 나가니, 장각은 막 동탁을 패퇴시키고 여세를 몰아 뒤쫓아다가 갑자기 세 사람이 衝殺함에 마주친 것이었다.

 

角軍大亂, 敗走五十餘里.
角軍은 크게 혼란에 빠져 50여 리나 敗走하였다.

 

三人救了董卓回寨, 卓問三人現居何職.
三人이 동탁을 구출하여 영채로 돌아오니, 동탁은 三人이 지금 무슨 직책에 있는지 물었다.

 

玄德曰:
白身.
현덕이 말하였다.
“벼슬은 하지 않았습니다.”

 

卓甚輕之, 不爲禮.
동탁이 심하게 업신여기며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

 

玄德出, 張飛大怒曰:
我等親赴血戰, 救了這廝, 他却如此無禮, 若不殺之, 難消我氣.
현덕이 나오자 장비가 대로하여 말하였다.
“우리가 직접 가서 血戰하여 그놈을 구했는데도 그놈이 이토록 무례하니 그놈을 죽이지 않으면 나의 울화를 삭이지 못하겠소.”

這廝(저시): 이놈.

 

便要提刀入帳來殺董卓.
이어 칼을 들고 막사로 들어가 동탁을 죽이려고 하였다.


正是
人情勢利古猶今, 誰識英雄是白身 .
安得快人如翼德, 盡誅世上負心.
바로 이런 상황이다.
권세와 재리를 쫓는 마음은 고금이 똑같은데, 영웅이 白身인 줄 누가 알랴?
익덕처럼 호쾌한 사람을 언제 얻어서, 세상에 負心人을 다 잡아 죽일까?
負心: 양심을 저버리다

畢竟董卓性命如何且聽下文分解
결국 동탁의 목숨이 어찌 될까? 다음 회에서 설명함을 또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