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銘(동명)-張載(장재)
戱言出於思也, 戱動作於謀也.
戱言도 생각에서 나오고, 장난의 행동도 계획하에 이루어진다.
▶ 戱言(희언) : 실없이 하는 말, 농담.
▶ 戱動(희동) : 장난의 행동.
▶ 謀(모) : 계책 계모 계획.
發於聲, 見乎四肢, 謂非己心, 不明也, 欲人無己疑, 不能也;
말로 표현하고 四肢로 보이고서, 자기의 본심이 아니라고 말하여도 명확하지 않아서, 남이 자기를 의심하지 않기를 바라더라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 四肢(사지) : 手足을 가리킴.
過言非心也, 過動非誠也.
잘못된 말은 본심이 아니고, 잘못된 행동은 진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 過言·過動 : 그릇된 말. 도리에 맞지 않는 행동.
▶ 非心 : 본심이 아님. 心은 인간 본연의 마음.
失於聲, 繆迷其四體, 謂己當然, 自誣也, 欲他人己從, 誣人也.
말을 잘못하거나 그의 사지로 잘못 행동하고, 자기로서는 당연하다고 말함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며, 남에게 자신을 따르게 하려 함은 다른 사람마저 속이는 짓이다.
▶ 繆迷(유미) : 잘못되고 미혹되게 움직임.
▶ 謂己當然(위기당연) : 자기는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으로 말하다.
▶ 誣(무) : 속임.
或者謂出於心者, 歸咎爲己戱, 失於思者, 自誣爲己誠.
어떤 사람은 자기의 마음에서 나온 말을 자기의 농담이었다고 허물을 돌리거나, 자기의 생각에서 실수함을 자기의 진정이라고 자신을 속이기도 한다.
▶ 出於心者 : 자신의 본심에서 나온 말.
▶ 歸咎(귀구) : 허물을 다른 것에 돌림.
▶ 失於思者 : 생각에서 실수함.
不知戒其出汝者, 反歸咎其不出汝者, 長傲且遂非, 不知孰甚焉.
너에게서 나온 것을 경계할 줄은 모르고, 도리어 허물을 너에게서 나오지 않았다고 돌림은, 오만함을 기르고 또 옳지 않은 짓을 하는 것이니, 무엇이 이보다 심할지 알지 못하겠다.
▶ 長傲(장오) : 오만하고 방자한 마음을 키움.
▶ 遂非(수비) : 그릇된 일을 함.
▶ 孰甚焉(숙심언) : 무엇이 이보다 심하겠는가?
해설
이미 〈西銘〉의 해설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이 〈東銘〉은 원래의 제목이 '砭愚'였다.
그가 말하려던 '어리석음'이란 바로 함부로 장난삼아 하는 말과 행동을 가리킨다.
말이나 행동은 일단 하고 난 뒤에는 자기 본심이 아니었고 진정이 아니었다고 변명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농담이나 장난도 함부로 하지 말고 늘 자기 말과 행동을 성실히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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