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70.漁翁(어옹)-柳宗元(유종원) 본문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漁翁(늙은 어부) -柳宗元(유종원) |
漁翁夜傍西巖宿 曉汲淸湘然楚竹.
늙은 어부 밤이 되면 서쪽 바위에 기대어 잠들고, 새벽엔 맑은 湘水 물을 길어다 楚竹으로 불을 지핀다.
煙銷日出不見人 欸乃一聲山水綠.
안개 흩어지고 해가 뜨니 사람은 아니 뵈고, ‘어여차’ 한 소리에 山水가 푸르구나.
迴看天際下中流 巖上無心雲相逐.
中流를 타고 내려가며 하늘 끝을 돌아보니, 바위 위 무심한 구름이 서로 좇는다
2.通釋
아침 안개 사라지고 해가 떠오르니 사람은 보이지 않는데, 오직 푸른 산수 속에서 ‘어여차’ 노 젓는 소리만 들려온다.
흐르는 물결을 따라 강의 중류를 타고 내려가는데 고개 돌려 저 하늘 끝을 바라보니 바위 위엔 무심한 구름이 따라온다.
3.解題
이 시는 유종원이 永州로 좌천되었을 때 지은 작품으로, 세속을 벗어나 초연한 삶을 살고 있는 늙은 어부의 형상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그려져 있다. 유종원은 늙은 어부에 자신을 의탁하여 당시 좌천당한 좌절감을 승화시켜 탈속의 정취로 노래한 것이다.
특히 제 3, 4구인 ‘煙銷日出不見人 欸乃一聲山水綠’은 유종원의 시구 중 絶唱으로 평가되고 있다.
4.集評
○ 東坡云 詩以奇趣爲宗 反常合道爲趣 熟味此詩 有奇趣 然其尾兩句 雖不必 亦可 - 宋 吳可, 《冷齋詩話》
[集評] 소동파가 말하기를, “시는 奇趣를 宗으로 삼는데 평상적인 것과 상반되면서도 道와 합치되는 것이 趣이니, 이 시를 깊이 음미해보면 奇趣가 있다. 그러나 마지막 두 구는 비록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역시 좋을 것이다.” 하였다.
○ 柳子厚漁翁夜傍西巖宿之詩 東坡刪去後二句 使子厚復生 亦必心服 - 宋 嚴羽, 《滄浪詩話》
柳子厚(柳宗元)의 ‘漁翁夜傍西巖宿’ 詩에서 소동파가 뒤의 두 구를 삭제하였는데, 자후가 다시 살아온다 해도 또한 반드시 심복할 것이다.
5.譯註
▶ 曉汲淸湘然楚竹 : ‘淸湘’은 맑은 湘水의 물이고, ‘楚竹’은 楚나라의 대나무이다. 유종원이 시를 지은 지역이 옛 초나라에 속한 永州였으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 欸乃 : 노를 저을 때 힘을 내기 위해 내는 소리이다. 《御製詞譜》에는 노래를 부를 때 화답하는 소리인 ‘號頭’가 있는데 이것과 유사한 것으로, 배의 노를 저을 때 서로 힘을 맞추기 위해 내는 소리라고 하였고, 또 강남지역의 뱃노래는 한 구절을 부르면 여러 사람이 한 소리로 화답하는데 이것과 같은 것이라고 하였다. 《全唐詩》와 章燮의 注疏本에는 ‘款乃’라고 되어 있다.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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