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59.白雪歌 送武判官歸京(백설가: 송무판관귀경)-岑參(잠삼) 본문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白雪歌 送武判官歸京(백설가:서울로 돌아가는 무판관을 보내며) -岑參(잠삼) |
北風卷地白草折, 胡天八月卽飛雪.
북풍이 대지를 말듯 몰아쳐 백초 꺾이고, 오랑캐 하늘 팔월에 벌써 눈이 날리네.
忽如一夜春風來, 千樹萬樹梨花開.
홀연 하룻밤 새 봄바람 불어와, 천만 그루 나무에 배꽃이 피어난 듯.
散入珠簾濕羅幕, 狐裘不暖錦衾薄.
주렴 안으로 날아들어 장막 적시니, 여우 갖옷도 따뜻하지 않고 비단 이불도 얇기만 하네.
將軍角弓不得控, 都護鐵衣冷難着.
장군은 角弓을 당길 수 없고, 도호는 쇠 갑옷 차가워 입기 어렵네.
瀚海闌干百丈冰, 愁雲慘淡萬里凝.
큰 사막엔 百丈되는 얼음이 어지러이 널려 있고, 시름겨운 구름 참담히 만리에 엉켜 있네.
中軍置酒飮歸客, 胡琴琵琶與羌笛.
중군에서 술상 차려 돌아가는 객과 마실 적에, 어우러지는 호금과 비파 그리고 강적 소리.
紛紛暮雪下轅門, 風掣紅旗凍不翻.
저녁 눈 어지러이 軍門에 내리고, 바람 몰아쳐도 붉은 깃발 얼어 펄럭이지 않네.
輪臺東門送君去, 去時雪滿天山路.
윤대 동문에서 그대 떠나 보내는데, 갈 때 천산 길에 눈 가득하구나.
山回路轉不見君, 雪上空留馬行處.
산은 돌고 길은 굽어 그대 볼 수 없는데, 눈 위에 부질없이 남아 있는 말 지나간 자국.
2.通釋
북풍이 대지를 말아 몰아쳐오자 백초가 꺾이고 변방 하늘엔 팔월인데 벌써 눈이 날린다. 홀연 하룻밤 새 봄바람이 불어와 모든 나무에 배꽃이 피어난 듯 눈꽃이 피었다.
눈보라가 어지러이 주렴 안으로 날아들어 장막을 적셔 여우 갖옷도 따뜻하지 않고 비단 이불조차 얇게만 느껴진다. 장군은 뿔 활시위가 얼어 당길 수 없고 도호는 쇠 갑옷이 차가와 입기 어렵게 되었다.
큰 사막엔 백장이나 될 만한 氷雪이 어지러이 널려 있고 시름겨운 먹구름은 참담히 저 멀리까지 엉켜 있다.
중군에서 술자리를 마련해 돌아가는 무판관과 마실 적에 호금과 비파 그리고 강적 소리가 서로 어우러져 연주된다. 송별하는 아쉬운 술자리에 어느덧 저녁 눈이 어지러이 軍門에 내리고 바람 몰아치건만 붉은 깃발은 얼어서 펄럭이지도 않을 정도다.
윤대의 동문에서 그대를 떠나보내는데 그대가 떠나갈 때 천산 길에 눈 가득하다. 첩첩 산 사이로 길은 돌고 굽어 그대를 볼 수 없는데 눈 위에 부질없이 그대 말 타고 지나간 자국만 남아 있다.
3.解題
이 시는 앞의 두 시와 마찬가지로 대략 천보 13년(754)경 安西節度使 겸 北庭都護 封常淸이 윤대에 주둔할 때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잠삼이 윤대로 오면서 이때 판관으로 있던 武判官과 임무 교대하면서 이 시를 쓴 것으로 보인다.
이 시도 잠삼 변새시의 대표작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제 3, 4구 ‘忽如一夜春風來 千樹萬樹梨花開’가 가장 출중하다고 평가 받는다.
4.集評
○ 此詩連用四雪字
이 시에서는 ‘눈’[雪]이라는 글자가 네 번 쓰였다.
第一雪字見送別之前 第二雪字見餞別之時 第三雪字見臨別之際 第四雪字見送歸之後
첫 번째는 송별하기 전에 보이고, 두 번째는 전별할 때 보이며, 세 번째는 이별에 임했을 즈음에 보이고, 네 번째는 글자는 보내고 돌아온 후에 보인다.
字同而用意不同耳 - 淸 章燮, 《唐詩三百首箋注》 卷2
글자는 같지만 사용한 의미는 같지 않다.
5.譯註
▶ 武判官 : 생애가 상세하지 않다. 판관은 관찰사와 절도사에 딸린 屬官을 말한다.
▶ 白草 : 변방에서 나는 풀로 가을에 다 자라면 말라 백색으로 변한다.
▶ 忽如 : ‘忽然’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梨花 : 배꽃, 여기서는 눈꽃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 角弓 : 뿔로 장식한 硬弓을 일컫는다.
▶ 都護 : 都護府의 장관으로 변경지역 사령부의 總帥를 가리킨다. 당나라 때에는 安東, 安西, 安南, 安北, 單于, 北庭 등 六大都護府를 두었다.
▶ 難 : ‘猶’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猶로 해석하면 ‘쇠 갑옷 차가워도 그대로 입는다.’ 정도의 뜻이 된다.
▶ 瀚海闌干 : ‘瀚海’는 큰 사막을 말한다. ‘闌干’은 종횡으로 어지러이 널려 있는 모양이다.
▶ 愁雲 : 먹구름이 어두워 사람이 시름에 잠기도록 하기에 愁雲이라 표현한 것이다. ‘愁’字에 이별이 암시되어 있다.
▶ 中軍 : 본래는 사령관이 거느린 부대를 말하지만 여기서는 사령관이 있는 곳을 말한다.
▶ 轅門 : 병영을 표시하는 문으로 營門과 같은 뜻이다.
▶ 輪臺 : 지명으로 한나라, 당나라 때 군대 주둔지로 지금의 新疆省 維吾爾 自治區 부근이다.
▶ 天山 : 新疆省 中部를 東西로 가로지르는 큰 산이다. 白山, 雪山으로도 불리며 天山北路, 天山南路로 나뉘는 길이 나 있다.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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