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28.初發揚子寄元大校書(초발양자기원대교서)-韋應物(위응물) 본문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初發揚子寄元大校書(초발양자기원대교서) -韋應物(위응물) |
悽悽去親愛, 泛泛入煙霧.
歸棹洛陽人, 殘鐘廣陵樹.
서글프게도 사랑하는 그대를 떠나, 안개 자욱한 곳으로 아득히 들어간다.
돌아가는 배를 탄 낙양사람에겐, 광릉 숲 속의 아련한 종소리 들리는구나.
今朝此爲別, 何處還相遇.
世事波上舟, 沿洄安得住.
오늘 아침 여기서 이별하면, 어디에서 다시 만나랴.
세상일은 물결 위의 배와 같아, 물결을 따르다 보면 어찌 머물 수 있겠는가.
2.通釋
낙양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 돌아보니 안개 낀 나무숲 사이로 원대가 있는 광릉의 새벽 종소리가 들리는데 여음만 끊어질 듯 말 듯 이어질 뿐이다.
오늘 아침 여기에서 그대와 헤어지면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세상일은 물결 위에 뜬 배와 같아서 물결 따라 오르고 내리다 보면 한곳에 머물 수 없으니 어찌 만남을 기약하겠는가.
3.解題
이 시는 大歷 5년(770) 가을 揚州에서 낙양으로 가면서 지은 작품으로, 친구인 元大와 이별하는 슬픔을 읊었다.
‘歸棹洛陽人 殘鐘廣陵樹’ 구절은 먼저 낙양으로 향하는 배에 탄 자신을 그려낸 뒤, 멀어지는 광릉을 돌아보는 것을 묘사하여 이별의 상황을 경치로 표현하였지만 情도 함께 드러나 情景一致를 이루었다.
이와 더불어 ‘初發揚子’라는 시 제목도 이끌어내었다.
두 번째 단락의 네 구는 이별한 후 다시 만나기 어려운 형편을 그려냄으로써 못내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고 세상사의 만나고 헤어짐의 무상함을 나타내고 있다.
4.集評
○ 寫離情不可過于凄惋 含蓄不盡 愈見情深 此種可以爲法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3
이별의 정을 묘사하면서 지나치게 凄惋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함축한 것이 다함이 없어서 더욱더 정이 깊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것은 법으로 삼을 만하다.
○ 唐人興趣天然之句 如左司秋山起暮鐘 楚雨連滄海 歸棹洛陽人 殘鐘廣陵樹……
唐人의 흥취가 天然한 구절은, 左司(위응물)의 ‘秋山起暮鐘 楚雨連滄海’, ‘歸棹洛陽人 殘鐘廣陵樹’ …… 등이 있다.
此等落句 每一諷咏 眞有成連移情之嘆 - 淸 葉矯然, 《龍性堂詩話讀集》
이러한 구절은 매양 한번 읊조리면 참으로 成連이 정을 옮겨 준 감탄이 담겨있다.
5.譯註
▶ 元大校書 : 元大는 元氏 문중의 항렬이 첫 번째인 사람인데, 누구인지는 미상이다. 校書郞을 지낸 元結(723~772)이라는 설도 있으나, 분명하지 않다.
▶ 悽悽去親愛 泛泛入煙霧 : 앞구는 벗과 이별하는 슬픔을, 뒷구는 강 위의 연무가 가득함을 묘사하였다. ‘悽悽’는 슬픈 모양이고, ‘泛泛’은 아득한 모양이다.
▶ 歸棹洛陽人 殘鐘廣陵樹 : 낙양은 지금의 河南省 洛陽이고, 광릉은 지금의 江蘇省 揚州이다. 위응물은 원대가 있는 광릉을 떠나 낙양으로 향하고 있다.
▶ 沿洄 : 물을 따라 내려가는 것을 ‘沿’이라 하고,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洄’라 한다. 이백의 시에, “물결 따라 오르고 내려 정처가 없으니, 홀연히 슬프게 떠나갈 뿐[沿洄且不定 飄忽悵徂征]”이라는 구절이 있다.
▶ 成連이……감탄[成連移情之嘆] : 成連은 춘추시대 저명한 琴師이다. 伯牙는 성련에게 琴을 배웠는데, 3년이 되어도 精通하지 못하자, 성련은 백아를 東海 蓬萊山에 데리고 가서 바닷물이 파도치는 소리와 숲 속의 새가 구슬피 우는 소리를 듣게 하였다. 그때 백아는, “선생께서 내게 정을 옮겨 주셨구나.[先生移我情矣]”라고 감탄하였는데, 이때부터 계발되어 천하의 妙手가 될 수 있었다.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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