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오가(子夜吳歌)-이백(李白)
▶ 子夜吳歌(자야오가) : 자야(子夜)는 옛 민요조의 악부시(樂府詩). 자야라는 동진(東晉)의 한 여인이 처음 만든 노래인데, 곡조가 슬퍼서 후인(後人)들은 이로써 사시행락(四時行樂)의 노래를 지었다 한다 《樂府古題要解》. 동진의 도읍은 오(吳:江蘇省)의 건업(建業:金陵. 지금의 南京)에 있었기 때문에 이를 오가(吳歌)라 한 것이다. 《樂府詩集》제45 淸商曲辭에는 이백(李白, 701~762)의 〈子夜四時歌〉 4수를 싣고 있고, 《李太白詩集》에는 자야오가(子夜吳歌)라 題하고 있는데, 이곳에 실린 것은 그 '추가(秋歌)'이다. 따라서 《唐詩三百首》 같은 데서는 자야추가(子夜秋歌)라 제(題)하고 있다.
長安一片月, 萬戶擣衣聲.
장안엔 한 조각 달이 밝고 집집마다 다듬이 소리.
▶ 長安(장안) : 唐의 수도 섬서성 西安의 옛 이름임.
▶ 萬戶(만호) : 모든 집.
▶ 擣(도) : 방망이질하는 것. 擣衣는 다듬이질을 하는 것.
秋風吹不盡, 總是玉關情.
가을바람 끊일 줄 모르니, 모두가 옥문관의 임 그리는 정 일깨우네.
▶ 吹不盡(취부진) : 끊이지 않고 부는 것.
▶ 總是(총시) : 일편월(一片月)·도의성(鑄衣聲)·추풍(秋風) 등 모두의 뜻.
▶ 玉關(옥관) : 옥문관(玉門關). 장안(長安)의 북서쪽 3천6백 리에 있던 西域으로 나가는 관문(關門). 감숙성(甘肅省) 燉煌縣 서쪽 150리, 양관(陽關)의 서북쪽에 있다. 여인의 남편은 지금 옥문관 근처로 서호(西湖)들과 싸우러 원정가 있다.
何日平胡虜, 良人罷遠征?
언제나 오랑캐를 평정하고, 임께선 遠征에서 돌아오시려나?
▶ 胡虜(호로) : 남편과 싸우고 있는 오랑캐들.
▶ 良人(양인) : 우리 임. 여인이 남편을 가리키는 말
▶ 罷(파) : 오랑캐들을 평정하여 원정이 끝나 집으로 남편이 돌아오는 것.
해설
밝은 달, 다듬이 소리, 가을바람, 이런 것은 모두가 멀리 원정가 있는 남편을 그립게 만든다. 남편은 서북쪽의 옥문관(玉門關)으로 오랑캐들과 싸우러 나가 있다. 여인은 남편을 향하는 그리움 속에 원정에 성공하고 돌아올 영광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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