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鄕黨 第十(논어집주 향당 제십) 第十七章

耽古樓主 2023. 3. 17. 02:55

第十七章

色斯舉矣,翔而後集。
새는 사람의 나쁜 표정을 보면 날아서 빙빙 돌며 관찰한 다음에 내려앉는다.

言鳥見人之顏色不善則飛去迴翔審視而後下止
새가 사람의 안색이 좋지 못한 것을 보면 날아가 빙빙 돌면서 관찰한 다음 내려앉는다.

人之見幾而作審擇所處亦當如此
사람이 기미를 보고 일어나서 거처할 곳을 잘 살펴 선택하기를 마땅히 이와 같이 해야 함을 말하였다.

然此上下必有闕文矣
그러나 이 글의 위나 아래에 반드시 빠진 글이 있을 것이다.


山梁雌雉時哉時哉!」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산 돌다리의 암꿩이여, 때에 맞는구나! 때에 맞는구나!”


子路共之三嗅而作
子路가 그 꿩을 잡아 올리니, 세 번 냄새를 맡고 일어나셨다.

邢氏曰
橋也
時哉言雉之飲啄得其時
子路不達以為時物而共具之
孔子不食三嗅其氣而起。」
邢氏가 말하였다.
()다리이다.
時哉는 꿩이 물을 마시고 모이를 쪼아먹는 것이 제때를 얻었음을 말한 것이다.
子路가 알지 못하고 時物[제철의 음식]이라 생각하여 상을 차려 올렸다.
孔子께서 잡수시지 않으시고 세 번 그 냄새를 맡으시고 일어나셨다.”

晁氏曰
石經嗅作戛謂雉鳴也。」
晁氏가 말하였다.
石經에는 ()()로 되어 있으니, 꿩이 우는 것을 이른다.”

劉聘君曰
當作狊古闃反
張兩翅也
見爾雅。」
劉聘君이 말하였다.
嗅字는 마땅히 격()가 되어야 한다. 음이 고격반(古闃反)이다.
두 날개를 펴는 것이다.
爾雅에 보인다.”

愚按如後兩說則共字當為拱執之義
然此必有闕文不可強為之說
姑記所聞以俟知者
내가 살펴보니, 후자의 두 학설과 같다면 共字는 마땅히 붙잡는다는 뜻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틀림없이 빠진 글이 있으니, 억지로 주석을 할 수 없으며, 우선 들은 바를 기록하여 아는 사람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