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鄕黨 第十
楊氏曰:
「聖人之所謂道者,不離乎日用之間也。
故夫子之平日,一動一靜,門人皆審視而詳記之。」
楊氏가 말하였다.
“聖人이 道라고 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孔子의 平素의 一動一靜을 門人들이 모두 살펴보고 자세히 기록하였다.”
尹氏曰:
「甚矣孔門諸子之嗜學也!
於聖人之容色言動,無不謹書而備錄之,以貽後世。
今讀其書,即其事,宛然如聖人之在目也。
雖然,聖人豈拘拘而為之者哉?
蓋盛德之至,動容周旋,自中乎禮耳。
學者欲潛心於聖人,宜於此求焉。」
尹氏가 말하였다.
“심하도다! 孔門의 여러 弟子들이 學問을 즐김이여!
聖人의 얼굴빛과 말씀과 행동을 모두 신중하게 써서 갖추어 기록하여 後世에 남겼다.
이제 그 글을 읽고 그 일에 나아가면 완연히 聖人이 눈앞에 계신 듯하다.
그러나 聖人이 어찌 예법에 구속되어 그렇게 하는 자이겠는가?
훌륭한 德이 지극하여, 거동과 일처리가 저절로 禮에 맞을 뿐이다.
學者들이 聖人에 潛心하려고 한다면 마땅히 여기에서 구하여야 한다.”
▶謹書: 신중하게 기록하다
▶拘拘: 예법에 구속됨
▶潛心:專心致志
舊說凡一章,今分為十七節。
舊說에는 모두 1章이었으나, 이제 나누어 17節로 만들었다.
▣ 第一章
孔子於鄉黨,恂恂如也,似不能言者。
孔子께서 鄕黨[지방]에 계실 때에는 信實히 하여 말씀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 같았다.
恂恂,信實之貌。
恂恂은 信實한 모양이다.
▶恂恂如=恂恂=恂然
似不能言者,謙卑遜順。不以賢知先人也。
似不能言者란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온순하게 남을 따라서 어짐과 지혜로써 남에게 앞서지 않는 것이다.
鄉黨,父兄宗族之所在,故孔子居之,其容貌辭氣如此。
鄕黨은 父兄과 宗族이 계신 곳이므로, 孔子께서 居하실 때에 그 용모와 말씀이 이와 같으셨다.
▶父兄: 師 父 兄 友
▶辭氣: 辭之勢
其在宗廟朝廷,便便言,唯謹爾。
宗廟와 朝廷에 계실 때에는 말씀을 잘하시되, 다만 삼갈 뿐이었다.
便便,辯也。
便便은 말을 잘하는 것이다.
宗廟,禮法之所在;朝廷,政事之所出;言不可以不明辨。
宗廟는 禮法이 있는 곳이요, 朝廷은 政事가 나오는 곳이니, 말을 명확하게 말하지 않을 수 없다.
故必詳問而極言之,但謹而不放爾。
그러므로 반드시 자상하게 묻고 극진히 말하되 다만 삼가서 함부로 하지 않았을 뿐이다.
此一節,記孔子在鄉黨、宗廟、朝廷言貌之不同。
이 1節은 孔子께서 鄕黨과 宗廟와 朝廷에 계실 때의 言語와 容貌가 같지 않음을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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