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연의

三國演義(삼국연의)75회-關雲長과 呂子明

耽古樓主 2023. 2. 9. 03:58

第七十五回
關雲長刮骨療毒 呂子明白衣渡江.
제75회
關雲長은 뼈를 긁어 독을 치료하고, 呂子明은 흰옷을 입고 강을 건너다.


卻說
曹仁見關公落馬即引兵衝出城來被關平一陣殺回救關公歸寨拔出臂箭
각설하고
조인은 관공이 말에서 떨어짐을 보고 곧 군대를 이끌고 성을 나가 돌진하였다. 관평이 한바탕 싸워 돌아가게 하고 관공을 구하여 영채로 돌아와 팔에서 화살을 뽑았다.

原來箭頭有藥毒已入骨右臂青腫不能運動
알고 보니 화살촉에 약이 있어 독이 이미 뼈에 들어가서 오른팔에 푸른색 종기가 돋고 움직일 수 없었다.

關平慌與眾將商議曰:
父親若損此臂安能出敵
不如暫回荊州調理.
관평은 황급히 장수들과 상의하며 말하였다.
“아버지가 만약 이 팔을 잃는다면 어찌 나가 싸울 수 있겠습니까?
잠시 형주로 돌아가서 調理함이 낫겠습니다.”

於是與眾將入帳見關公
이에 장수들과 장막에 들어가서 관공을 만났다.

公問曰:
汝等來有何事?
관공이 말하였다.
“너희들이 오다니 무슨 일이 있느냐?”

眾對曰:
某等因見君侯右臂損傷恐臨敵致怒衝突不便
眾議可暫班師回荊州調理.
사람들이 대답하였다.
“저희는 군후의 오른팔이 상함을 보았기에, 적에 임하여 화가 나면 돌격하는 데 불편할까 걱정됩니다.
사람들이 의논하기를 잠시 형주로 회군하여 조리하기로 하였습니다.”

公怒曰:
吾取樊城只在目前取了樊城即當長驅大進徑到許都剿滅操賊以安漢室
豈可因小瘡而誤大事
汝等敢慢吾軍心耶!
관공이 노하여 말하였다.
“내가 번성을 취함이 눈앞에 있고, 번성을 취하면 마땅히 長驅大進하여 곧장 허도에 이르러 操賊을 없애서 한나라를 편안하게 할 터이다.
어찌 작은 상처 때문에 대사를 그르치겠는가?
너희들이 감히 우리 軍心을 태만하게 하는가!”

平等默然而退
관평 등이 묵묵히 물러났다.

眾將見公不肯退兵瘡又不痊只得四方訪問名醫
장수들은 관공이 退兵하려 하지 않고, 상처 또한 낫지 않음을 보고 사방에서 名醫를 찾아볼 뿐이었다.

忽一日有人從江東駕小舟而來直至寨前
홀연히 하루는 어떤 사람이 강동으로부터 작은 배를 타고 와서 곧바로 영채에 이르렀다.

小校引見關平
小校가 인도하여 관평을 만나게 하였다.

平視其人方巾闊服臂挽青囊自言姓名乃沛國譙郡人姓華名陀字元化
관평이 그 사람을 보니 네모난 관을 쓰고 활복을 입었는데 팔에 푸른 주머니를 달고 있었다. 스스로 성명을 말하였는데 沛國譙郡人으로 성은 華이고, 이름은 陀이며 자는 元化라 하였다.

因聞關將軍乃天下英雄今中毒箭特來醫治.
“관장군은 천하의 영웅이신데 지금 독화살에 맞았다고 듣고 치료하러 왔습니다.”

平曰:
莫非昔日醫東吳周泰者乎?
관평이 말하였다.
“옛날 동오의 주태를 치료한 분이십니까?”

陀曰:
.
화타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平大喜即與眾將同引華陀入帳見關公
관평이 크게 기뻐하며 장수들과 함께 화타를 인도하여 장막에 들어가 관공을 뵈었다.

時關公本是臂疼恐慢軍心無可消遣正與馬良弈棋聞有醫者至即召入禮畢賜坐
그때 관공은 본래 臂疼으로 軍心이 태만해질까 걱정하여 한가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다가, 마침 마량과 바둑을 두고 있었다. 의원이 왔음을 듣고 곧 불러들였다. 예를 마치고 앉게 하였다.

茶罷陀請臂視之
차 마시기를 마치자 화타는 팔을 보기를 청하였다.

公袒下衣袍伸臂令陀看視
관공이 윗옷을 벗고 팔을 펴서 화타가 보게 하였다.

陀曰:
此乃弩箭所傷其中有烏頭之藥直透入骨若不早治此臂無用矣.
화타가 말하였다.
“이것은 弩箭이 상하게 한 것인데, 화살에 烏頭의 독이 있어서 곧바로 뼈에 스며들었으니 일찍 치료하지 않으면 이 팔을 쓰지 못하겠습니다.”

公曰:
用何物治之?
관공이 말하였다.
“어떤 물건을 써서 치료하겠는가?”

陀曰:
某自有治法但恐君侯懼耳.
화타가 말하였다.
“제게 나름의 치료법이 있습니다만 군후께서 두려워할까 걱정입니다.”

公笑曰:
吾視死如歸有何懼哉?
관공이 웃으며 말하였다.
“나는 視死如歸인데 무슨 두려움이 있겠는가? ”

陀曰:
當於靜處立一標柱上釘大環請君侯將臂穿於環中以繩繫之然後以被蒙其首
吾用尖刀割開皮肉直至於骨刮去骨上箭毒用藥敷之以線縫其口方可無事
但恐君侯懼耳.
화타가 말하였다.
“고요한 곳에서 기둥 하나를 세우고 위에 큰 고리를 답니다. 군후의 팔을 고리 안에 넣고 노끈으로 묶은 후 이불로 그 머리를 덮어씌웁니다.
나는 뾰족한 칼을 써서 피부와 근육을 가르고 바로 뼈에 이르러 뼈의 箭毒을 긁어 제거하고 약을 펴서 바르고 실로 입구를 꿰매어야 비로소 無事(일이 끝남)할 것입니다.
다만 군후께서 두려워할까 근심할 뿐입니다.”

公笑曰:
如此容易何用柱環?
관공이 웃으며 말하였다.
“그렇게 쉬운데 기둥과 고리를 왜 쓰겠는가?”

令設酒席相待
술자리를 마련하게 하고 대접하였다.

公飲數盃酒畢一面仍與馬良弈棋伸臂令陀割之
관공이 몇 잔의 술 마시기를 마치고, 한편으로 마량과 바둑을 두면서 팔을 펴서 화타에게 가르게 하였다.

陀取尖刀在手令一小校捧一大盆於臂下接血
화타가 뾰족한 칼을 취하여 손에 잡고 한 小校에게 하나의 큰 대접을 들고 팔 아래에서 피를 받게 하였다.

陀曰:
某便下手君侯勿驚.
화타가 말하였다.
“제가 곧 손을 쓸 테니 군후께서는 놀라지 마십시오.”

公曰:
任汝醫治
吾豈比世間俗子懼痛者耶?
관공이 말하였다.
“너에게 치료를 맡겼으니 내가 어찌 세속의 속된 사람과 같이 통증을 두려워하겠는가?”

陀乃下刀割開皮肉直至於骨骨上已青陀用刀刮骨悉悉有聲
화타가 이에 칼을 써서 피부와 근육을 째고 바로 뼈에 이르렀는데 뼈가 이미 푸른색을 띠고 있었다. 화타가 칼을 써서 뼈를 긁으니 ‘슥슥’하는 소리가 났다.

帳上帳下見者皆掩面失色
장막의 아래위에서 보는 사람들이 모두 얼굴을 가렸고 얼굴색을 잃어버렸다.

公飲酒食肉談笑弈棋全無痛苦之色
관공은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담소하며 바둑을 두는데 고통스러워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須臾血流盈盆
잠시 후 피가 흘러 대접을 가득 채웠다.

陀刮盡其毒敷上藥以線縫之
화타가 그 독을 모두 긁고 그 위에 약을 바르고 실로 꿰맸다.

公大笑而起謂眾將曰:
此臂伸舒如故並無痛矣
先生真神醫也!
관공이 크게 웃으며 일어나 장수들에게 일렀다.
“이 팔을 폄이 예전과 같고, 아울러 통증이 전혀 없구나.
선생은 참으로 神醫이오.”

陀曰:
某為醫一生未嘗見此
君侯真天神也!
화타가 말하였다.
“제가 一生 의원이 되어 이런 일을 본 적이 없습니다. 군후께서는 참으로 天神입니다.”

後人有詩曰:
후인의 시가 있다.


<治病須分內外科世間妙藝苦無多
神威罕及惟關將聖手能醫說華佗>
<병을 다스림은 내외과로 나뉘는데, 세간에 현묘한 재주 참으로 많지 않네.
神威로 관장군에 미치는 이 드물고, 聖手로 치료할 수 있는 이로는 화타를 말하네.>


關公箭瘡既愈設席款謝華陀
관공은 상처가 낫자 술자리를 베풀고 정성껏 화타에게 사례하였다.

陀曰:
君侯箭瘡雖治然須愛護
切勿怒氣傷觸
過百日後平復如舊矣.
화타가 말하였다.
“군후의 箭瘡이 비록 나았으나 반드시 몸을 잘 돌보십시오.
절대로 怒氣가 감정을 해쳐서는 안 됩니다.
백일이 지난 후에야 예전과 같이 회복될 터입니다.”

關公以金百兩酬之
관공이 황금 백 량으로 갚으려 하였다.

陀曰:
某聞君侯高義特來醫治豈望報乎?
화타가 말하였다.
“저는 군후께서 의기가 높다고 듣고 일부러 와서 치료하였는데, 어찌 報酬를 바라겠습니까?”

堅辭不受留藥一帖以敷瘡口辭別而去
굳이 사양하여 받지 않고 약 한 첩을 남겨 상처에 바르도록 하고 하직하고 갔다.


卻說
關公擒了于禁斬了龐德威名大震華夏皆驚
각설하고
관공이 우금을 사로잡고, 방덕을 죽이니 威名이 크게 진동하고 華夏가 모두 놀랐다.

探馬報到許都
探馬의 보고가 허도에 이르렀다.

曹操大驚聚文武商議曰:
某素知雲長智勇蓋世今據荊襄如虎生翼
于禁被擒龐德被斬魏兵挫銳
倘彼率兵直至許都如之奈何
孤欲遷都以避之.
조조가 깜짝 놀라 문무관을 모아 상의하였다.
“내가 평소 운장의 지혜와 용맹이 세상을 덮는다고 알고 있는데, 지금 형주와 양양에 雄據하니 범에 날개가 남과 같다.
우금이 사로잡히고, 방덕이 죽임을 당하여 魏兵의 銳氣가 꺾였다.
만일 그가 군대를 이끌고 곧장 허도로 오면 어떻게 하겠는가?
나는 도읍을 옮겨 피하려 한다.”

司馬懿諫曰:
不可
于禁等被水所渰非戰之故於國家大計本無所損
今孫劉失好雲長得志孫權必不喜
大王可遣使去東吳陳說利害令孫權暗暗起兵躡雲長之後許事平之日割江南之地以封孫權則樊城之危自解矣.
사마의가 간하였다.
“안 됩니다.
우금 등은 물의 범람을 입어 싸우지 못했던 까닭에 국가의 대계에는 본시 손실되는 바가 없습니다.
지금 손권과 유비가 우호를 잃었는데 운장이 뜻을 얻었으니 손권은 필시 기뻐하지 않을 터입니다.
대왕께서 사자를 동오에 보내서 이해를 말하고, 손권에게 몰래 군대를 일으켜 운장의 뒤를 밟게 하고, 일이 평정되는 날 강남의 땅을 떼어 손권을 봉하겠다고 허여하시면 번성의 위태로움은 저절로 풀어질 터입니다.”

主簿蔣濟曰:
仲達之言是也
今可即發使往東吳不必遷都動眾.
주부 蔣濟가 말하였다.
“중달의 말이 옳습니다.
지금 사자를 보내어 동오에 가게하고 천도하여 대중을 움직일 필요는 없습니다.”

操依允遂不遷都因歎謂諸將曰:
于禁從孤三十年何期臨危反不如龐德也!
조조가 승낙하고 마침내 천도하지 않았다. 탄식하며 장수들에게 일렀다.
“우금은 나를 따른 지 30년인데 위태로움에 맞닥뜨리자 도리어 방덕만 못할 줄 어찌 예상했겠는가! ”

令一面遣使致書東吳一面必得一大將以當雲長之銳
한편으로는 사자를 보내 서신을 동오에 주게 하고, 한편으로는 반드시 한 명의 대장을 얻어 운장의 銳鋒을 담당하게 하였다.

言未畢階下一將應聲而出曰:
某願往.
말을 마치지 않았는데, 계단 아래에서 한 장수가 應聲하여 나오며 말하였다.
“제가 가겠습니다.”

操視之乃徐晃也
조조가 그를 보니 서황이었다.

操大喜遂撥精兵五萬令徐晃為將呂建副之剋日起兵前到楊陵陂駐紮看東南有應然後征進
조조가 크게 기뻐하면서 精兵 5만을 동원하고, 서황을 장수로 삼고, 여건을 副將으로 삼아 날을 정해 군대를 일으키니, 楊陵陂에 이르러 주둔하였다. 동남쪽에서 호응이 있으면 정벌을 떠나려 하였다.


卻說
孫權接得曹操書信覽畢欣然應允即修書發付使者先回乃聚文武商議
각설하고
손권은 조조의 글을 받아 보고 나서 欣然應允하고 곧 글을 써서 사자에게 주어 먼저 돌아가게 하고, 문무관을 모아 상의하였다.

張昭曰:
近聞雲長擒于禁斬龐德威震華夏操欲遷都以避其鋒
今樊城危急遣使求救事定之後恐有反覆.
장소가 말하였다.
“근래 들으니 운장이 우금을 사로잡고 방덕을 죽여 위엄이 중국에 진동하니 조조가 遷都하여 그 예봉을 피하려 하였다 합니다.
지금은 번성이 위급해서 사자를 보내 구원을 청하지만, 일이 결정된 후에는 反覆이 있을까 걱정됩니다.”

權未及發言忽報呂蒙乘小舟自陸口來有事面稟
손권이 미처 말하기 전에, 여몽이 작은 배를 타고 陸口로부터 왔는데 대면하여 아뢸 일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權召入問之
손권이 불러들여 물었다.

蒙曰:
今雲長提兵圍樊城可乘其遠出襲取荊州.
여몽이 말하였다.
“지금 운장이 군대를 거느리고 번성을 포위하고 있으니, 그가 멀리 나가 있음을 틈타서 형주를 습격해야 합니다.”

權曰:
孤欲北取徐州如何?
손권이 말하였다.
“내가 북쪽으로 徐州를 취하려 하는데 어떠한가?”

蒙曰:
今操遠在河北未暇東顧
徐州守兵無多往自可克然其地勢利於陸戰不利水戰縱然得之亦難保守
不如先取荊州全據長江別作良圖.
여몽이 말하였다.
“지금 조조가 멀리 하북에 있으니 동오를 돌아볼 겨를이 없습니다.
서주를 지키는 군대는 많지 않으니 가면 이길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땅의 형세는 陸戰에 이롭고 水戰에 불리하고, 설사 얻을지라도 또한 지키기 어렵습니다.
먼저 형주를 취하여 온전히 장강에 웅거하면서, 별도로 좋은 계획을 세움이 낫습니다.”

權曰:
孤本欲取荊州前言特以試卿耳
卿可速為孤圖之
孤當隨後便起兵也.
손권이 말하였다.
“내가 본래 형주를 취하려 하였는데, 앞의 말로서 경을 떠보았을 뿐이다.
경은 속히 나를 위해 도모하라.
나는 마땅히 뒤를 따라 군대를 일으키겠다.”

呂蒙辭了孫權回至陸口
여몽이 손권을 하직하고 陸口로 돌아갔다.

早有哨馬報說:
沿江上下或二十里或三十里高阜處各有烽火臺.
일찌감치 哨馬가 보고하였다.
“沿江하여 아래위에 혹은 20리, 혹은 30리로 높은 언덕에 각각 봉화대가 있습니다.”

又聞荊州軍馬整肅預有準備
또 형주의 군마가 整肅하고 미리 준비가 있음을 들었다.

蒙大驚曰:
若如此急難圖也
我一時在吳侯面前勸取荊州今卻如何處置?
여몽이 깜짝 놀라 말하였다.
“그렇다면 급히 도모하기 어렵겠다.
내가 한때 오후의 面前에서 형주를 취하자고 권해 놓고, 이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尋思無計乃託病不出使人回報孫權
깊이 생각하여도 계책이 없어 이에 병을 핑계로 나오지 않고, 사람을 시켜 손권에게 보고하게 하였다.

權聞呂蒙患病心甚怏怏
손권은 여몽이 병들었음을 듣고 마음으로 매우 즐겁지 않았다.

陸遜進言曰:
呂子明之病乃詐耳非真病也.
陸遜이 진언하였다.
“여자명의 병은 거짓일 뿐, 진정한 병이 아닙니다.”

權曰:
伯言既知其詐可往視之.
손권이 말하였다.
“백언이 그 거짓을 아니, 가서 그를 살펴보아라.”

陸遜領命星夜至陸口寨中來見呂蒙果然面無病色
육손이 명령을 받고 밤에 육구의 영채에 도착하여 여몽을 보니 과연 얼굴에 병색이 없었다.

遜曰:
某奉吳侯命探子明貴恙.
육손이 말하였다.
“제가 오후의 명을 받들어 삼가 자명을 문병합니다.”

蒙曰:
賤軀偶病何勞探問?
여몽이 말하였다.
“賤軀가 우연히 병들었는데 어찌 수고롭게 문병합니까?”

遜曰:
吳侯以重任付公公不乘時而動空懷鬱結何也?
육손이 말하였다.
“오후께서 공에게 중요한 임무를 부여하였는데, 공은 때를 타서 움직이지 않고 공연히 답답함을 품고 있으니 무엇 때문입니까?”

蒙目視陸遜良久不語
여몽이 육손을 보고 한참 동안 말하지 않았다.

遜又曰:
愚有小方能治將軍之疾未審可用否?
육손이 또 말하였다.
“저에게 보잘것없는 처방이 있어 능히 장군의 병을 치료할 터인데, 써보시겠습니까?”

蒙乃屏退左右而問曰:
伯言良方乞早賜教.
여몽이 屏退하고 물었다.
“백언의 좋은 방책을 빨리 내려 주기를 청합니다.”

遜笑曰:
子明之疾不過因荊州兵馬整肅沿江有烽火臺之備耳
予有一計令沿江守吏不能舉火
荊州之兵束手歸降可乎?
육손이 웃으며 말하였다.
“자명의 병은 형주의 兵馬가 정숙하고, 강을 따라 봉화대가 갖추어져 있음일 뿐입니다.
저에게 한 가지 계책이 있으니 沿江守吏가 봉화를 올리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형주의 군사들이 손을 묶고 항복할 터이니 괜찮겠습니까?”

蒙驚謝曰:
伯言之語如見我肺腑
願聞良策.
여몽이 놀라고 감사하며 말하였다.
“백언의 말은 나의 肺腑를 보는 듯합니다.
좋은 계책을 듣고 싶습니다.”

陸遜曰:
雲長倚恃英雄自料無敵所慮者惟將軍耳
將軍乘此機會託疾辭職以陸口之任讓之他人使他人卑辭讚美關公以驕其心彼必盡徹荊州之兵以向樊城
若荊州無備用一旅之師別出奇計以襲之則荊州在掌握之中矣.
육손이 말하였다.
“운장은 영웅임을 의지하고 믿어 自料無敵이나, 걱정하는 사람은 오직 장군뿐입니다.
장군께서는 이 기회를 틈타 託疾辭職하여 육구의 직임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다른 사람을 낮추고 관공을 찬미함으로써 그의 마음을 교만스럽게 하면 그는 필시 형주의 군사를 모두 거두어 번성으로 갈 터입니다.
형주의 방비가 없어지면 一旅의 군대(500명의 군대)로 따로 기이한 계책을 내어 습격하면 형주는 손바닥 안에 있겠습니다.”

蒙大喜曰:
真良策也!
여몽이 크게 기뻐하며 말하였다.
“참으로 좋은 계책입니다.”

由是呂蒙託病不起上書辭職
이로 말미암아 여몽은 託病不起하고 글을 올려 辭職하였다.

陸遜回見孫權具言前計
육손이 돌아와 손권을 뵙고 앞의 계책을 모두 말하였다.

孫權乃召呂蒙還建業養病
손권은 召呂蒙還建業하여 養病하게 하였다.

蒙至入見權
여몽이 도착하여 손권을 뵈었다.

權問曰:
陸口之任昔周公瑾薦魯子敬以自代後子敬又薦卿自代
今卿亦須薦一才望兼隆者代卿為妙.
손권이 물었다.
“육구의 직임은 옛날 주공근이 노자경을 추천하여 자신을 대신하게 하였고, 후에 자경이 또한 경을 추천하여 자신을 대신하게 하였소.
지금 경 또한 모름지기 한 사람의 才望兼隆者를 추천하여 경을 대신하는 妙를 보이시오.”

蒙曰:
若用望重之人雲長必然防備
陸遜意思深長而未有遠名非雲長所忌
若即用以代臣之任必有所濟.
여몽이 말하였다.
“만약 望重之人을 쓰면 운장은 필시 방비할 터입니다.
육손은 뜻과 생각이 깊고 훌륭하나 아직 遠名이 있지 않으니 운장이 꺼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등용하여 신의 임무를 대신하게 한다면 틀림없이 이루는 바가 있겠습니다.”

權大喜即日拜陸遜為偏將軍右都督代蒙守陸口
손권이 크게 기뻐하며 그날로 육손을 偏將軍 右都督을 삼고 여몽을 대신하여 육구를 지키게 하였다.

遜謝曰:
某年幼無學恐不堪大任.
육손이 사양하여 말하였다.
“저는 年幼無學하여 大任을 감당하지 못할까 염려됩니다.”

權曰:
子明保卿必不差錯卿毋得推辭.
손권이 말하였다.
“자명이 경을 보증하니 결코 착오가 없을 터이다. 경은 推辭하지 말라.”

遜乃拜受印綬連夜往陸口
육손이 印綬를 받고 그날 밤 육구로 갔다.

交割馬步水三軍已畢即修書一封具名馬異錦酒等禮物遣使齎赴樊城見關公
마군, 보군, 수군의 3軍을 인계받기를 마치자, 곧 글 한 통을 쓰고 具名馬、異錦、酒等禮物을 갖추어, 사자에게 번성으로 가지고 가서 관공을 만나게 하였다.

時公正將息箭瘡按兵不動
그때 관공은 막 箭瘡을 치료하여 按兵不動하고 있었다.

忽報:
江東陸口守將呂蒙病危孫權取回調理近拜陸遜為將代呂蒙守陸口
今遜差人齎書具禮特來拜見.
홀연히 보고하였다.
“강동의 육구를 지키는 장수 여몽이 병으로 위독하여, 손권이 불러서 調理하게 하였고, 최근에 육손을 장수로 삼아 여몽을 대신하여 육구를 지키게 하였습니다.
지금 육손이 使者에게 글을 주고 예물을 갖추어, 특별히 뵙고자 합니다.”

關公召入指來使而言曰:
仲謀見識短淺用此孺子為將!
관공이 불러들여서 來使를 가리키며 말하였다.
“중모는 식견이 짧고 얕아, 이런 어린아이를 장수로 삼았구나!”

來使伏地告曰:
陸將軍呈書備禮一來與君侯作賀二來求兩家和好幸乞笑留.
來使가 땅에 엎드려 고하였다.
“육장군이 글을 올리고 예물을 갖추어 첫째는 군후에게 축하를 드리고, 둘째는 두 집안의 和好를 구하러 왔으니 笑納하시길 바랍니다.”

公拆書視之書詞極其卑謹
관공이 봉투를 뜯어 글을 보았는데, 글의 語套가 자신을 지극히 낮추고 삼갔다.

關公覽畢仰面大笑令左右收了禮物發付使者回去
관공이 보기를 마치고 仰面大笑하고 좌우에게 예물을 거두게 하고 사자를 돌려보냈다.

使者回見陸遜曰:
關公欣喜無復有憂江東之意.
사자가 돌아가서 육손을 만나 말하였다.
“관공이 기뻐하며 강동을 근심하는 뜻이 다시 없었습니다.”

遜大喜密遣人探得關公果然徹荊州大半兵赴樊城聽調只待箭瘡痊可便欲進兵
육손은 크게 기뻐하며 비밀리에 사람을 보내 정탐해보니, 관공은 과연 형주의 태반의 군사들을 거두어 번성으로 가도록 기다리게 하였는데, 箭瘡이 낫기를 기다려 진군하려 하였다.

遜察知備細即差人星夜報知孫權
육손은 자세히 알고 곧 사람을 밤중에 보내 손권에게 보고하였다.

孫權召呂蒙商議曰:
今雲長果徹荊州之兵攻取樊城便可設計襲取荊州
卿與吾弟孫皎同引大軍前去何如?
손권은 여몽을 불러 상의하였다.
“지금 운장이 과연 형주의 군사를 거두어 번성을 공격하여 취하려 하니, 계획을 세워 형주를 습격하여 취해야 하겠소.
경과 내 동생 손교가 같이 대군을 이끌고 감이 어떻소?”

孫皎字叔明乃孫權叔父孫靜之次子也
孫皎의 자는 叔明이니 손권의 숙부 孫靜의 둘째 아들이다.

蒙曰:
主公若以蒙可用則獨用蒙若以叔明可用則獨用叔明
豈不聞昔日周瑜程普為左右都督事雖決於瑜然普自以舊臣而居瑜下頗不相睦後因見瑜之才方始敬服
今蒙之才不及瑜而叔明之親勝於普恐未必能相濟也.
여몽이 말하였다.
“주공께서 저를 쓸만하다 여기시면 저만을 쓰시고, 만약 숙명이 쓸만하다 여기시면 숙명만을 써야 합니다.
지난날 주유와 정보가 좌우 도독이 되어, 일이 비록 주유에게서 결정되었으나, 정보는 자신이 옛 신하로서 주유의 아래에 자리하여 자못 화목하지 못하다가, 후에 주유의 재능을 보고 비로소 敬服한 일을 어찌 듣지 못하셨습니까?
지금 저의 재능은 주유에게 미치지 못하고, 숙명의 (손권과) 친밀함은 정보보다 나으니, 아마도 틀림없이 서로 도움이 되지는 않겠습니다.

權大悟遂拜呂蒙為大都督總制江東諸路軍馬令孫皎在後接應糧草
손권이 크게 깨닫고 여몽을 大都督으로 삼아 江東諸路軍馬를 총괄하여 제어하게 하고, 손교는 뒤에서 糧草를 지원하게 하였다.

蒙拜謝點兵三萬快船八十餘隻選會水者扮作商人皆穿白衣在船上搖櫓卻將精兵伏於𦩷𦪇船中
여몽은 사례하고 군사 3만과 빠른 배 80여 척을 점검하고, 수영을 잘하는 자를 뽑아 상인으로 위장하여 모두 흰 옷을 입고 배에서 노를 젓게 하고, 精兵을 𦩷𦪇船에 숨겨두었다.

次調韓當周泰蔣欽朱然潘璋徐盛丁奉等七員大將相繼而進
다음으로 한당, 주태, 장흠, 주연, 반장, 서성, 정봉 등 일곱 명의 대장을 뽑아 서로 이어 나가게 하였다.

其餘皆隨吳侯為合後救應
그 나머지는 모두 오후을 따라 뒤에서 엄호하고 救應하게 하였다.

一面遣使致書曹操令進兵以襲雲長之後
한편으로 사자를 통하여 조조에게 서신을 보내었는데, 군사를 보내어 운장의 뒤를 습격하라고 하였다.

一面先傳報陸遜然後發白衣人駕快船往潯陽江去
한편으로 육손에게 미리 알려둔 후에, 白衣人을 출발시켜 빠른 배를 타고 潯陽江으로 가게 하였다.

晝夜趲行直抵北岸
晝夜로 달려가서 곧 북쪽 강언덕에 닿았다.

江邊烽火臺上守臺軍盤問時吳人答曰:
我等皆是客商因江中阻風到此一避.
강변 烽火臺의 守臺軍이 盤問하니 吳人이 답하였다.
“우리는 모두 客商인데 강에서 바람에 막혀 여기에 와서 한 번 피하려 합니다.”

隨將財物送與守臺軍士
하고는 재물을 가져다 守臺軍士에게 주었다.

軍士信之遂任其停泊江邊
군사들이 그 말을 믿고 江邊에 停泊하도록 놓아두었다.

約至二更𦩷𦪇中精兵齊出將烽火臺上官軍縛倒暗號一聲八十餘船精兵俱起將緊要去處墩臺之軍盡行捉入船中不曾走了一個
대략 2경이 되어 𦩷𦪇 안에서 精兵이 일제히 나와 봉화대의 官軍을 묶어 넘어뜨리고, 암호를 한번 소리치자, 80여 척 배의 精兵이 모두 일어나서, 긴요한 곳에 있는 墩臺의 군사들을 모조리 잡아 배 안으로 들이니, 한 명도 달아나지 못하였다.

於是長驅大進徑取荊州無人知覺
이리하여 長驅大進하여 곧장 형주로 향하는데 아는 사람이 없었다.

將至荊州呂蒙將沿江墩臺所獲官軍用好言撫慰各各重賞令賺開城門縱火為號
장차 형주에 도착하려 할 때 여몽은 沿江墩臺에서 붙잡은 官軍들에게 좋은 말로 위로하고 각각 많은 상을 주어, 속여서 성문을 열고 불을 놓아 신호하게 하였다.

眾軍領命呂蒙便教前導
군사들이 명을 받으니 여몽은 앞을 인도하게 하였다.

比及半夜到城下叫門
한밤중이 되어 성 아래에 가서 성문을 열라고 소리쳤다.

門吏認得是荊州之兵開了城門
문지기는 이들이 형주의 군사임을 알아보고 성문을 열었다.

眾軍一聲喊起就城門裏放起號火
군사들의 함성이 일어나고, 성문 안으로 나아가 신호 불을 질렀다.

吳兵齊入襲了荊州
吳兵이 일제히 들어가서 형주를 습격하였다.

呂蒙便傳令軍中:
如有妄殺一人妄取民間一物者定按軍法.
여몽은 軍中에 명령을 내렸다.
“만약 망령되이 한 사람이라도 죽이거나, 망령되이 백성의 한 개 물건을 취하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군법에 따르겠다.”

原任官吏並依舊職
원래 직책을 맡은 관리들은 모두 옛 직책을 따랐다.

將關公家屬另養別宅不許閒人攪擾
關公家屬은 另養別宅하고 閒人이 소란을 피움을 不許하였다.

一面遣人申報孫權
한편으로 사람을 보내 손권에게 보고하였다.

一日大雨蒙上馬引數騎點看四門
어느 날 비가 많이 내리는데 여몽이 말에 올라 몇 騎를 이끌고 四門을 점검하였다.

忽見一人取民間箬笠以蓋鎧甲蒙喝左右執下問之乃蒙之鄉人也
홀연히 한 사람이 백성의 삿갓을 취하여 갑옷위에 덮음을 보고, 여몽이 좌우에게 소리쳐 잡아서 물으니 여몽의 鄉人이었다.

蒙曰:
汝雖係我同鄉但吾號令已出汝故犯之當按軍法.
여몽이 말하였다.
“네가 비록 나와 同鄉의 관계가 있으나, 내 號令이 이미 나갔는데, 너는 고의로 그것을 범하였으니 마땅히 군법을 따라야 하겠다.

其人泣告曰:
某恐雨濕官鎧故取遮蓋非為私用
乞將軍念同鄉之情.
그 사람이 울며 고하였다.
“제가 비가 官鎧를 젖게 할까 걱정하여 가릴 것을 취함이지, 사사로이 쓰려함이 아닙니다.
장군께 同鄉之情을 생각하시기를 애걸합니다.”

蒙曰:
吾固知汝為覆官鎧然終是不應取民間之物.
여몽이 말하였다.
“나는 진실로 네가 官鎧를 덮으려 했음을 알겠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명령에) 응하지 않고, 백성의 물건을 취한 것이다.”

叱左右推下斬之
좌우에게 소리쳐 끌고 가서 참하게 하였다.

梟首傳示畢然後收其屍首泣而葬之
머리를 매달아 보이고 나서 그 시체와 머리를 거두어 울면서 장사지냈다.

自是三軍震肅
이로부터 3군이 두려워 떨며 삼갔다.

不一日孫權領眾至
하루가 되지 않아 손권이 군사를 거느리고 이르렀다.

呂蒙出郭迎接入衙
여몽이 성곽을 나가 영접하여 관아로 들어갔다.

權慰勞畢仍命潘濬為治中掌荊州事
손권이 위로하기를 마치고 潘濬을 治中으로 삼아 형주의 사무를 관장하게 하였다.

監內放出于禁遣歸曹操;。
감옥의 우금을 석방하여 조조에게 돌려보냈다.

安民賞軍設宴慶賀.
백성을 안정시키고 군사들에게 상을 주고 연회를 열어 축하하였다.

權謂呂蒙曰:
今荊州已得但公安傅士仁南郡糜芳此二處如何收復?
손권이 여몽에게 일렀다.
“지금 형주를 이미 얻었으나 공안의 부사인, 남군의 미방 이 두 곳은 어떻게 收復하려는가?”

言未畢忽一人出曰:
不須張弓隻箭某憑三寸不爛之舌說公安傅士仁來降可乎?
말을 마치기도 전에 홀연히 한 사람이 나와 말하였다.
“張弓이나 隻箭도 필요 없이, 제가 三寸不爛之舌에 의지하여 공안의 傅士仁이 항복하도록 설득하면 되겠습니까?”

眾視之乃虞翻也
사람들이 그를 보니 虞翻이었다.

權曰:
仲翔有何良策可使傅士仁歸降?
손권이 말하였다.
“仲翔은 무슨 좋은 계책을 가지고 있기에 傅士仁이 항복하게 하겠는가?”

翻曰:
某自幼與士仁交厚今若以利害說之彼必歸降.
우번이 말하였다.
“제가 어려서부터 부사인과 사귐이 두터웠습니다. 지금 利害로써 설득한다면 그는 필시 항복할 터입니다.”

權大喜遂令虞翻領五百軍徑奔公安來
손권이 크게 기뻐하며 우번에게 군사 5백을 거느리고 곧장 공안으로 달려가게 하였다.


卻說
傅士仁聽知荊州有失急令閉城堅守
각설하고
부사인은 형주를 잃었음을 듣고 급히 성문을 닫고 굳게 지키라고 명령하였다.

虞翻至見城門緊閉遂寫書拴於箭上射入城中
우번이 와서 城門緊閉함을 보고, 글을 써서 화살에 매달고 성안으로 쏘아 보냈다.

軍士拾得獻與傅士仁
군사가 주워 부사인에게 올렸다.

士仁拆書視之乃招降之意
부사인이 글을 뜯어서 보니 招降之意이었다.

覽畢想起關公去日恨吾之意不如早降即令大開城門請虞翻入城
보고 나서, 관공의 지난날 恨吾之意를 상기하고 일찍 항복함이 낫다고 여기고, 곧 성문을 크게 열고 우번을 청하여 입성하게 하였다.

二人禮畢各訴舊情
두 사람이 예를 마치고 각각 옛정을 말하였다.

翻說吳侯寬洪大度禮賢下士
우번은 오후가 너그럽고 도량이 넓으며, 禮賢下士한다고 말하였다.

士仁大喜即同虞翻齎印綬來荊州投降
부사인이 크게 기뻐하며 우번과 함께 印綬를 가지고 형주에 가서 投降하였다.

孫權大悅仍令去守公安
손권이 크게 기뻐하며 공안에 가서 지키게 하였다.

呂蒙密謂權曰:
今雲長未獲留士仁於公安久必有變
不若使往南郡招糜芳歸降.
여몽이 비밀리에 손권에게 일렀다.
“지금 아직 운장을 잡지 못하였으니, 부사인을 공안에 머물게 하여 오래되면 필시 변고가 있겠습니다.
남군에 보내어 미방에게 항복을 권하도록 함이 낫겠습니다.”

權乃召傅士仁謂曰:
糜芳與卿交厚卿可招來歸降孤自當有重賞.
손권이 이에 부사인을 불러 말하였다.
“미방과 경은 사귐이 두텁다고 하니, 경이 권유하여 항복하게 하면 내 마땅히 많은 상을 주겠다.”

傅士仁慨然領諾遂引十餘騎徑投南郡招安糜芳
부사인이 개연히 領諾하고 수십 騎를 이끌고 미방을 招安하러 곧장 남군으로 갔다.

正是:
今日公安無守志從前王甫是良言
바로 이러하다.
오늘 공안을 지킬 뜻이 없으니, 전에 왕보의 말이 옳구나.

未知此去如何且看下文分解
이번에 가서 어떻게 될까? 下文의 分解를 또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