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연의

三國演義(삼국연의)72회-諸葛亮과 曹阿瞞

耽古樓主 2023. 2. 9. 04:01

第七十二回
諸葛亮智取漢中 曹阿瞞兵退斜谷.
제72회
諸葛亮은 지혜로 漢中을 차지하고, 曹阿瞞은 군사를 斜谷으로 물리다.



卻說
徐晃引軍渡漢水王平苦諫不聽渡過漢水紮營
각설하고
서황이 군사를 이끌고 한수를 건너려 할 때 왕평이 간곡히 간하였으나, 듣지 않고 한수를 건너 영채를 세웠다.

黃忠趙雲告玄德曰:
某等各引本部兵去迎曹兵.
황충과 조운이 현덕에게 고하였다.
“저희가 각각 本部兵을 이끌고 가서 曺兵을 맞겠습니다.”

玄德應允
현덕이 응낙하였다.

二人引兵而行
두 사람이 군사를 이끌고 갔다.

忠謂雲曰:
今徐晃恃勇而來且休與敵
待日暮兵疲你我分兵兩路擊之可也.
황충이 조운에게 말하였다.
“지금 서황이 용맹을 믿고 오니 잠시 쉬었다 대적해야 하겠다.
日暮兵疲를 기다렸다가 그대와 내가 分兵兩路하여 공격해야 하겠다.”

雲然之各引一軍據住寨柵
조운이 옳다고 여기고 각각 1군을 이끌고 영채에 웅거하였다.

徐晃引兵從辰時搦戰直至申時蜀兵不動
서황이 군사를 이끌고 진시부터 싸움을 걸어 신시가 되었으나 蜀兵은 움직이지 않았다.

晃盡教弓弩手向前望蜀營射去
서황은 궁노수를 전면으로 가게 하고 蜀營을 향하여 쏘게 하였다.

黃忠謂趙雲曰:
徐晃令弓弩射者其軍必將退也可乘時擊之.
황충이 조운에게 일렀다.
“서황이 궁노를 쏘게 한 자들은 그 군사가 틀림없이 곧 물러날 터이니, 그때를 틈타서 공격해야 하겠다.”

言未已忽報曹兵後隊果然退動
말을 마치지도 않았는데 홀연히 曺兵의 後隊가 과연 물러선다고 보고하였다.

於是蜀營鼓聲大震黃忠領兵左出趙雲領兵右出兩下夾攻徐晃大敗
이에 촉의 진영에서 북소리가 크게 울리며 황충은 군대를 거느리고 왼쪽에서 나오고, 조운은 군대를 거느리고 오른쪽에서 나와 양쪽에서 협공하니 서황은 대패하였다.

軍士逼入漢水死者無數
군사들이 쫓기다가 한수에 빠지니, 죽은 자를 헤아릴 수 없었다.

晃死戰得脫回營責王平曰:
汝見吾軍勢將危如何不救?
서황은 죽기로 싸워 탈출하여 영채에 돌아가 왕평을 꾸짖었다.
“너는 나의 군세가 위태로움을 보고도 어찌하여 구원하지 않았느냐?”

平曰:
我若來救此寨亦不能保
我曾諫公休去公不肯聽以致此敗.
왕평이 말하였다.
“제가 구원하려 하였으면 이 영채 또한 지키지 못하였을 터입니다.
내가 일찍이 공께 간하여 가지 말라고 하였는데도 공은 들으려 않아서 이번 패전에 이르렀습니다.”

晃大怒欲殺王平
서황이 크게 노하여 왕평을 죽이려 하였다.

平當夜引本部軍就營中放起火來曹兵大亂徐晃棄營而走
왕평은 그날 밤 本部軍을 이끌고 영내로 가서 불을 지르니 曺兵이 크게 어지러워졌고 서황은 영채를 버리고 달아났다.

王平渡漢水來投趙雲
왕평은 한수를 건너 조운에게 가서 투항하였다.

雲引見玄德
조운이 현덕을 뵙게 하였다.

王平盡言漢水地理
왕평이 한수의 지리를 모두 말하였다.

玄德大喜曰:
孤得王子均取漢中無疑矣.
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말하였다.
“내가 왕자균을 얻었으니 한중을 취함은 의심할 것 없겠다.”

遂命王平為偏將軍領鄉導使
왕평을 偏將軍으로 삼아 鄉導使를 맡게 하였다.


卻說
徐晃逃回見操說王平反去降劉備矣
각설하고
서황은 도망해 돌아가서 조조를 뵙고 왕평이 배반하고 유비에게 가서 항복하였다고 말하였다.

操大怒親統大軍來奪漢水寨柵
조조가 크게 노하여 직접 대군을 통솔하여 한수의 영채와 목책을 빼앗으러 갔다.

趙雲恐孤軍難立遂退於漢水之西
조운은 孤軍難立을 염려하여 곧 한수 서쪽으로 물러났다.

兩軍隔水相拒
양군이 물을 사이하고 서로 대치하였다.

玄德與孔明來觀形勢
현덕과 공명이 와서 형세를 살폈다.

孔明見漢水上流頭有一帶土山可伏千餘人
공명이 한수 상류 쪽을 보니 一帶의 토산이 있는데 천여 인을 매복할 만하였다.

乃回到營中喚趙雲分付:
汝可引五百人皆帶鼓角伏於土山之下
或半夜或黃昏只聽營中炮響炮響一番擂鼓一番只不要出戰.
이에 군영으로 돌아가서 조운을 불러 분부하였다.
“그대는 5백 인을 이끌되 모두 북과 뿔피리를 가지고 토산의 아래에 매복하시오.
혹 한밤중이거나 혹은 황혼에 우리 영내의 炮響을 들으면, 포가 한 번 울릴 때 북을 한 번 치되 나가 싸우지는 마시오.”

子龍受計去了
조자룡이 계책을 받고 떠났다.

孔明卻在高山之上暗窺
공명은 높은 산 위에 있으면서 몰래 엿보았다.

次日曹兵到來搦戰蜀營中一人不出弓弩亦都不發
다음 날 曺兵이 와서 싸움을 걸었으나 蜀營에서는 한 사람도 나오지 않고 궁노가 또한 모두 쏘지 않았다.

曹兵自回
曹兵은 스스로 돌아갔다.

當夜更深孔明見曹營燈火方息軍士歇定遂放號炮
그날 밤이 깊었을 때 공명은 曹營에 등불이 갓 꺼지고 군사들이 쉴 때, 곧 號炮를 쏘았다.

子龍聽得令鼓角齊鳴
조자룡이 듣고 북과 뿔피리를 일제히 울렸다.

曹兵驚慌只疑劫寨
曺兵이 놀라고 황망하여 영채를 기습하는 줄 의심하였다.

及至出營不見一軍
영채를 나가기에 미쳤으나, 군사라곤 보이지 않았다.

方纔回營欲歇號炮又響鼓角又鳴吶喊震地山谷應聲
막 영채에 돌아와 쉬려 하는데 號炮가 또 울리고 북과 뿔피리가 또 울리는데 함성이 땅을 진동하고 산골짜기에 메아리쳤다.

曹兵徹夜不安
曺兵은 밤새 편안하지 못하였다.

一連三夜如此驚疑操心怯拔寨退三十里就空闊處紮營
3일 밤을 연이어 이같이 놀라고 의심하게 하였다. 조조가 마음속에 겁을 내어 영채를 뽑아 30리를 물려서 空闊處에 영채를 세웠다.

孔明笑曰:
曹操雖知兵法不知詭計.
공명이 웃으며 말하였다.
“조조가 비록 병법을 알지만 詭計는 알지 못하는구나.”

遂請玄德親渡漢水背水結營
현덕에게 청하여 한수를 건너 물을 등지고 영채를 세우게 하였다.

玄德問計孔明曰:
可如此如此.
현덕이 계책을 물으니 공명이 말하였다.
“여차여차해야 합니다.”

曹操見玄德背水下寨心中疑惑使人來下戰書
조조는 현덕이 背水下寨함을 보고 마음속에 의혹이 생겨서 사람을 보내어 싸움을 통보하는 글을 주게 하였다.

孔明批來日決戰
공명은 내일 결전하기로 회신하였다.

次日兩軍會於中路五界山前列成陣勢
다음 날 양군이 중간 지점인 五界山 앞에서 만나 진세를 펼쳤다.

操出馬立於門旗下兩行布列龍鳳旌旗擂鼓三通喚玄德答話
조조가 말을 타고 나와 문기 아래 섰는데 양쪽에는 龍鳳旌旗를 벌여 세우고 북을 세 번 울리고 현덕을 불러 응답하게 하였다.

玄德引劉封孟達並川中諸將而出
현덕은 유봉, 맹달을 이끌고 서천의 장수들과 함께 나왔다.

操揚鞭大罵曰:
劉備忘恩失義反叛朝廷之賊!
조조는 채찍을 들어 크게 욕하였다.
“유비는 忘恩失義하니 反叛朝廷之賊이구나!”

玄德曰:
吾乃大漢宗親奉詔討賊
汝上弒母后自立為王僭用天子鑾輿非反而何?
현덕이 말하였다.
“나는 大漢의 종친으로, 奉詔討賊한다.
너는 위로는 모후를 죽이고 스스로 즉위하여 왕이 되었고, 천자의 수레를 僭濫히 사용하였으니 반역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操怒命徐晃出馬來戰
조조가 노하여 서황에게 말을 타고 나가 싸우게 하였다.

劉封出迎
유봉이 나가 맞이하였다.

交鋒之時玄德先走入陣
서로 싸울 때 현덕은 먼저 달려 진영에 들어갔다.

封敵晃不住撥馬便走
유봉이 서황을 대적하지 못하고 말을 돌려 달아났다.

操下令:
捉得劉備便為西川之主.
조조가 명령을 내렸다.
“유비를 잡으면 서천의 주인으로 삼겠다.”

大軍齊吶喊殺過陣來
대군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진영으로 달려갔다.

蜀兵望漢水而逃盡棄營寨馬匹軍器丟滿道上
촉병은 한수를 향하여 달아나면서 영채를 모두 버렸고, 마필과 병기가 버려져 길에 가득하였다.

曹軍皆爭取
曺兵이 모두 다투어 줍는다.

操急鳴金收軍
조조는 급히 징을 울려 군사를 거두었다.

眾將曰:
某等正待捉劉備大王何故收軍?
장수들이 말하였다.
“저희가 막 유비를 잡으려 하였는데 대왕께서는 어찌하여 收軍하십니까?”

操曰:
吾見蜀兵背漢水安營其可疑一也
多棄馬匹軍器其可疑二也
可急退軍休取衣物.
조조가 말하였다.
“내가 蜀兵이 한수를 등지고 진을 침을 보았으니 의심할 만한 첫 번째이다.
마필과 병기를 많이 버리니 의심할 만한 두 번째이다.
급히 군사를 물리고 옷과 물건을 줍지 못하도록 하였다.”

遂下令曰:
妄取一物者立斬
火速退兵.
이어 명령을 내렸다.
“망령되이 한 가지 물건이라도 취하는 자는 즉시 죽일 터이다.
불처럼 빠르게 군사를 물려라.”

曹兵方回頭時孔明號旗舉起
曺兵이 막 머리를 돌릴 때 공명은 신호 깃발을 들어 올렸다.

玄德中軍領兵便出黃忠左邊殺來趙雲右邊殺來
현덕은 중군에서 군사를 거느리고 나오고, 황충은 왼쪽에서 달려오고, 조운은 오른쪽에서 달려왔다.

曹兵大潰而逃
曺兵이 크게 무너져 도망하였다.

孔明連夜追趕
공명은 밤이 되도록 뒤쫓았다.

操傳令軍回南鄭
조조는 군대를 남정으로 되돌리라고 명령을 전하였다.

只見五路火起
다섯 방면에서 불이 일어났다.

原來魏延張飛得嚴顏代守閬中分兵殺來先得了南鄭
알고 보니 위연, 장비는 엄안이 낭중을 대신 지키자 군사를 나누어 달려가 먼저 남정을 점령한 것이다.

操心驚望陽平關而走
조조는 마음속으로 놀라 양평관을 향하여 달아났다.

玄德大兵追至南鄭褒州
현덕의 대군이 쫓아서 남정, 포주에 이르렀다.

安民已畢玄德問孔明曰:
曹操此來何敗之速也?
백성을 편안히 하기를 마치고 현덕이 공명에게 물었다.
“조조가 이번에 와서, 왜 이렇게 빨리 패하였습니까?”

孔明曰:
操平生為人多疑雖能用兵疑則多敗
吾以疑兵勝之.
공명이 말하였다.
“조조는 평생 為人多疑하니, 비록 용병에 능하지만 의심하여 실패가 많습니다.
저는 疑兵으로써 그를 이겼습니다.”

玄德曰:
今操退守陽平關其勢已孤先生將何策以退之?
현덕이 말하였다.
“지금 조조는 물러나 양평관을 지키지만, 그 형세가 이미 외로운데 선생께서는 장차 무슨 계책으로 물리치려 합니까?”

孔明曰:
亮已算定了.
공명이 말하였다.
“저는 이미 계획을 끝냈습니다.”

便差張飛魏延分兵兩路去截曹操糧道令黃忠趙雲分兵兩路去放火燒山
장비와 위연을 차출하여 군사를 兩路로 나누어 가서 조조의 糧道를 끊게 하고, 황충, 조운에게 군사를 나누어 兩路로 가서 불을 놓아 산을 태우게 하였다.

四路軍將各引鄉導官軍去了
四路의 軍將이 각각 鄉導官과 군사를 이끌고 갔다.


卻說
曹操退守陽平關令軍哨探
각설하고
조조는 물러나 양평관을 지키면서 군사에게 哨探하게 하였다.

回報曰:
今蜀兵將遠近小路盡皆塞斷砍柴去處盡放火燒絕不知兵在何處.
돌아와서 보고하였다.
“지금 蜀兵이 원근의 小路를 모두 막거나 끊었고, 가는 곳마다 나무를 베어 모두 불을 질러 태워 없애버리는데 군사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操正疑惑間又報張飛魏延分兵劫糧
조조가 한창 의심하는 사이에 또 보고하기를, 장비와 위연이 군사를 나누어 식량을 약탈한다고 하였다.

操問曰:
誰敢敵張飛?
조조가 물었다.
“누가 용감히 장비를 대적하겠는가?”

許褚曰:
某願往!
허저가 말하였다.
“제가 가겠습니다.”

操令許褚引一千精兵去陽平關路上護接糧草
조조는 허저에게 1천 精兵을 이끌고 양평관으로 오는 길에서 糧草를 호위하게 하였다.

解糧官接著喜曰:
若非將軍到此糧不得到陽平矣.
解糧官이 영접하고 기뻐하였다.
“만약 장군이 여기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군량은 양평에 도착하지 못할 터입니다.”

遂將車上的酒肉獻與許褚
하고 수레 위의 술과 고기를 가져다 허저에게 바쳤다.

褚痛飲不覺大醉便乘酒興催糧車行
허저가 술을 흠뻑 마셔 크게 취한 줄 깨닫지 못하고 술기운에 편승하여 식량을 실은 수레의 행군을 재촉하였다.

解糧官曰:
日已暮矣前褒州之地山勢險惡未可過去.
해량관이 말하였다.
“날이 이미 저물었고, 앞은 褒州의 땅으로 산세가 험악하여 통과할 수 없습니다.”

褚曰:
吾有萬夫之勇豈懼他人哉
今夜乘著月色正好使糧車行走.
허저가 말하였다.
“내겐 萬夫之勇이 있는데 어찌 다른 사람을 두려워하리오!
오늘 밤은 달빛을 이용하여 糧車가 가기에 딱 좋다.”

許褚當先橫刀縱馬引軍前進
허저는 앞장서서 칼을 빗겨 든 채 말을 달려 군사를 이끌고 전진하였다.

二更已後往褒州路上而來
2경이 지나서 포주로 가는 길을 갔다.

行至半路忽山凹裏鼓角震天一枝軍當住
행군하여 반쯤 갔을 때 홀연히 산의 우묵한 곳에서 북과 뿔피리 소리가 하늘에 진동하면서 한 떼의 군사가 앞을 막았다.

為首大將乃張飛也挺矛縱馬直取許褚
앞장선 대장은 바로 장비였는데 挺矛縱馬하고 곧바로 허저를 공격하였다.

褚舞刀來迎卻因酒醉敵不住張飛
허저가 칼춤을 추면서 맞이하였으나 술에 취하였기 때문에 장비를 대적하지 못하였다.

戰不數合被飛一矛刺中肩膀翻身落馬
싸운 지 몇 합 되지 않아 장비의 一矛에 어깨를 찔려 몸을 뒤집으며 말에서 떨어졌다.

軍士急忙救起退後便走
군사들이 급히 구해 일으키고 뒤로 물러나 곧 달아났다.

張飛盡奪糧草車輛而回
장비는 糧草를 실은 수레를 모두 빼앗아 돌아갔다.


卻說
眾將保著許褚回見曹操
각설하고
장수들이 허저를 보호하여 돌아가서 조조를 뵈었다.

操令醫士療治金瘡一面親自提兵來與蜀兵決戰
조조는 의원에게 金瘡을 치료하게 하는 한편, 직접 군사를 데리고 蜀兵과 결전하러 갔다.

玄德引軍出迎
현덕이 군사를 이끌고 나와 맞이하였다.

兩陣對圓玄德令劉封出馬
양쪽 진영이 둥글게 대치하자 현덕은 유봉을 출전하게 하였다.

操罵曰:
賣履小兒常使假子拒敵
吾若喚黃鬚兒汝假子為肉泥!
조조가 욕하였다.
“신이나 팔던 어린놈아! 항상 가짜 아들에게 적을 막게 하는구나.
내가 黃鬚兒를 불러오면 너의 가짜 아들은 肉泥가 될 터이다!”

劉封大怒挺鎗驟馬逕取曹操
유봉이 크게 노하여 창을 치켜들고 말을 달려 곧장 조조를 공격하였다.

操令徐晃來迎封詐敗而走
조조는 서황에게 맞게 하니 유봉이 거짓으로 패하여 달아났다.

操引兵追趕蜀兵營中四下炮響鼓角齊鳴
조조가 군사를 이끌고 뒤를 쫓으니 蜀兵의 진영 사방에서 포가 울리고 북과 뿔피리 소리가 일제히 울렸다.

操恐有伏兵急教退軍
조조는 伏兵이 있을까 염려하여 급히 군사를 물리게 하였다.

曹兵自相踐踏死者極多
曹兵은 자기들끼리 서로 밟으니 죽은 자가 지극히 많았다.

奔回陽平關方纔歇定蜀兵趕到城下東門放火西門吶喊南門放火北門擂鼓
달아나 양평관에 돌아와 겨우 쉬려 하는데 蜀兵이 성 아래에 와서 동문에는 불을 지르고, 서문에서는 함성을 지르고, 남문에는 불을 지르고 북문에서는 북을 울렸다.

操大懼棄關而走
조조가 크게 두려워하여 양평관을 버리고 달아났다.

蜀兵從後追襲
蜀兵이 뒤따라 쫓아 습격하였다.

操正走之間前面張飛引一枝兵截住趙雲引一枝兵從背後殺來黃忠又引兵從褒州殺來
조조가 한창 달아나는 사이에 앞쪽에서 장비가 一枝兵을 이끌고 길을 끊고, 조운은 一枝兵을 이끌고 뒤에서 달려오고, 황충이 또한 군사를 이끌고 포주에서 달려왔다.

操大敗諸將保護曹操奪路而走
조조가 대패하였고 장수들이 조조를 보호하여 길을 앗아 달아났다.

方逃至斜谷界口前面塵頭忽起一枝兵到
도망하여 바야흐로 야곡의 경계 입구에 이르렀는데 앞쪽에서 먼지가 홀연히 일어나면서 一枝兵이 도착하였다.

操曰:
此軍若是伏兵吾休矣!
조조가 말하였다.
“저 군사가 복병이면 나는 끝났구나.”

及兵將近乃操次子曹彰也
군사가 가까워지니 바로 조조의 둘째 아들 曹彰이었다.

彰字子文少善騎射臂力過人能手格猛獸
조창은 자가 子文으로 少善騎射하였고, 팔 힘이 출중하여 주먹으로 맹수를 때려잡았다.

操嘗戒之曰:
汝不讀書而好弓馬此匹夫之勇何足貴乎?
조조가 일찍이 그를 경계하여 말하였다.
“너는 不讀書而好弓馬인데, 이것은 匹夫之勇이니 어찌 귀하다고 하겠느냐?”

彰曰:
大丈夫當學衛青霍去病立功沙漠長驅數十萬眾縱橫天下
何能作博士耶?
조창이 말하였다.
“대장부는 마땅히 衛青、霍去病을 배워서, 사막에서 공을 세우고 수십만의 군대를 멀리 몰아 縱橫天下해야 합니다.
어찌 박사가 되겠습니까?”

操嘗問諸子之志
조조가 여러 아들의 뜻을 물은 적이 있다.

彰曰:
好為將.
조창이 말하였다.
“장수가 됨을 좋아합니다.”

操問為將何如?
조조가 말하였다.
“장수가 됨은 어떻게 함이냐?”

彰曰:
披堅執銳臨難不顧身先士卒
賞必行罰必信.
조창이 말하였다.
“견고한 것을 입고 날카로운 것을 잡고, 어려움에 임하여도 돌아보지 않으며, 몸은 사졸보다 앞장서야 합니다.
상은 반드시 행하고 벌은 반드시 믿음이 있게 합니다.”

操大笑
조조가 크게 웃었다.

建安二十三年代郡烏桓反操令彰引兵五萬討之臨行戒之曰:
「『居家為父子受事為君臣』。
法不徇情爾宜深戒.
건안 23년 代郡의 烏桓이 반역하니 조조가 조창에게 군사 5만을 거느리고 토벌하게 하였다. 출발에 즈음하여 경계하여 말하였다.
“‘집에 머물러서는 父子이나 일을 받으면 君臣이 된다.’
법은 인정을 따르지 않으니 너는 깊이 경계해야 한다.”

彰到代北身先戰陣直殺至桑乾北方皆平
조창은 代北에 도착하자 전장에서 앞장서서 곧바로 桑乾까지 북방을 모두 평정하였다.

因聞操在陽平關故來助戰
조조가 양평관에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싸움을 도우러 온 것이다.

操見彰至大喜曰:
我黃鬚兒來破劉備必矣!
조조는 조창이 옴을 보고 크게 기뻐하였다.
“나의 황수아가 왔으니 유비를 깨트림은 틀림없겠다!”

遂勒兵復回於斜谷界口安營
하고는 군사를 다시 돌려서 야곡 경계 입구에 진영을 세웠다.

有人報玄德言曹彰到
어떤 사람이 현덕에게 조창이 왔다고 보고하였다.

玄德問曰:
誰敢去戰曹彰?
현덕이 물었다.
“누가 용감히 조창과 싸우러 가겠는가?”

劉封曰:
某願往.
유봉이 말하였다.
“제가 가겠습니다.”

孟達又說要去
맹달이 또한 가겠다고 말하였다.

玄德曰:
汝二人同去看誰成功.
현덕이 말하였다.
“너희 두 사람이 같이 가라. 누가 성공하는지 보겠다.”

各引兵五千來迎
각각 5천의 군사를 이끌고 출전하였다.

劉封在先孟達在後
유봉은 앞장서고 맹달은 뒤에 있었다.

曹彰出馬與封交戰只三合封大敗而回
조창이 출전하여 유봉과 서로 싸웠는데, 단지 3합에 유봉이 크게 패하여 돌아왔다.

孟達引兵前進方欲交鋒只見曹兵大亂
맹달이 군사를 이끌고 전진하여 교전하려 하는데 조조의 군사가 크게 어지러워짐을 보았다.

原來馬超吳蘭兩軍殺來曹兵驚動
알고 보니 마초와 오란의 兩軍이 달려오니 曹兵이 놀라 움직인 것이었다.

孟達引兵夾攻
맹달이 군사를 이끌고 협공하였다.

馬超士卒蓄銳日久到此耀武揚威勢不可當曹兵敗走
마초와 사졸들이 蓄銳한 지 오래되었는데, 여기에 와서 耀武揚威하니 軍勢를 감당할 수 없어서, 曹兵이 패하여 달아났다.

曹彰正遇吳蘭兩個交鋒不數合曹彰一戟刺吳蘭於馬下
조창은 오란을 마주쳐 둘이 서로 싸웠는데 몇 합 되지 않아 조창이 일극으로 오란을 찔러 말에서 떨어뜨렸다.

三軍混戰操收兵於斜谷界口紮住
3군이 섞여 싸웠다. 조조가 군사를 거두어 야곡 경계 입구에 주둔하였다.

操屯兵日久欲要進兵又被馬超拒守欲收兵回又恐被蜀兵恥笑
조조는 屯兵한 지 오래되었으나, 진군하자니 마초가 항거하여 지키고, 군사를 거두자니 또한 蜀兵의 비웃음을 살 것 같았다.

心中猶豫不決
마음속에 주저하며 결정하지 못하였다.

適庖官進雞湯
마침 庖官이 雞湯을 올렸다.

操見碗中有雞肋因而有感於懷
조조는 사발 안에 雞肋이 있음을 보고, 이로 인하여 마음속에 느낌이 있었다.

正沈吟間夏侯惇入帳稟請夜間口號
고민하는 중에 하후돈이 장막으로 들어와서 夜間口號를 稟請하였다.

操隨口曰:
雞肋雞肋!
조조는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였다.
“계륵! 계륵!”

惇傳令眾官都稱雞肋」。
하후돈이 관리들에게 명령을 전하여 “계륵”이라 하였다.

行軍主簿楊修見傳雞肋二字便教隨行軍士各收拾行裝準備歸程
行軍主簿인 楊修는 “계륵” 두 글자를 전함을 알고, 따르는 군사들에게 각각 행장을 수습하여 돌아갈 여정을 준비하게 하였다.

有人報知夏侯惇
어떤 사람이 하후돈에게 보고하였다.

惇大驚遂請楊修至帳中問曰:
公何收拾行裝?
하후돈이 깜짝 놀라 양수를 청하여 장막에 오니, 물었다.
“공은 어찌하여 행장을 수습하는가?”

修曰:
以今夜號令便知魏王不日將退兵歸也
雞肋者食之無肉棄之有味
今進不能勝退恐人笑在此無益不如早歸
來日魏王必班師矣故先收拾行裝免得臨行慌亂.
양수가 말하였다.
“오늘 밤 호령으로써 위왕이 不日間 군사를 물려 돌아갈 줄 알았습니다.
계륵이란 먹자니 고기가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것입니다.
지금 나아가자니 이길 수 없고, 물러나자니 사람들이 비웃을까 염려합니다.
여기에 있어도 이익이 없으니 일찍 돌아감이 낫습니다.
내일 위왕께서 필시 군사를 돌릴 터이기 때문에 미리 행장을 수습하여 出行에 임하여 慌亂을 면하려 합니다.”

夏侯惇曰:
公真知魏王肺腑也!
하후돈이 말하였다.
“공은 참으로 위왕의 肺腑를 아는구려!”

遂亦收拾行裝
하고 또한 행장을 수습하였다.

於是寨中諸將無不準備歸計
이리하여 영채의 장수 중에 돌아갈 계획을 준비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當夜曹操心亂不能穩睡遂手提鋼斧遶寨私行
그날 밤 조조는 마음이 어지러워 잘 잠들지 못하고 강철 도끼를 가지고 영채를 혼자서 돌아보았다.

只見夏侯惇寨內軍士各準備行裝
하후돈의 영채의 군사를 보니 각각 행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操大驚急回帳召惇問其故
조조가 깜짝 놀라 급히 장막으로 돌아와서 하후돈을 불러 그 연유를 물었다.

惇曰:
主簿楊德祖先知大王欲歸之意.
하후돈이 말하였다.
“주부 楊德祖가 대왕께서 돌아가고자 하는 뜻을 먼저 알았습니다.”

操喚楊修問之修以雞肋之意對
조조는 양수를 불러 물으니 양수가 계륵의 뜻으로써 대답하였다.

操大怒曰:
汝怎敢造言亂我軍心!
조조가 크게 노하여 말하였다.
“너는 어찌 감히 헛소문을 퍼뜨려 우리 軍心을 어지럽히는가?”

喝刀斧手推出斬之將首級號令於轅門外
도부수를 불러 그를 끌어내어 죽이게 하고 그 머리를 원문 밖에 호령하게 하였다.

原來楊修為人恃才放曠數犯曹操之忌
원래 양수는 사람됨이 재능을 믿고 말과 행동에 거리낌이 없어 여러 번 조조의 꺼림을 범하였다.

操嘗造花園一所造成操往觀之不置褒貶只取筆於門上書一字而去
조조가 일찍이 화원 한 곳을 만들었다. 완성되자 때 조조가 가서 보고는 칭찬이나 나무람을 두지 않고 다만 붓을 가져오게 하여 문 위에 ‘活’ 한 字를 쓰고 가버렸다.

人皆不曉其意
사람들이 모두 그 뜻을 알지 못하였다.

修曰:
「『內添字也丞相嫌園門闊耳.
양수가 말하였다.
“‘門’ 안에 ‘活’ 자를 더하였으니 ‘闊’ 자이다.
승상께서는 화원의 문이 넓음을 싫어했을 뿐이다.”

於是再築牆圍
이에 담장을 다시 쌓았다.

改造停當又請操觀之
개조하여 완성되자 다시 조조를 청하여 보게 하였다.

操大喜問曰:
誰知吾意?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물었다.
“누가 내 뜻을 알았는가?”

左右曰:
楊修也.
좌우가 말하였다.
“양수입니다.”

操雖稱美心甚忌之
조조가 비록 칭찬하였으나 마음속으로 그를 매우 꺼렸다.

又一日塞北送酥一盒至
또 하루는 塞北에서 乳酪 一盒을 보내왔다.

操自寫一合酥三字於盒上置之案頭
조조는 ‘一合酥’ 세 글자를 盒 위에 써서 책상머리에 두었다.

修入見之竟取匙與眾分食訖
양수가 들어가 그것을 보고 마침내 숟가락을 가져다 사람들과 나누어 다 먹어버렸다.

操問其故
修答曰:
盒上明書一人一口酥』,豈敢違丞相之命乎?
조조가 그 이유를 물으니 양수가 답하였다.
“합 위에 분명히 ‘一人一口酥’(한 사람에 한 입씩 유락을 먹으라)라 쓰셨으니 어찌 감히 승상의 명을 어기겠습니까?”

操雖喜笑而心惡之
조조가 비록 기뻐하며 웃었으나 내심 그를 미워하였다.

操恐人暗中謀害己身常分付左右:
吾夢中好殺人凡吾睡著汝等切勿近前.
조조는 남이 몰래 자신을 해칠까 두려워하여 항상 좌우에 분부하였다.
“나는 꿈에 사람 죽이길 좋아하니 내가 잠들었을 때 너희들은 절대로 앞에 가까이 오지 말라.”

一日晝寢帳中落被於地
하루는 장막에서 낮잠을 자다가 이불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一近侍慌取覆蓋
한 근시가 황급히 가져다 덮어주었다.

操躍起拔劍斬之復上床睡半晌而起佯驚問:
何人殺吾近侍?
조조가 뛰어 일어나 검을 뽑아 죽이고는 다시 침상 위에 올라가서 잠들었다. 한참 후에 일어나 놀란척하며 물었다.
“누가 내 근시를 죽였느냐?”

眾以實對
사람들이 사실대로 대답하였다.

操痛哭命厚葬之
조조가 통곡하며 후하게 장사지내게 하였다.

人皆以為操果夢中殺人
사람들이 모두 조조가 과연 꿈속에서 사람을 죽인 줄 여겼다.

惟修知其意臨葬時指而歎曰:
丞相非在夢中君乃在夢中耳!
오직 양수만은 그 뜻을 알고 장례 때에 임하여 탄식하였다.
“승상이 꿈속에 있음이 아니라, 그대가 꿈속에 있었을 뿐이구나!”

操聞而愈惡之
조조가 듣고 그를 더욱 미워하였다.

操第三子曹植愛修之才常邀修談論終夜不息
조조의 셋째 아들 曹植은 양수의 재주를 사랑하여 항상 양수를 초청하여 담론하면서 밤이 다하도록 쉬지 않았다.

操與眾商議欲立植為世子
조조와 사람들이 상의하기를 조식을 세워 세자로 삼고자 하였다.

曹丕知之密請朝歌長吳質入內府商議
조비가 그것을 알고 비밀리 朝歌長인 吳質을 府內로 청하여 상의하였다.

因恐有人知覺乃用大簏藏吳質於中只說是絹疋在內載入府中
인하여 남이 알아차릴까 걱정하여 큰 상자에 오질을 안에 숨기고 비단이 있다고 말하고 府中으로 실어 들였다.

修知其事逕來告操
양수가 그 일을 알고 재빨리 조조에게 알렸다.

操令人於丕府門伺察之
조조가 사람을 시켜 曹丕의 府門에서 엿보게 하였다.

丕慌告吳質
조비가 황급히 오질에게 알렸다.

質曰:
無憂也
明日用大簏裝再入以惑之.
오질이 말하였다.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내일 큰 상자로 비단을 싣고, 또다시 들여보내서 의혹이 생기게 하십시오.”

丕如其言以大簏載絹入
조비가 그 말대로 하여 큰 상자에 비단을 실어 들였다.

使者搜看簏中果絹也回報曹操
심부름꾼이 상자 안을 수색해 보니 과연 비단이었다. 돌아가 조조에게 보고하였다.

操因疑修譖害曹丕愈惡之
조조는 이로 인하여 양수가 조비를 譖害한다고 의심하여 더욱 그를 미워하였다.

操欲試曹丕曹植之才幹
조조는 조비와 조식의 재간을 시험하려 하였다.

一日令各出鄴城門卻密使人分付門吏令勿放出
하루는 각각 업군의 성문으로 나가라고 명령하고, 몰래 사람을 시켜 문지기에게 분부하기를 내보내지 말라고 하였다.

曹丕先至門吏阻之丕只得退回
조비가 먼저 이르렀다. 문지기가 막으니 조비는 어쩔 수 없이 돌아갔다.

植聞知問於修
修曰:
君奉王命而出如有阻當者竟斬之可也.
조식이 듣고는 양수에게 물었다. 양수가 말하였다.
“그대가 왕명을 받들어 나가는데 만약 막는 자가 있다면, 本意 아니나 죽임이 옳소.”

植然其言
그 말이 옳다고 여겼다.

及至門門吏阻住
문에 이르니 문지기가 막았다.

植叱曰:
吾奉王命誰敢阻當立斬之!
조식이 질책하였다.
“내가 왕명을 받드는데 누가 감히 막느냐! 즉시 목을 베어라!”

於是曹操以植為能
이에 조조는 조식이 유능하다고 여겼다.

後有人告操曰:
此乃楊修之所教也.
후에 어떤 사람이 조조에게 고하였다.
“이것은 양수가 가르친 바입니다.”

操大怒因此亦不喜植
조조가 크게 노하고, 이로 인하여 조식도 좋아하지 않았다.

修又嘗為曹植作答教十餘條
양수는 또한 일찍이 조식을 위하여 答教(질문에 대하여 국정을 답하는 가르침) 10여 條를 지었다.

但操有問植即依條答之
조조의 물음이 있기만 하면 조식은 조에 따라 대답하였다.

操每以軍國之事問植植對答如流
조조는 매번 軍國의 일을 조식에게 물었는데 조식은 물이 흐르듯이 대답하였다.

操心中甚疑
조조는 마음속으로 매우 의심하였다.

後曹丕暗買植左右偷答教來告操
후에 조비가 몰래 조식의 좌우를 매수하여 답교를 훔쳐 와서 조조에게 알렸다.

操見了大怒曰:
匹夫安敢欺我耶!
조조가 보고 크게 노하였다.
“필부가 어찌 감히 나를 속이는가!”

此時已有殺修之心今乃借惑亂軍心之罪殺之
이때 이미 양수를 죽이려는 마음을 가졌다가, 지금 軍心을 의혹하고 어지럽혔다는 죄를 구실로 삼아 그를 죽였다.

修死年三十四歲
양수가 죽을 때 나이는 34세이었다.

後人有詩曰:
후인의 시가 있다.


聰明楊德祖世代繼簪纓
筆下龍蛇走胸中錦繡成
開談驚四座捷對冠群英
身死因才誤非關欲退兵>
<총명한 양수는 대대로 簪纓을 이었네.
붓을 들면 용과 뱀이 달리고, 가슴 속에는 비단 수를 놓았네.
談論을 하면 청중을 놀라게 하고, 재빠른 대답은 뭇 영웅에 앞섰다.
몸이 죽음은 재주가 망친 것이지, 퇴군에 關與하였기 때문은 아니네.>


曹操既殺楊修佯怒夏侯惇亦欲斬之
조조는 양수를 죽인 후 노한 척하며 하후돈을 또한 죽이려 하였다.

眾官告免
관리들이 告免하였다.

操乃叱退夏侯惇下令來日進兵
조조는 이에 하후돈을 꾸짖어 내치고 내일 진군하라고 명령하였다.

次日兵出斜谷界口前面一軍相迎為首大將乃魏延也
다음 날 군사가 야곡 경계 입구를 나가니 앞쪽에서 1군이 맞이하는데 앞선 대장은 위연이었다.

操招魏延歸降延大罵
조조가 위연을 불러 항복하라 하니 위연이 크게 욕하였다.

操令龐德出戰
조조는 방덕에게 나가 싸우게 하였다.

二將正鬥間曹寨內火起
두 장수가 한창 싸우는 사이에 조조의 영채에 불이 일어났다.

人報馬超劫了中後二寨
마초가 중군, 후군의 영채를 습격하였다고 보고하였다.

操拔劍在手曰:
諸將退後者斬!
조조는 검을 뽑아 손에 쥐고 말하였다.
“장수 중에 뒤로 물러나는 자는 목을 베겠다.”

眾將努力向前
장수들이 힘써 앞으로 나아갔다.

魏延詐敗而走操方麾軍回戰馬超自立馬於高阜處看兩軍爭戰
위연이 거짓으로 패한 척 달아나니 조조가 휘하 군사를 돌려 마초와 싸우게 하고 자신은 높은 언덕에 말을 세우고 兩軍爭戰을 보고 있었다.

忽一彪軍撞至面前大叫:
魏延在此!
홀연히 一彪軍이 앞쪽에서 치고 오면서 크게 외쳤다.
“위연이 여기에 있다.”

拈弓搭箭射中曹操
拈弓搭箭하여 쏘니 조조에게 적중하였다.

操翻身落馬
조조는 몸을 뒤집으며 말에서 떨어졌다.

延棄弓綽刀驟馬上山坡來殺曹操
위연이 활을 버리고 칼을 잡고 말을 달려 산언덕을 올라 조조에게 달려갔다.

刺斜裏閃出一將大叫:
休傷吾主!
측면에서 섬광과 같이 한 장수가 나와 크게 외쳤다.
“우리 주공을 해치지 말라!”

視之乃龐德也
그를 보니 곧 방덕이었다.

德奮力向前戰退魏延保操前行
방덕이 힘을 떨쳐 앞을 나가 싸워서 위연을 물리치고 조조를 보호하여 앞으로 갔다.

馬超已退
마초는 이미 물러갔다.

操帶傷歸寨
조조는 상처를 입고 영채로 돌아왔다.

原來被魏延射中人中折卻門牙兩個急令醫士調治
알고 보니 위연이 쏜 화살은 人中에 적중하여 앞니 두 개를 부러뜨렸다. 급히 의원에게 치료하게 하였다.

方憶楊修之言隨將修屍收回厚葬就令班師卻教龐德斷後
비로소 양수의 말을 기억해내고 양수의 시신을 거두어 돌아가서 후히 장사지내게 하였다. 군사를 돌릴 것을 명령하고 방덕에게 斷後하게 하였다.

操臥於氈車之中左右虎賁軍護衛而行
조조는 담요를 깐 수레에 누워 좌우의 虎賁軍이 호위하여 갔다.

忽報斜谷山上兩邊火起伏兵趕來
홀연히 야곡의 산 양쪽에서 불길이 일어나고 伏兵이 쫓아 왔다.

曹兵人人驚恐
操兵은 사람마다 놀라고 두려워하였다.

正是:
依稀昔日潼關厄仿佛當年赤壁危
바로 이러하다.
옛날 潼關의 재앙이 어렴풋이 생각나고, 그해 적벽의 위태로움과 비슷하구나.

未知曹操性命如何且看下文分解
조조의 생명이 어떻게 될까? 下文의 分解를 또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