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學而 第一(논어집주 학이 제일) 第二章

耽古樓主 2023. 3. 13. 00:42

▣ 第二章

有子曰:
「其為人也孝弟,而好犯上者,鮮矣;不好犯上,而好作亂者,未之有也。
有子가 말하였다.
“그 사람됨이 孝弟스러우며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드무니,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고서 亂을 짓기를 좋아하는 자는 있지 않다.

일반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지시대명사

有子,孔子弟子,名若。

有子孔子弟子이니, 이름은 이다.


善事父母為孝,善事兄長為弟。

父母를 잘 섬기는 것을 라 하고, 兄長을 잘 섬기는 것을 라 한다.

犯上,謂干犯在上之人。

犯上이란 윗자리에 있는 사람을 干犯함을 이른다.

鮮,少也。

은 적음이다.

作亂,則為悖逆爭鬥之事矣。

作亂이란 悖逆하고 다투고 싸우는 일을 하는 것이다.
悖逆:悖倫逆理


此言

人能孝弟,則其心和順,少好犯上,必不好作亂也。
이것은 말하였다.
사람이 孝道하고 恭敬할 수 있다면, 그 마음이 和順해서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는 이가 적을 것이니, 반드시 을 일으키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君子務本,本立而道生。
孝弟也者,其為仁之本與!」
君子는 根本을 힘쓰니根本이 확립되면 가 發生한다.
孝弟라는 것은 아마도 을 행하는 根本인 듯하다.”

務,專力也。
는 오로지 힘쓰는 것이다.

本,猶根也。
과 같다.

仁者,愛之理,心之德也。
이란 사랑의 原理, 마음의 이다.

為仁,猶曰行仁。
爲仁이란 行仁이란 말과 같다.

與者,疑辭,謙退不敢質言也。
는 의문사이니, 겸손하게 물러나서 감히 단정지어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言君子凡事專用力於根本,根本既立,則其道自生。

君子는 범사에 오로지 근본에 힘을 쓰니, 근본이 확립된 후에 그 가 스스로 생겨난다는 말이다.


若上文所謂孝弟,乃是為仁之本,學者務此,則仁道自此而生也。
위글에서 말한 바 孝弟는 바로 을 행하는 근본이니, 배우는 자가 이것을 힘쓰면 가 이로부터 생겨난다.

程子曰:
「孝弟,順德也,故不好犯上,豈復有逆理亂常之事。
德有本,本立則其道充大。
孝弟行於家,而後仁愛及於物,所謂親親而仁民也。
故為仁以孝弟為本。
論性,則以仁為孝弟之本。」
程子가 말씀하였다.
孝弟는 순종하는 이다. 그러므로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니, 어찌 다시 이치를 거스르거나 常道를 어지럽히는 일이 있겠는가?
에는 根本이 있으니, 근본이 확립되면 그 가 충만하고 확대된다.
孝弟를 집안에서 실행한 뒤에 과 사랑이 남에게 미치니, 이른바 친척을 친히 하고서 백성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을 실행함에 孝弟根本으로 삼는다.
本性을 논한다면 孝弟根本이 된다.”

或問:
「孝弟為仁之本,此是由孝弟可以至仁否?」
혹자가 물었다.
孝弟根本이 된다 하였으니, 이것은 孝弟로 말미암아 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까?”

曰:
「非也。謂行仁自孝弟始,孝弟是仁之一事。謂之行仁之本則可,謂是仁之本則不可。
蓋仁是性也,孝弟是用也,性中只有個仁、義、禮、智四者而已,曷嘗有孝弟來。
然仁主於愛,愛莫大於愛親,故曰孝弟也者,其為仁之本與!」
나는 대답하였다.
아니다. 을 실천하는 것이 孝弟로부터 시작됨을 말했을 뿐이다. 孝弟는 이 의 한 가지 일이니, 그것을 을 실천하는 근본이라고 여긴다면 하거니와, 이것을 根本이라고 여긴다면 不可하다.
대개 本性이요, 孝弟이다. 가운데에는 다만 仁義禮智 네 가지가 있을 뿐이니, 어찌 孝弟가 있은 적이 있겠는가?
그러나 은 사랑을 위주하고, 사랑은 어버이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으므로 孝弟을 행하는 根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