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革少失父 獨與母居 遭天下亂 盜賊並起 革負母逃難 備經險阻 常採拾以爲養.
數遇賊 或劫欲將去 革輒涕泣求哀 言有老母 辭氣愿款 有足感動人者.
賊以是不忍犯之或乃指避兵之方.
遂得俱全於難 《後漢書》〈江革列傳〉
江革이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다만 홀어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천하의 난리를 만나 도적이 함께 일어나자, 江革은 어머니를 업고 피난하여 온갖 험난함을 다 겪으면서 항상 캐고 주워 어머니를 봉양하였다.
여러 차례 도적을 만났는데, 혹 위협하여 江革을 데려가려고 하면 江革이 그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불쌍히 여겨주기를 바라면서 老母가 계심을 말하니, 語調가 정성스럽고 간곡하여 사람을 감동시키기에 족하였다.
도적이 이 때문에 차마 범하지 못하였으며, 혹은 마침내 병난을 피할 곳을 지시해 주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난리에 母子가 모두 온전할 수 있었다.
▶ 備 : 모두, 다, 온갖
【集說】
陳氏曰
革 字次翁 臨淄人.
備經險阻 謂徧歷道路之艱危 採拾 謂採取草木之可食者.
數 頻也 劫欲將去 欲脅革以去也.
愿款 誠慤也.
俱全 母子皆保全也
陳氏가 말하였다.
“革은 字가 次翁이니 臨淄 사람이다.
備經險阻는 도로의 험함을 두루 지나옴을 이르고, 採拾은 초목의 먹을 수 있는 것을 채취함을 이른다.
數은 자주이다.
劫欲將去는 江革을 위협하여 데려가고자 한 것이다.
愿款은 정성스러움이다.
俱全은 母子가 모두 보전함이다.”
轉客下邳 貧窮裸跣 行傭以共母 便身之物 莫不畢給.
전전하여 下邳 땅에 나그네가 되었는데, 빈궁하여 옷을 벗고 발을 벗어 품팔이를 다니면서 어머니를 공양하였으나, 어머니 몸을 편안히 하는 물건에 모두 넉넉하지 않음이 없었다.
【集說】
陳氏曰
轉客 猶飄泊.
下邳 郡名 今邳州.
裸 露身 跣 露足.
行傭 爲雇工也.
便身之物 謂母身所便安之物.
畢 猶皆也 給 猶足也
陳氏가 말하였다.
“轉客은 飄泊가 같다.
下邳는 고을 이름이니 지금의 邳州이다.
裸는 몸을 드러냄이요, 跣은 발을 드러냄이다.
行傭은 품팔이 일을 함이다.
便身之物은 어머니 몸에 편안한 바의 물건을 이른다.
畢은 皆[모두]와 같고, 給은 足[넉넉함]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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