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고루주의 끄적임

라오스 紀行

耽古樓主 2023. 9. 1. 21:36

 
 

기억이란 얼마나 보잘것없이 스러지고 마는 정신작용이던가!

目前에 空前의 勝景을 접하면, 終生의 날까지 잊지 않으리라 눈을 부릅뜨며, 사진으로 남겨서라도 追後의 遡及에 供하려 하지만, 세월은 그런 노력과 관련 없이 쉬지 않고 흐르기 마련이어서, 기억의 片鱗이 가을의 감나무 잎처럼 소리 없이 망각의 深淵으로 추락하고 만다.

그런 때를 당하고 나서, 기억이란 無底의 奈落에서 一點의 광명을 얻음에 傾注한 우리의 刻苦의 辛은 그 얼마이었던가?

오직 나 耽古樓主 만의 행위, 오직 나 자신의 추억을 反芻하기 위하여, 나 자신의 관점에서, 2023-8-26부터 2023-8-30까지의 라오스기행을 적어 두려 한다.

 
 
 

1. 여행의 개요

 


 
홈쇼핑에서 선전하는 [여행이지]의 라오스 3박5일 여행이다. 기본 비용은 50만원. 참가인원 10명

 
 

2. 1일차(2023-08-26)

 

 
7시 20분 출발
박영진과 함께 부산교통 버스로 삼천포 출발.
 
8시 개양오거리 도착.
-공항리무진 승차장을 몰라서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예전 인도에 갈 때 탔던 정류장(옛날 시외버스정류장)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김연수 夫妻 만남.
-동반자 황동근 夫妻 만남.
-공항리무진을 승차함에, 바코드를 확인하느라 고생하다가 겨우 성공함.
 
8시 58분 출발
개양 시외버스 정류장 출발.
 
13시 공항도착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도착.
 
15시 30분 정재한 부처 만남.
비행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하여 왔다고 한다.
 
15시 40분 이쾌현 부처 만남.  출국 수속
-우리 8명과는 별도로 예약하였다고 한다.
-항공티켓은 웹으로 발권하여 휴대폰에 QR코드로 저장되어 있었고, 웹으로 체크인하였으므로, 화물만 부치니 출국 수속이 완료되었다. 가이드가 공항에 나올 필요가 없었다.
 
19시45분 제주에어 탑승.
-서울보다 2시간 늦은 현지 시간으로 22시 30분 비엔티안공항 도착.
-입국수속 후 23시에 여행이지의 김태연 가이드 만남.

-버스로 이동하여 23시 20분 비엔티안 시내의 아론호텔 도착.
 
 
 

3. 2일차(2023-8-27)

 

 
7시30분 조식
호텔 내의 이름 없는 식당에서 조식함.
 
오전, 사원 2곳 관광
-초기 크메르 왕국의 불상 등 6,840개의 불상을 모신 왓 씨싸 캣
-에메랄드 붓다를 모시기 위해 세워진 왕실 사원 왓 호 파 깨우
 
오전, 타응언으로 출발
사원 2곳을 관광하고 타응언으로 이동하며 라오스 말을 배웠다.
-“싸바이디” 감사합니다 엄지가 코까지 오게 合掌을 幷行한다.
-“버펜양” 안녕, 미안, 제발, 감사 등 아주 다양한 용도로 씀
-“학” 사랑합니다
 
11시 30분, 타응언에 도착
1시간 동안 바지선(뗏목)을 타고 현지식 점심을 먹으며, 가라오케를 이용하여 풍악을 즐기다.
이계선씨가 노래와 춤으로 흥을 돋구다.

12시 40분 Doi Garden 방문
씨군스토아(Doi Garden)에서 말랭이 및 과일을 푸지게 시식함. 전원 말랭이 구입함

 
13시 나손 출발
중국으로 가는(현재는 방비엔까지만 준공) 고속도로에 올림.
-이 도로는 중국의 一帶一路 정책에 따라 중국에서 건설해 준 것으로, 도로사용료가 현지의 경제 사정에 비추어 매우 비싸며, 70%는 중국이 30%는 라오스가 갖는다고 한다. 따라서 방비엔으로 가는 도중 우리 버스와 마주친 차량이 별로 없을 정도였다.
-라오스 3대 나무는 티크, 고무, 침향나무이다.
-라오스는 석유가 나지 않으며, 토질도 마땅하지 않아서 쌀 생산량이 적다고 한다.
-비가 이렇게 많이 오고 강물이 넘쳐 흐르는데 쌀농사를 많이 짓지 못함은 아이러니인 듯하다.
-수력으로 생산하는 전기는 풍부하여 수출한다고 함.
-국가의 슬로건에, 世界最貧國 리스트에서 빠지는 것, 국민의 신장을 키우는 것 등이 포함된다고 한다. 우리가 어렸을 때 겪었던 상황과 비슷하여 今昔之感이 있다. 박정희와 같이 걸출한 영웅이 없었으면 우리의 현재 모습이 어땠을까 상상해 본다.
-여러 가지 라오스의 열악한 경제사정을 가이드(본인은 가이드가 아니고 통역사이며, 가이드는 현지인 여자 “썬”이 맡았다. 가이드가 진행하며 통역사가 통역하여야 하나, 실제로는 뒤바뀌어 진행되었다)가 설명하여 주며, 라오스에서는 한국인임을 自負하여도 좋다고 하였다.
-라오스는 식량이 원래 부족하였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Kip貨 가치가 약 1/3로 떨어져서, 하루 3끼를 배불리 먹는 국민이 많지 않다고 한다.
평균수명도 60여 세에 불과하다고.
공장이란 거의 全無하여, 국내에서 생산되는 1차산품의 가공은 메콩강 너머의 태국에서 이루어져서, 공산품의 가격이 매우 비싸다고 한다.
 
 
14시 30분 마사지 및 Long Tail Boat 시승
방비엔 Grand Riverside Hotel에 짐을 풀다.
First Massage에서 2시간 전신 마사지 받음. 팁 1인당 3달러 지급하다.

Long Tail Boat 옵션 실행. 부부당 1보트로 강을 오르내리며 약 30분간 관광. 강 兩岸의 경치가 절벽과 어우러져 절경임

 
18시 석식 및 야시장
보트에서 내려 보리수 레스토랑(한국인이 운영)으로 이동하여 삼겹살로 석식.

-야시장 구경
-레스토랑 옆의 야시장에서 박영진 아쿠아 신발 3달러에 구입
-리버사이드 호텔로 돌아와서 취침.
 
 

4. 3일차(2023-8-28)

 
6시 조식
호텔에서 조식하다.
닭죽이 逸味이었다.
 
8시 Wonderful Land로 출발.
원더풀 랜드는 집라인, 카약, 동굴체험 등 여러 가지 레져를 즐길 수 있는 종합유원지로서, 면적도 무척 넓고, 많은 노동자를 헐값에 고용하며, 1人 소유라고 하니, 말로는 노동자를 위한다고 하나 실제로는 공산당 간부가 귀족으로 군림하고 있음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830분 집라인 시승.
10개의 sub course로 나누어진 코스로서, 다른 곳에 비하여 경사 등의 위험도가 낮은 초보자용이라는 가이드의 안내이다.
처음에 두려워했던 것보다는 공포가 덜하며 탈 만하였고, 마칠 무렵에는 자세가 제대로 나오는 듯하였다.
평소에 집라인 타기를 두려워하던 마음을 떨칠 수 있었으니, 이번 여행의 수확 중 큰 것이라 하겠다.

 
이어서 종유석동굴인 탐쌍동굴(코끼리동굴)을 구경하였다. 종유석이 아름답게 자라 있었다.

이어서 수중동굴인 탐논동굴을 구경하였다. 탐논동굴은 1인당 1개의 튜브를 타고, 동굴 왼쪽에 설치된 로프를 당겨서 흙탕물을 거스르며 200여 미터를 올라가서 오른쪽 벽을 타고 내려오게 되어 있었다. 물이 제법 차가웠으며, 튜브에 仰臥하여 종유동굴의 천정을 바라봄이 이 코스의 매력이었다. 튜브를 탈 때 일행들이 장난삼아 물을 끼얹으니, 라오스에 와서 처음으로 물에 몸을 적셨다.
 
잠깐 쉬며 생과일 쥬스를 취향대로 마셨다. 나는 요즘 꽂힌 대로 블루베리 주스.
 
집라인을 탔던 장소로 되돌아와서, 카약을 2인 1조로 타고 약 30분 동안 떠내려갔다. 카약에는 사공이 1명씩 배치되어 노를 젓게 되어 있었으나, 팀당 1개가 지급된 櫓로 동승한 사람이 같이 함께 저어주면 더 빨리 내려올 수 있었다.


10시 40분 중식
어제 夕食한 보리수레스토랑에서 비빔밥을 점심으로 먹음. 비빔밥을 거의 다 먹어가는데 참기름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오징어가 들어가지 않은 오징어볶음도 잘 먹은 경우가 있다는 황소장님의 일화를 들으며, 배고픈 중에 맛있게 먹었다.

 

12시 Blue Lagoon 관광

Buggy를 2인 1조로 타고 비포장도로를 한참 달려서 Blue Lagoon에 도착하였고 물놀이를 즐겼다.(Buggy가 카트<Cart>를 뜻함을 비로소 알았다.)

TV에서 본 적이 있는 나무 위의 다이빙대가 있었고, 약 4미터 높이의 다이빙대 또한 있어서 그곳에서 2번 뛰어내렸다.

다이빙해본 지가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다시 Buggy를 타고 가다가 박영진이 앞차와 추돌사고 냄. 그 때문에 박영진 운전하지 못하고 조수석에 얹혀 감.
Blue Lagoon2에 도착하여, 뗏목 위에서 놀기도 하고 약 4미터 고도의 다이빙도 2번 뛰었다. 마지막에는 도움닫기로 멋지게 뛰려다가, 배치기가 되어 엄청 아팠다. 구명보트가 보호하였기 망정이지 지옥에 갈 뻔했다.

Buggy를 타고 처음의 Buggy 출발장소로 돌아왔다.
 
4시30분 귀환
오후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6시 석식
호텔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한국인 경영 Black Pearl에서 바비큐로 저녁을 먹었다.
아! 바베큐의 건조함이여!
김연수 대장님 참다 못해 김치찌개를 추가로 주문하였다.
이계선씨가 나무계단을 딛다가 계단이 부러지는 바람에 다쳤는데, 귀국하여 병원에 가본다고 한다.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20시 풍등 날리기 체험.
위가 봉함된 커다란 종이 풍등에 소원을 쓰고, 풍등 아래 중앙의 촛불을 켜면 공기가 뜨거워져서, 위로 올라가며 밤하늘을 수놓는 것이 볼 만하였다.

 
20시 30분 숙소 도착.
가이드가 생 망고를 주며 호텔에서 먹으라고 한다.
정재한의 Dosirak으로 WIFI를 공유하였다. 도시락이 조금 불편하긴 해도, 요금면에서 저렴하고 여러 사람이 그것을 공유할 수 있음이 장점인 듯하였다.
 
 

5. 4일차(2023-8-29)

 

 
7시 조식
호텔 식당에서 조식.
 
9시 시내관광
라텍스 판매장 들름. 박영진 매트 등 구입
 
11시40분 중식
한국식당 하우에서 동태탕 점심. 칼칼하며 입에 맞았다.
 
13시 시내관광
빠뚜사이(독립문) 관광
“수직활주로”라는 별명을 가졌다고 한다. 아파트 약 7층의 높이로 유명한 건축가가 디자인하였는데, 공사에 사용할 콘크리트가 부족하여, 美軍의 것을 빼돌려 건축하였다는 믿거나 말거나 說이 있다고.
 
13시40분 시내관광
탓루앙 사원도착.
라오스 국가의 상징이며 부처님 사리(머리칼, 가슴뼈)가 奉安된 곳으로 전체가 금으로 도금되어 빛이 황홀하였다.

14시 침향홍보관 방문.
홍보요원의 선전대로만 되면 고혈압약을 그렇게 열심히 먹을 필요가 있겠는가?
박영진만 침향 1세트 구입함. 아무도 팔아주지 않으면 홍보요원이나 가이드에게 미안한 마음이 작용하기도 하였다.

 

15시 30분 잡화점 방문.

과일 말랭이나 천연의 식료품, 가공품이 많았다.

 

15시 50분 Killing Time

남는 시간 killing을 위하여 intoo Coffee 커피샾 방문.

비가 조금씩 오는 날씨여서 갈 곳도 없었으므로, 장시간 잡담으로 시간을 죽였다.

18시 석식
비엔티안에서 가장 높은 25층 무엉탄호텔건물에 있는 북한식당 백두한나관에서 석식하였다.

중국식 회전테이블에 갖가지 반찬이 나오고, 물냉면이 나왔다.
주류는 北韓産 들쭉술이 얹혀 있었는데, 100달러의 고가라서 다들 망설이고 있던 중에, 박영진이 私費로 내겠다고 하여, 나누어 마셨다.

공연의 처음엔 라오스 젊은이가 춤을 추더니, 7시부터는 조금 전 홀에서 서빙하던 아가씨들이 그룹사운드로 예쁘게 차리고 나와서, '반갑습니다'로 시작하여 가곡, 남한가요 등을 연주하였다.

공연 도중에 아는 노래가 나오면, 우리 팀을 비롯한 고객들이 박수치며 호응하였다.

공연의 마지막 부분, '우리의 소원'을 부르는 중에, 아가씨 3명이 내려와서 각기 1명의 고객을 이끌고 단상으로 올라가서, 계속하여 노래를 불렀다.

나도 뽑혔으므로 여가수 1人과 손을 잡고 노래를 마무리하였다.

 
19시 50분 야시장 관광
야시장을 구경하였는데 살 만한 물건이 없는지라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였다.
이 야시장 옆은 메콩강으로 홍수 때마다 범람하였는데, 우리나라가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사용하여 국내의 회사가 약 14㎞의 제방을 쌓아 오늘에 이르러고 있으며, 라오스 국민이 고맙게 여긴다고 한다.
한국의 유상원조 공사 비용 3720만 달러(약 400억 원)에 대한 이율은 연 0.5%로 상환기간은 30년이다. 이 제방을 건설하며 조성된 도로가 상당히 넓어서, 밤에는 절반을 출입통제하고 야시장을 개설한다
 
21시 공항이동
공항에 도착하여 21시 47분 비행기를 탔다. 김태연 가이드가 말하기를, 베트남 다낭에 갈 계획이 있으면 자신에게 주문하면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고 하였다.
 
 
 

6. 5일차(2023-8-30)


 
7시10분 인천공항 도착 및 해산
-요즈음은 비행기에서 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를 작성하도록 하지 않았다. 입국신고는 여권과 지문인식으로 종료되고 세관신고는 신고할 물품이 있는 사람만 신고하도록 하고 있었다.
-소문레스토랑에서 한국식 조식을 먹었다. 이쾌현 친구가 쏜다고 하니 더 맛있었다.
-정재한 친구는 식사 후 비행기를 타러 김포로 출발하였다.
-진주행 공항리무진은 10시 50분 發車이라 커피샾에서 남는 시간을 보냈다. 황동근 소장님이 커피값을 快擲하셨다.
-리무진을 타고 빗속을 달려 15시 20분 정촌초등학교 앞 정류장에서 하차하였다.
-택시를 이용하여 삼천포에 오니 16시쯤이었다.
 
 

7. 덧붙이는 말

 

 
-일일이 적지 못하였으나, 일행 4명이 가져온 소주를 식사할 때마다 마셨다는 점이다. 물론 해당 식당의 술도 꽤 팔아주었다. 먹을 때마다 각시들의 견제가 갈수록 심해지니, 이 짓도 못할 짓이다.
-숙식, 마사지 기본, 동굴탐험, 카약 승선 등 기본적인 코스 외의 체험은 모두 옵션으로 편성되어, 1인당 200$의 옵션 실행비용, 50$의 가이드 팁을 지급하였다. 싼 게 비지떡이라더니 이런 경우를 말함인가!
-단체사진이 내게 많이 없어서 올리지 못함이 아쉽다. 사진이 확보되는 대로 올려야되겠다. 
 
2023.9.1 耽古樓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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