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고루주의 끄적임 54

와운마을 천년송

구름이 누운 곳에 하늘을 떠받치고 굽은 듯 곧은 등걸 壯하온 모습이라 儼然히 뜻이 높을 새 버힐 줄이 있으랴. 牧童이 소를 몰아 재를 넘어 내리며 樵夫가 지게 지고 땀을 식혀 앉은 곳에 천년을 지키고 서서 落落長松 되었다. 櫛風에 沐雨하니 꺾인 가지 허다하고 마음 속 엉긴 울음 터져서 갈라져도 천고의 꿋꿋한 志操 버릴 줄이 있으랴 2023.4.15 뱀사골 와운마을 천년송을 읊다. 탐고루주

절(拜)의 예절(禮節)

절(拜)은 모든 예절의 기본으로서 상대방(相對方)에게 머리와 몸을 굽혀 공경(恭敬)을 표하는 기초적인 행동예절(行動禮節)이다. 절하는 대상은 사람뿐 아니라 공경을 해야 할 대상을 상징하는 표상(表象)에 대해서도 절을 한다. 한 민족, 한국민이라면 절을 하는 방법도 통일되어야 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의 절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약 400여 년 전인 1599년에 예학(禮學)의 종장(宗匠)이신 사계 김장생(金長生)선생께서 지으신 가례집람(家禮輯覽)에 상세히 제시되어있다. 그러나 전통적이고 고유한 우리의 “절 문화(文化)”가 점차 사라져 특별한 의식 행사용이라 인식되는 추세에 있으므로 절의 종류(種類)와 방법을 숙지(熟知)하는 것이 좋을듯하여 가례집람(家禮輯覽)에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

예절과 방위

일상생활이나 儀式에서 방향을 일컬을 일이 많은데, 예절에서 방향을 말할 때는 전후좌우라 하지 않고 동서남북을 많이 쓴다. 전후와 좌우는 상대적 개념으로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위치가 바뀌어, 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혼란을 배제하기 위하여 동서남북이라는 방위를 이용한다. 즉, 먼저 上席인 북쪽을 확정하고, 그 좌측을 동쪽, 그 우측을 서쪽, 그 상대측을 남쪽으로 정하는 방식이다. 이때 북쪽은 절대적인 방위가 아니라 상대적인 방위임을 알아야 하는데, 상석이 항상 방위상의 북쪽에 해당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선생님이 서 계시는 쪽을 北으로 삼으라는 것이지, 선생님이라고 하여 항상 南으로 향하여 서 계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 上席의 想定 禮節에서 동서남북은 자연의 東西南北..